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습니다.）

















2012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
제프 니콜스 감독
작품의 '머드'를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굉장히 감성적이고,
호수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분위기 까지 잔잔합니다.

초입부를 보게 되면
아이들과 낯선 남자가 나오면서
무슨 이야기를 할 지 좀처럼 감이 안오지만

영화가 흘러가다 보면
관객들은 아마도 머드와 앨리스가
어떻게 될 지 생각하며 끝까지 지켜 볼 것입니다.


머드와 앨리스는
굉장히 많이 닮았습니다.

처음 만날때도 나오지만
산 곳과 출신도 같으며,
머드 입으로 직접
자신과 많이 닮았다며 이야기 까지 합니다.
（영화 외적으로 봤을때）

그리고, 사랑에 대한 본인들의
감정도 상당부분 유사합니다.
（머드는 앨리스를 보고 아마
자신의 어릴적 투영된 인물
이라고 느꼈을 것입니다.）

사랑이 끝까지 갈거라고 믿고있는
앨리스는 영화가 지나갈수록
사랑에 대한 믿음이 영원하지
않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머드 또한 그것을 느끼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죠.

전적인 예로 사랑을 부정하는
인물이 2명 나오는데 앨리스의 아버지와
머드의 아버지 이자 친구인 톰일 것입니다.


결국 이 영화는, 사랑의 상처와 아픔을
딛고 성장해 나아가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앨리스가 뱀에 물린것도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앨리스의 부모가 끝내 이혼을 하지만,
엔딩에서 앨리스의 표정은
그렇게 슬픈 표정이 아니며

머드 또한 배를타고 나아가는
모습에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

머드가 배를 고친것도
단순히 수리하는 것만이 아니라
아픔의 성장통을 치유하고 수리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여기에서 나온 매튜 멕커너히와
더불어 앨리스 역을 한 타이 쉐리던의
연기는 인상적입니다.

극중 14세 소년이 보여주는
사랑의 성장통을 겉멋만 들여서
연기하는게 아니라, 감정그대로 담아
보여주는게 대단합니다.


흔히들 영화는 극장 안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극장 밖으로 나왔을 때 시작이라고 말을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사랑의 상처와 아픔도, 성장의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아닌 가 생각이 드네요.

（영화로 표현해내는 면에 있어
감상적인 부분까지.. 수작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