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살짝 있습니다.）






데릭 시앤프랜스 감독의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를 보고 왔습니다.
（제목 참 기네요. ㅋ）

영화가 구조적으로 참 특이한데,
스크린에선 따로 자막이 나오진 않았지만
'전반부', '후반부', '피날레'로 해서
3부분으로 나눠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반부엔
루크（라이언 고슬링）의 선택,

후반부엔
에이버리（브래들리 쿠퍼）의 선택,

그리고 피날레에선
루크의 아들인 제이슨（데인 드한）의 선택


'아버지'라는 무거운 짐으로 부터
자식（혹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한 가정（또는 가장）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러닝타임이 140분이지만
드라마의 서사로 볼땐 충분한 것 같습니다.



대체적으로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억지스러운 장면들도 몇몇 있어서
살짝 불편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것도 역시 배우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데

라이언 고슬링은 전반부에
아주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부（父 and 富）'에 대한 열망으로
결국엔 파국을 보여주는데...

드라이브에선 자동차로 아주
죽여주더니,
이 영화에선 오토바이로
죽여줬습니다.

사실 영화 볼때
'제발 은행털고 나서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뒷부분에서
가족같은 오토바이라고 로빈에게 총겨눌때
안타깝기 까지 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참 눈이 매력적인것 같에요.
우수에 찬 눈빛...）

브래들리 쿠퍼도 영화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너무 라이언 고슬링만 편애하는것 같아 보이네요. ㅎ）

그리고, 라이언 고슬링과 브래들리 쿠퍼 사이에서
그에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데인 드한'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크로니클'에서도 봤지만
떡잎 부터 알아본다고,
'그'의 아들로 살아 간다는 운명은
엔딩에서 오토바이 타고 떠날땐
짠하기 까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자체에
큰 매력은 없었지만,
영화에서 내뿜는 여운자체는
'길'에서 로빈이 사라（살아）질때까지
오래 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