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화이'와
'쇼를 사랑한 남자'를
보고 왔습니다.
두 작품 모두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선, '화이' 부터
감상문 적어 보겠습니다.

장준환 감독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는
가슴 깊이 여운이 남는 드라마입니다.
굉장히 묵직하고 힘이있습니다.

장준환 감독 데뷔작인
'지구를 지켜라'에서도 그랬지만
비극적인 상황에서 보여주는
묵직한 주제와 여운은 오랫동안 파고듭니다.

영화 제목처럼
괴물이 되어버린 남자와
괴물을 삼켜버린 남자가 있지만
같은 상황 다른 처지인 이 두 괴물은
엄연히 다를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김윤석 님은
굉장한 살육과 잔인함을 보여주지만,
그것은 자기자신 그리고
자신 처럼 '괴물'이 되어가는
아들에 대한 또 다른 '부정（父情）'적인 표현 일 것입니다.

인물의 관계와 상황이
다소 엉클어진 실타래 처럼
복잡 미묘하지만, 드라마 자체에서
내뿜는 냉기와 뜨거운 핏빛 투쟁은 강렬합니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파국도
서로 다르지만,
서로 괴물이 될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 또한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지난 9년간
기다리면서 장준환 감독이
칼을 갈고 나온 듯 보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아버지가
보여주는 캐릭터의 빈약함과
바로 위에서도 말한 장준환 감독이
칼을 간 것이 너무 과해서 자칫하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연기 부분에서는
주,조연 분들 연기가
대단하시지만

단연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여진구'입니다.

이 10대 소년이
용광로 처럼 내뿜는 연기는
다섯 아버지로 나오는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묻히지 않고

오히려, 더 돋보이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정말 장래가 유망한
엄청난 배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올해의 발견은 누가 뭐래도 '여진구'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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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티븐 소더버그의 작품
'쇼를 사랑한 남자'를
봤습니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은퇴작이 될 거라고 들었는데,

이 작품은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피아니스트 '리버라치'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충격적인 '게이' 영화입니다.

쇼를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했지만,
자신의 사생활을 확실히
비밀로 쌓아두었던
이 괴기하면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한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비구한 운명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사실
마이클 더글라스가 보여주는
미친듯한 연기입니다.

극중 캐릭터인
'리버라치'의 끝없는 욕망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노장의 충격적인 게이는
가히 경이롭기 까지 합니다.


맷 데이먼도 엄청난 연기로
맞받아치지만,
워낙 '리버라치'의 존재감이 강해서
크게 돋보이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에서
보여준 '미쉘 윌리엄스'의 연기와
비교하시면서 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서
혐오스럽게 까지 보시는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게이가 많은 웃대인들은
상당히 좋아 할 거라 생각합니다. ^^


나라가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인종도 다르지만
이 두 영화에서 보여주는
두 사람의 연기는 실로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을 못할 것 같습니다.







+ 10월 한 달 동안 나올 영화가
이제 반 정도 지나갔지만,
지금까지 나온 영화와
이 다음에 개봉 할 영화만 들여다 봐도

정말 알짜배기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혹은 나올 것 같습니다.）

보름 동안 상당한 작품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