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벤 스틸러 감독 겸 배우의
5번째 연출작 '월터 미티'를
보고 왔습니다.

전 연출작들을 제가 다 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이 영화는 상당히 진지하고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유머가 툭툭 튀어 나오긴 하지만..）

벤 스틸러가 나온 작품들을
보면 대부분이 코미디인데
여기에선 시종 멍한 표정으로
（극중 상황에선）본인은 의도치 않은
웃음을 주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어쩔 땐 진지하기도 합니다.）


'상상 멍때리기'라는
일종의 특이한 버릇이 있는데
이것은, 자신이 해보지 못한 일
혹은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본인이 스스로 상상을 하며
대리 만족 같은 것을 하죠.

아마 직장에서
다람쥐 쳇 바퀴 마냥 똑같은 생활의
반복인 사람들에게는 심히 공감이
크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벤 스틸러는 이러한
우리 주위의 평범하고도
공감적인 이야기로 관객들
마음을 움직입니다.

결국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위해선 본인 스스로가
나서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교훈적인 영화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상하는 장면들
몇개가 영화 씬의 전체 흐름상
그렇게 넣어야 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것이 월터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대변해서 말해줄수도 있겠죠.）

그리고, 영화의 연출이 대부분
조용하면서 잔잔한데
하려는 이야기에 비해
너무 단조롭다는 느낌도 많이 듭니다.
（그런 연출이 맞는 영화가 있고,
맞지 않는 영화가 있는데
이 부분에선 후자인 것 같네요.）

그럼에도 이 영화의 엔딩을
다 보고나면 마음속 한 켠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S

개인적으로 숀 펜은 스크린으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주름이 깊어진게 오히려
더 원숙하고 섹시하게 느껴졌습니다.
（캐릭터가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ㅋ）

벤 스틸러도 마찬가지 나이 먹은게
얼굴에 보이는 데도 오히려 더 멋있네요.


그러고 보니 2014년 저의 새해 첫 영화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