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님이 드디어 돌아오셨습니다.
왕의 남자를 정말 재밌게 본 저로써는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좀 불편하고 슬픈 소재를 다루는 소원은 보기와 다르게 따뜻한 작품입니다.
사건을 파헤치는 쪽이 아니라 사건 후 피해자와 가족들이 시련을 딛고 일어나는
과정을 영화는 담고 있습니다.
영화에 보면 사람들이 다 착하게 나옵니다. 이런 사람들의 배려와 이해로 소원이와 가족은 힘을 얻고 일어섭니다.
너무 가학적인 걸로 감동을 얻으려 하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는 순수히 가족들의 사랑과 측근들의 배려로 감동을 얻어옵니다.
이 영화에서 전 울진 않았지만 세번 울컥했는데, 처음에 설경구씨의 오열에 한번..
소원이 친구의 눈물에 한번. 재판 장면에 한번 울컥했습니다.
오랜만에 감동적이고 따뜻한 영화를 봐서 기분도 좋고 여운도 오래가네요.
연기들은 모두 좋습니다.
설경구씨는 감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없이 쭉 이어가는 섬세한 연기가 '역시 설경구' 라는 말이 나오게 할 정도였고..
엄지원 씨는 정말 다시봤네요.
사실 엄지원 씨 연기는 그냥 그랬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연기를 정말 잘하더군요. 그리고 소원이 역할을 맡은 이레 양은 어린대도 감정이 살아있네요.
앞으로의 연기활동이 기대되요 ㅎㅎ
조연인 김상호 씨 라미란 씨들도 다들 제값을 하네요.
소원 정말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