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소원'을 보고 왔습니다.

'왕의 남자'이후
흥행에선 크게 뒤쳐지셨던
이준익 감독님이
'평양성' 이후
상업영화에서 은퇴하겠다고 하신 후,
나온 '소원'입니다.

2008년 '나영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일명 조두순）이 영화는.

기존에 나왔던 식상한 '신파극'과는
다르게, 굉장히 자극적인 소재
（아동 성폭력）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화법을 통해만든
희망적인 영화임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단순히, 여아（극중 소원）의
육체적인 고통이 아니라,
그 후에 일어나는 주변의 시선과
마음속 고통을
어떻게 치유하는지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영이 사건 이후에
언론과 여론에서 많이 노출되기도 했고,
그만큼 고통도 겪었을 건데.

이 영화는 고통을 안겨준 가해자 보다
그런 고통을 받은 피해자가
오히려 감춰야 하는,
현실에 대한 모순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안타까움과 걱정 보다는
희망과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게
길을 열어 줘야 할 것입니다.


다소, 감동을 넣어야 하는
부분이（소원에 대한）
없지 않아 있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현실에서도
이런 부분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들어간 장면들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오프닝에 나왔던 연이
처음에는 잘날다가
중간에 나무에 걸리게 되고
비가오고 난후에는 떨어지고, 찢기고, 꺾이지만,

엔딩에서 보여준 소원이의
비행기가 본인 스스로 높이 비상
할 수 있게 우리 또한 도와야 할 것 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또한 믿음을 줘야 할 것입니다.



상반기에 나온 '7번방의 선물'과는 다르게
상대방의 눈물샘을 짜고 뒤틀어
'너 울어, 울어라고!'가 아닌


이준익 감독 본인의 마음에서
진정성으로 우러나온
영화가 아닐 까 생각해봅니다.

영화가 참 친절하고 희망적이면서
사려깊은 것 같아요.

（영화관에서 여성분들 상당히 많이 우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