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새학기의 종을 알리는 종이 온 학교에 울려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으로 나도 중학생이에서 벗어나, 고등학생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갖게 되었지만.

그런 것 따위는, 나에게 상관없는 일입니다.

어차피 다 똑같은 일이니까요.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그저 오늘 하루가 빨리 흘러가길 바랄뿐입니다.

빨리, 학교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야,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거든요.






사실, 전 주위 사람들에게, 오타쿠라느니, 폐인이라느니 등등..

저도 인정합니다. 저 사실 외모, 신경안씁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태어나 처음으로 세사의 빛을 보았을때는 정상 체중의 보통 사람인지 몰라도.

어느새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오는 동안, 이미 제 체중은

보통사람보다 이상이더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그렇게 불리는 이유는 외모가 아닌,

제 성격때문이겠죠. 전 사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집에서, 내방으로 들어가,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게 훨씬 재밌거든요.

혼자 게임을 하고, 혼자 노래를 듣고, 혼자 음악을 듣고...

몇년전부터는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남들처럼, 무조건 일본이 최고라고 추종하고 싶지는 않지만.


노래는 X-JAPAN 이 제일 좋더라구요. 기분이 우울할때

신나게 나를 달래주는 음악들이, 이 사람들에게 많이 탄생했거든요.

남들처럼 그들이 일본 최고다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X만큼 최고의 감동을 준 그룹은 없답니다.




그리고, 심심할때는, 일본 만화와, 일본 애니를 봅니다.

어차피 한국 애니는 구하기도 힘들고, 아이들 수준에서 만들어진게

대부분이거든요. 일본 애니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범 국민 전인 작품도,

전적인 성인 취향의 작품도. 다양하거든요. 각자 사람의 취향따라 보곤 하지요.


그리고 일본 만화도 전적으로 제 취향이랍니다. 한국 만화는 역시 국가의 투자가 적어서일까...

일본만화에 비해, 스토리와 작화를 신경쓰는 만화가 거의 없더라구요.

순정만화는 완전 신데렐라 천국에... 액션 만화는 그림만 대충, 멋있게보다 화려하게 그릴뿐...

어린애들, 뭣모르고 따라하기 딱 좋게 그릴 딱 그정도의 그정도...



한국만화는, 일본만화에서 주는 감동을 많이 못 받는게... 제 마음인가 봅니다.

그래도, 열혈강호 무지 좋아해요! 유일하게 한국만화중 챙겨보는 만화일지도....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게임으로 하루를 보내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오늘은 또다시 파이널 판타지를 깼습니다.

오늘이 벌써 세번째,

하지만 아무리 같은 엔딩을 보아도, 역시나 감동은 감동이군요.

대사를 다외우고, 장면이 나의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그날까지..

플레이하고 싶은 기분이랄까.....


역시 유나의 목소리는 일본 목소리가, 미국 목소리보다 좋은 것 같아요.

성우의 위력을 또 한번 절실히 느끼곤 하죠...




그리고 비디오 게임을 한뒤, 컴퓨터에 앉습니다.

저도 남자이기에, 미연시를 즐겨라 하곤 하지요.

물론, 제가 보는 것은, 게임속 아름다운 소녀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난 주인공이 되어.

그 소녀들의 기분을 어떻게 하면, 좋게 해줄지,

오늘도 머리를 쓰고, 마음아파하며 감동의 플레이의 연속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단순하 H 씬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에요.

저에게 사실 그런 것은 필요없어요.


오히려 이런 게임에서 비취지는 사랑이 아름다울 때도 있거든요.

저에겐, 그런 H한 장면들이, 더 가슴아플때도 있답니다.





이렇게, 매일 반복되지만, 즐거움뿐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제게도

특별한 일이 생길줄은......






그것은 제가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무더운 여름을 맞이할 때였죠.




전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같은 제단에 있는 학교를 다녔기에,

고등학교 역시, 이곳으로 지원했지요. 그래서 진정으로 친한 친구는

없었지만, 그래도 얼굴만 보고 지내는 애들은 몇명 있었지요.


그래서 애들과 밥을 먹다가, 가위바위보로 한사람이 물을 떠오기로 했죠.

다들 귀찮았지만, 목을 말랐나 봅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저 혼자

게임에서 지고 말았죠. 결국 제가 물당번이 되었나 봅니다.

각자 자신의 병（500ML 짜리 패트병）을 내밀더니, 다 떠오라고 합니다.


결국 지들 필요할때 먹을 물까지 필요한 거였군요...

저까지 결국......





약간의 한숨과 함께, 정수기에 물을 받으로 갔죠.

물을 세통이나 받아야했고, 오늘따라 물이 왜이리 찔끔 나오는지...

지루하기도 한, 이시간을


X-JAPAN의 노래를 들으며 달래고 있었죠.




그렇게 신나는 엑스의 노래에 심취해 있는 동안,

물은 다받아 졌는데...


아차!!!


뚜껑이 아무도 없네요.


세통씩이나....



가져가기 힘들것 같았습니다.


병중에는 포카리 XXX처럼 주둥이가 작은 병이 있는가 하면..

파워 에이X 처럼 입구가 큰 병들이 있잖아요.

어찌 병들이 다 그모양처럼 생겼는지.... 두개만 되도 안전하게 가져가겠지만...

그렇다고 하나를 안 떠가면, 친구들 것중 하나를 그렇게 하면 욕먹을 테고,

그렇다고 제껄 비울수도 없고, 결국 세게를 힘겹게? 들고...

사실 양손에 하나, 팔꿈치와 옆구리 사이에 하나를 끼니, 편안하더라구요.




노래에 심취하며, 아무생각 없이 걷기 시작했죠.

사실 평소 멍하게 걷는 습관이 있거든요.


무엇보다 지금 귀로 흘러들어오는 곡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인..


X의 RUSTY NAIL이거든요.


혼자 따라부르며...


교실로 가기 시작했죠.



'기오쿠노 카게라니 에가이타 바라오 미쓰메테~'


그렇게 순탄하게 교실을 가고있는 이순간에




쾅!!!!!


에구머니나!



글쎄 누군가와 부딪친게 아니겠어요.


전 대뜸 사과부터 했죠. 물론 머리숙이며


"아! 죄송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저의 사과따윈 무시해버리고



짝!!!!!!!


상대방의 손이, 제 뺨을 스치는것도 모잘라, 정통으로 부딪혔습니다.

그녀는 제 뺨을 후렸죠.


그리고, 상대방은 아직도 속이 시원치 않은지....



"야! 이 미친놈아!"


전 뺨맞은 것도, 욱신하는데... 거기에 욕까지 먹고...

황당해 상대방을 그저 말똥말똥 쳐다봤죠.


그러자


"이게! 또 보내!"

하면서, 또 반대쪽 손을 치켜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렇죠. 누구나 예상했겠지만.

전 여자분에게 물을 엎은거죠.

그리고 그것도 여름 하복에....


이미 물은 그녀의 하복 상위에 엎질러져.

흰상의는 그녀의 분홍색 내의가 비쳐..

마치 원래 교복의 그것처럼. 여실히 보여지고 있었죠!




결국 그녀의 손은 또다시 제 얼굴로 날아왔고,

전 몹시 놀라, 두손으로 제 얼굴을 과잉방어하며, 감쌌고.

（사실 그녀의 손이 너무 매웠죠. 혹시 배구선수는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결국 물통은 다 엎질러져, 컵속에서 빠져나온 물들은, 그녀와 제 몸을 스쳐갔죠.

이미 그녀의 상의는 반이상이 젖어 그녀의 속옷을 비추었고,

물론 저 또한 마찬가지였죠. 하의도 마찬가지로 젖긴 하지만, 어두운 색상의 하의는


여러분의 기대를 실망시키며, 전혀 무언가를 비추려 하지 않았지만요...



그 후로 아무일도 생각이 안납니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왜 그럴까요?





자꾸 그여자, 그리고 그여자의 젖은 모습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벌써 새벽 두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잠을 못 이루는 전....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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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기네요. 보시는 분 계시다면, 다음편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