（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장 마크 발레 감독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보고 왔습니다.

유독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이 영화도 에이즈 환자들의 투병을 다룬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자금적인 이익과 사업을 위해
환자들이 죽음의 시간 앞에
설수 밖에 없었던 부분들을 다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세지가 강한
영화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이런 사회적 메세지 뿐만 아니라,
에이즈에 걸린 환자들의 상황에
더 초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환자들이 살고자 하는 삶의 집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낸
매튜 맥커너헤이와 자레드 레토는
살을 깎는 연기로 영화자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위해
무려 20kg 이상 뺀
매튜 맥커너헤이는
촬영당시 실제 에이즈에
걸린게 아니냐는 주변의 의심을 살 정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최근 몇 년동안 이 배우가
연기로 빛을 발했지만,
이 영화로 만개하는 듯 보입니다.

자레드 레토 또한
여장남자（게이）를 연기해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엄청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자레드 레토 역시 역할을 위해
살을 찌웠다 뺏다, 고무줄 몸무게로
유명하긴 합니다.）

（이들의 극중 연기스타일이
곧, 영화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을겁니다.）

아마도 14년도 상반기는 이 두 배우
특히, 매튜 맥커너헤이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연출적인 면에서도
배우들（다르게 말하면 환자들）
입장으로 보여줘서 더 여운이
남는 것 같습니다.
（쓰러지기 전 이명 이라든지,
카메라의 흔들림으로
주인공의 병의 진행과 상태를
잘 보여주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삶을 유지하려는 자세와 태도가
배우들이 살을 깎는 연기로 합일되는
인상적인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