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을수 있습니다.）














생활 밀착형 감독
홍상수 감독의 영화
우리 선희를 보고 왔습니다.


홍상수 감독이 1년에 1~2편 만드는 것 같은데
그만큼, 영화가 점점 더 유쾌해지고
간결해지는것 같습니다.





홍상수 영화를 보면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는데 소위 홍상수 사단이라고 하죠.
이 영화에도 정유미, 이선균, 김상중 씨가 나오고,
（그 외 김상경, 유준상, 예지원 등등..）
정재영씨는 이 영화로 처음 나오는것 같습니다.






선희에 둘러 싸여
세 남자가 선희에 대해 말을 하지만,
정작 본인 자신이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 또는 누구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영화에서도 보면 웃긴게
선희에 대해 말을 하는데 다 비슷하거나
같은말을 합니다.
자신이 선희에게 이야기 한 것 처럼 느끼지만
현실은 자기들끼리 돌아가면서 계속 했던 이야기 입니다.
（세 남자가 돌아가면서 소통을 하는 것 같지만,
실상 그 소통이 자연스럽게 혹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극중에 선희가 재학（정재영）과 술을 마실때,
'듣고 있는것 같지만, 한 쪽으로 듣고 한 쪽으로 흘린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문수（이선균）가 재학과 술을 마실때도
선희에 대해서 '깊~~~게, 깊~~~~~~게 파야
걔의 마음을 제대로 알수 있지 않겠어?'
（이 부분은 술에 취해 했던말 또하고 했던말 또하는 부분인데
상당히 연기가 재밌었습니다. ㅋ）
라고 말하는데 정작 본인들은 자기자신이 어떤지 알지 못합니다.



클라이맥스로 가면
궁에서 세남자 마딱들었을때 상중님의
어뻥뻥한 표정 보고 빵빵 터졌습니다. ㅋ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그렇게 위엄있는 포스 보여주시더니 ㅋㅋㅋㅋ）


위에 있는 이미지도
아이러니적인 상황이 상당히 잘 나타난 부분입니다.




올초에 나온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의 해원은
솔직 당당하고 겉으로 드러내는 편이었다면


'우리 선희'에서
선희는 그녀가 누구인지
아무도 잘 알지 못합니다.
（자신들이 그렇다고 말을 하지만,
결국 본인들이 그렇다고 생각해서 말을 한것이죠.）




영화보고
참 '우리 인간'은 누구인지
본인 말고는, 혹은 본인도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사람（인간）에 대해서
점점 밀착있게 보여주고
점점 더 유쾌해지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좋아진것 같습니다.


'하하하' 이후로 홍상수 영화 보고
가장 많이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