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킹어바웃입니다.


-_-a 맨날 하이개그로 웃음을 주는 글로만



인사를 드렸는데. . 아마 제목을 보시고


깜짝 놀라신 독자분들도 계실듯. . .?



물론 인생은 보다 더 험악하고 기괴하게 사는 저에겐


맞지 않는 제목일뿐더러, 내용이 될겁니다.



즉, 저에 대한 내용은 아닙죠^^



이 내용은 1년전 다시 재회를 했던 고등학생 친구의


이야기 입니다. 3학년때 공부를 같이 하면서


꽤 친해진 친구였죠. 물론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


깨긋한 이미지와 공부를 잘 했지만. 한번씩 그의


눈을 볼때면, 왠지 슬픔에 잠겨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야. . 만나서 그 이유를 알았죠.


은행에서 만나 제가 술한잔 샀습죠. .


그러면서 고등학생때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전 그때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친구의 눈에 담긴 무언가를요. . .








*






"야.. 너 그거 아니?"


"그게 뭔데...?"


"눈물은 지워지지가 않는데..."


". . . 응?"


"아니야. . . 그냥 이렇게만 있어줘..."


















내 이름은 이민호.


꽤 흔한 이름일 뿐더러, 사람들은


내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물론, 너무나도 평범한 얼굴때문일 수도 . .








하지만,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난 예전과는


다른 뭔가 색다른 변신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것이. . . 바로 일진





물론 연약하며 소심하기 까지한 내게


어울리지 않을것이란 것은 안다.


하지만 더 이상 공부만 하라는 엄마의


꼭두각시는 원하지 않는다.









나도 술 좀 마셔보고 담배도 피워보고


넓은 세상을 이 가슴으로 맞 부딪혀보고


싶은 청춘이고 싶다.














어머니: 얘야, 민호야. 잘 갔다오렴



민호: 내가 무슨 어린애에요? 이제 신경 안써주어도 되요






훽-



난생 처음 어머니에게 말대꾸라는 것을 해보았다.


그렇게 계단을 내려가면서도 난 혹시 어머니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 눈물을 머금는다.




이토록 난 연약한 남자다.


이렇게도 . ..















"지금 부터 제 21회 신입생 맞이를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운동장에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다.


남녀공학이라서 꽤 예쁜 여자들도 많았지만,


다 그림의 떡일뿐, 지나가다 눈빛만 마주치어도


고개를 숙이니... 이런 내가 부끄러울 뿐이다.










그렇게 한참 조회를 듣다 보니, 지루해서


고개를 살짝 돌려 옆을 바라 보았다.



꽤 무서운 인상을 가진 한 아이가 나를 쳐다


보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식은땀이 줄줄


흘려내렸다. 중2때 왕따를 겪어 보고 나서


이렇게 무서운 적은 처음이었다.









민호: 미...미안해..









난 분명 잘못 한것이 없다.


그런데도 내 입은 어느새, 사과를


하고 있다. 도대체... 난 왜 이렇게


남자답지 못한걸까...





등교전에 일진이 되기로 마음 먹은게


벌써 산넘어 해가 지듯.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무섭다. 이런 내가 과연 사회에 나가면


어깨를 필 수나 있을까. . .?










일진: 마-_- 눈깔아



민호:으...응.. 미..안해.









나를 째려보고 상스러운 말들을 내뱉은


아이. 말로만 듣던 일진이다. 그의 주위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었다. 나는 그런 그가


부럽기만 하다.












일진2: ㅋㅋ 쟤,봐 미안하단다 ㅋㅋ


일진3: ㅋㅋ 아 쓉 색히야 어딜 꼬라봐 ㅋㅋ









난 두려움에 귀를 막았다.


그리고 땅을 쳐다보며..


내 자신을 한탄한다.


어느새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한방울 씩 떨어진다.











일진: ㅋㅋ 저.. 색히.. 우나본데..ㅋㅋ


일진2: 야. 꼰대 온다.










울고 있는 나에게 선생님이 다가오신다.


왜 그렇냐고 연신 물어 봤지만, 난


묵묵 부답, 고개만 흔들고 있을 뿐이다.



혹시 말했다가, 일진한테 맞으면 어떻할까.


이 생각에 난 입을 열수가 없었다.














" 자.. 이것으로 신입생 맞이를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각자 배정받은 받으로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가주세요"









드디어 조회가 끝났다.


하지만 내 발은 마치 쇳덩이처럼 움직여 지지가


않는다. 1학년 3반 . . . 을 지시하는 선생님이


푯대를 들고 앞장을 서서 걷고 있지만. . .


난 제자리에 서서 멀뚱히 땅만 쳐다 보고 있다.


눈물이 흐른다.



시작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 .














일진:ㅋㅋㅋ 아까 걔 봣어? 완전 아새끼가..ㅋㅋㅋ 존ㄴ ㅏ 우울하더라"


일진2:ㅋㅋ 몇반인지 알면 갖고 놀지 뭐 ㅋㅋ"









한창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1학년 3반.


3반에는 이름만으로 학생들을 선도 할 수 있는


일진이라는 얘들이 3명이나 있다.


그들의 눈치를 보느라 딴 학생들은 다들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창가쪽에 한자리가 비워져 있다.


원래 빈 자리일까..? 아님 아파서 못온걸까?









드르륵-




그때 교문이 열리면서 선생님이 들어오신다.


선생님의 손에는 다른 어떤손이 있었고,


선생님을 뒤따라 한 학생이 들어왔다.









얼굴은 지극히 평범하며, 왠지 슬픔에


잠긴 얼굴인것 처럼 보였다.









선생님: 자.. 1학년 3반 만나서 반가워요.




학생들: 네



선생님: 아 . . . 그리고 이 학생은 이민호 라고 하는데.. 여러분들이 모쪼록 도움을 많이 줬으면 좋겠어요











일진: ㅋㅋ 봐 아까 그놈이다 ㅋㅋ


일진2: 우리반이라니ㅋㅋ 잘됐네 ㅋㅋ










늦게 들어온 이민호라는 학생은


선생님의 지시에 창가에 있는 비어있는


책상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살짝 일진의 눈치를 보더니


앉아서도 조금씩 부르르 떨고 있었다.








일진: 야 ㅋㅋ 쟤 떨고 있는거 아니냐 ㅋㅋ










선생님: 자.. 그럼 1교시는 국어니까 준비하고 종례때 보자









선생님은 출석부를 드시고는 교문을 나갔고,


학생들은 마치 짜기라도 한듯 다시 떠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민호는 혼자서 묵묵히 창밖을 바라볼 뿐이었다.










일진: 야 ㅋㅋ 저 새끼 데리고 와바







갑자기 일진3명중에 제일 키가 작은 한 아이가


민호에게로 다가갔다. 민호는 여전히 창밖을


쳐다 보고 있었고, 일진은 그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일진: 마 , 일루와바



민호는 강하게 내려맞은 머리를 손으로 감싸며


뒤로 쳐다보았다. 자신을 째려보는 일진을


보며. . 또 눈가엔 눈물이 약간 고였다.









"야, 그러지마!"









민호 옆에 앉아있는.. 즉 짝지였다.


그녀의 이름은 이민영.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꽤 당당하며. .


애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꽤 좋았다.









일진: 니년은 신경꺼 -_-



민영: 뭐.. 니년? 야 이색히야 너 말 다했어?










민호를 나두고 한 남녀가 큰소리를 치며


싸우고 있다. 남자가 주먹이라도 날리면


바로 나가떨어질 여자였지만, 그 여자도


만만치 않게 큰소리를 치며 삿대질을


하고 있다.











민호: 하...하..하지마.







일진: ㅋㅋ 니년이 저색히 보호자라도 되냐 ㅋㅋ 넌 신경끄고 그냥 쳐비켜





일진은 한참을 말싸움하다가 도저히 못참겠는지, 민영을 밀었다.


민영은 책상과 함께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오른쪽 팔이 책상에 깔려


굉장히 아플 듯 했지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툴툴 털며 일어섰다.










민영: 그래 보호자다 어쩔껀데 !




.
.
.
.
.
.
.







민호:......!?
























by. 톡킹어바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