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호세 파딜라 감독 작품의
'로보캅'을 보고 왔습니다.

우선, 로보캅 개봉하기 전에
기대 보다는 걱정이 크다고 했었는데
그런 말을 한 제가 조금은 부끄럽네요.

폴 버호벤이 1987년에 만든
로보캅이 그 당시 워낙 센세이션한
작품이였기 때문에

다시 리부트 해서
만드는 새로운 로보캅에 대해
반감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다 제 생각이 빗나가는 것 같네요. ㅋ）

하지만, 2014년 개봉한
지금의 로보캅 또한 무척 좋습니다.

전작의 로보캅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새로운 살점들을
하나하나 씩 붙혀 나가는데
솔직히, 감탄 한 부분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하나의 이야기로
영화가 계속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연쇄적으로 상황과 사건들을
붙혀 가며 로봇과 인간사이 에서의
감정과 디테일들을 확실히 잘 잡아낸것 같습니다.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영화를 보여주는데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머피의 수트（?）가 분리되면서
머리와 손 심장만 나왔을때는
'이것이 바로 인간의 머리로 상상할 수 있는 표현력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액션으로든, 감정의 표현으로든, 메세지로든
결국은 로봇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영화일 것입니다.


분명 폴 버호벤의 로보캅과
비교가 되는게 사실이지만
적어도, 영화에 똥칠은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후반부로 계속 갈수록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심리적인 묘사도 좋았습니다.）

아마 흥행성적에 따라
속편도 나올 것 같은데
혹성탈출 처럼 초석을
잘 깔아놓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