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제가 저번 '2013년 상반기 결산'때도
적어놓은적이 있지만, 거기에 추가 수정해서
'홀리 모터스'에 대한 저의 생각을 조금 적어봤습니다.
이 영화 또한 걸작이라 생각하는데
영게인들 포함 웃대인들이 한 번씩은 꼭 봤으면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










- 우선, 홀리모터스（Holy Motors）의 사전적 의미로 성스러운 자동차 혹 엔진 이란 뜻입니다.

이 영화를 단순히 시나리오로만 본다면 정말 터무니 없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씬 하나하나의 표현과 의미들을 생각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예를들어 관객들은 영화 보고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고
혹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나?
알 수 없는 의문만 들면서 영화를 볼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레오까락스의 영화 표현은
한마디로 '시'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이 영화를 문학으로 바꿔서 볼 때
독자들은 이 책이 소설책인줄 알고 봤는데
알고보니 시를 보고 있다.' 라고 이야기 한적 있습니다.

즉, 관객들은 영화를 스토리, 인물과 인물의 관계, 서사적인 내용으로
보고 있기때문에 이해가 잘 가지 않고 어렵게 느껴 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또하나, 레오까락스의 본명은 Alexandre Oscar Dupont 입니다.
영화를 보시면 드니라방의 캐릭터 이름이 오스카 입니다.
다시말해, 영화에 감독 자신이 많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레오까락스의 영화를 보면 대부분 '알렉산드레'거나 '오스카' 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해보면
이 영화는 레오 까락스의 영화 혹은 영화산업에 대한
현재의 회의감과 의문감 그리고 영화가 디지털화 되면서
예전에 열정을 갖고 영화를 대했던 아날로그적인 것들에 대한
자신의 열망과 열정이 사그라 들면서
안타까움과 걱정을 영화를 통해 내내 이야기 하고 있고

그것을 관객분들과 소통하면서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영화내내 관객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그 예로, 영화 오프닝을 보면 레오 까락스 본인이
직접 나와 열쇠로 문을 열고 영화관에 들어가는데 관객들이 다 자고 있습니다.
또, 영화 틈틈히 흑백으로 된 옛날 영화가 나옵니다.


드니 라방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자면
이 배우 정말 심하게 말해서 '미친X' 같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입니다.）
레오 까락스가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지만
이 홀리모터스는 '드니 라방'만을 고집했습니다.
（실제로 레오까락스의 영화 대부분은 드니 라방이 출연했습니다.
'폴라X'를 제외하고 말이죠.）

레오 까락스는
'드니 라방이 거절했다면 론 채니, 찰리 채플린, 피터 로어, 미켈 시몬에게 제안했을 것이다'
라고 말 했습니다. 이 말은 드니 라방 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언급한 사람들은 다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닙니다.）



다시 이어서 영화 제목에 대해 말하면 사전적인 의미로
홀리 모터스가 성스러운 자동차가 될 수도 있지만
레오 까락스가 실질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영화입니다.

저 Motor는 상징적이고 중의적으로 표현 되었습니다.
영화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배우, 연기, 감독, 영화산업..... 등등
다 알수는 없지만 많은걸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뒤에 's'가 표현 된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물론 주된 표현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이 '홀리모터스'는 레오까락스 자신의 인생관 혹은 가치관
을 비쳐주는 영화일 수 있을 테니까요.）


레오 까락스는 영화를 통해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레오 까락스 본인이 영화를 만들었지만 본인도 그 해답을 모르기에
관객들과 소통을 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좋은 영화에도 단점을 꼽자면 두가지 꼽겠습니다.

첫째는, 레오 까락스에 대한 배경지식이 조금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레오 까락스의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볼 수 없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레오까락스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지 안다면 보시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둘째는 바로, 본인의 생각을 너무 많이 영화에 투영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나 평론가들은 이점을 정말 높이 평가하지만,
저는 그 반대입니다. 오히려 영화에 자신의 생각을 너무 많이 표현하다보니
관객들에게 거부감이 들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영화를 보기 싫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 양반이 도대체 왜 영화에다가 즤X병을 하고 있나'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레오 까락스 심정도 이해가 가긴하지만
저렇게 굳이 영화로 표현을 해야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직업이 영화감독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표현을 하려고 했을겁니다만
'그래도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실제로, 레오까락스의 말을 인용해보면
'작가는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글 이외에 표현 할 방법이 없기에
작가가 되었듯이 나 또한 영화 이외에 소통 할 방법이 없기에
영화를 찍는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가 정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금 모순되는 말이지만, 그만큼 영화가 좋습니다.）



구구절절 이야기를 했지만
이 영화는 한 가지만 정해놓고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레오까락스가 보여주는
'영화의 마법'이 무엇인지
직접 보시고 여러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