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근육에 각이 잡히는 게 뭔지 느껴집니다. 아직 희미하지만 둥글기만 했던 종아리 근육이 둘로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2.맛있던 음식들이 맛있다기 보다는 후퇴한단 느낌에 즐겁게 먹기 힘들게 됐습니다...원래 귀찮으면 라면먹었었는데 요새는 김치에 두부 한모 먹습니다.

3.땅콩 이빨에 껴서 싫어했는데 무지 자주 먹게 됐습니다. （견과류중 단백질 함량 가장 높음）

4.하루 몸무게에 준하는 단백질 채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세배까지 먹으면 안 좋을 수 있다던데 세배는 커녕 두배까지도 못 먹어요.

5.운동 지식이 계속 늘어갑니다. 무슨 자세로 운동하든 고개와 허리 올바른 자세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6.호흡법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깨닫앗습니다. 달리는 중 숨이 찰 때 입으로 숨 쉬는 게 얼마나 안 좋은지, 왜 여지껏 내가 달리기가 싫었는지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코로만 숨쉬어서 비염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또 무산소 운동때도 느낌탓인지 모르겠지만 숨을 들이쉬면 한계지점에 좀 더 쉽게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7.세트 수를 하기보단 실패지점까지 하려고 해보는데 오히려 자세 망가져서 근육이 아닌 엄한데가 아프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

8.운동만으로 오후를 통채로 보낼 수 있게된 건 난생 처음입니다.

9.팔굽혀 펴기가 힘들어서 베어크롤을 알아봤는데 장난아니게 빡센 운동임을 알았습니다. 아예 무릎을 땅에서 떼고 있는 거 자체가 힘들어요.

10. 복근은 무슨 개지랄을 떨어도 자극을 주기 엄청나게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한발 레그레이즈로 저자극이라도 꾸준히 줘 와서 조금은 단련됐을 줄 알았는데 레그레이즈 제대로 하면 여전히 몇개 못합니다...

11. 복근 운동 여러가지 찾아서 해봤는데 그 중 어떤 걸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복근보다 등근육과 허벅지가 더 많이 자극받았습니다...

12.누가 새치기 하면 "줄 지켜주세요" 라는 말 같은 게 먼저 안 나가던 예전과 달리 정확하게 따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3.우울증 엄청 가셨습니다. 약도 꾸준히 먹고 있긴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잡생각에서 독립된 삶을 살 수 있게되었어요.

14. 변비 사라졌습니다. 이거 진짜 중요. 이거 하나만으로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15. 공원에서 달리다가 어린애한테 잘생겼단 소리 들었습니다. （정말임.） 아마 제가 헤드셋 끼고 있어서 모발상태가 안보였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