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재치있는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웃으며 농담으로 되받아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있는가하면

같은 농담을 하더라도 그저 기분만 나쁘고 되받아치기는 커녕 무시해버리고 싶은 그런 친구가 있다.

무엇을 사주더라도 사주고 사줘도 기쁜 맘으로 사줄 수 있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단 한 번을 사주더라도 그저 손해보는 느낌만 드는 친구가 있다.

너라 어쩔 수 없이 같이 다니는 게 근 1년 째이지만 너무 힘들다

너랑 가는 길은 가시밭이고

너랑 단 둘이라면 말 할 생각도 안 난다. 비단 둘 뿐만이 아니라 그룹 속에서 네가 있기만 해도 그래. 뇌가 아예 차단을 해버리는 것처럼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말을 해.

사람들은 너를 웃겨하고 재치있어하면서 너를 중심으로 모이지만 난 그런 사람들 조차 거리를 두고 싶어진다.

내가 너의 말을 듣고 억지로 웃는 건 그 웃는 사람들 중에서 나 혼자만 무표정을 지었다가 그대로 도태될 것만 같아서 웃는다.

너도 어렴풋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대강 짐작은 가. 근데 너는 사람들 중심이니까 언제나 사람들이 모이니 날 내쳐낸대도 아쉬울 게 없겠지

지금도 나 없는 곳에서 내 욕을 한다던가 누군가가 한 내 험담을 같이 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

당연히 내 성격 문제도 있어서 꼭 너의 문제라고는 말 못 하지만 나한테 너는 그런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