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엔 스타트렉 화요일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봤는데 시간이 없어 이 글 먼저 작성합니다.
심야 아이맥스로 보고 와서 두서 없이 씁니다. 졸리네요.

우선 놀런이 아닌 잭 스나이더가 감독을 맡았단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일정 수준 이하로 기대치를 낮추고 감상했기 때문에, 영화는 그럭저럭 만족스런 편이었습니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는 달리 스펙터클로 시작해서 스펙터클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놀런의 냄새가 조금 나긴 하지만, 잭 스나이더의 영화 답게 비주얼로 도배된 영화더군요.
슈퍼맨 시리즈 팬들을 위한 배려도 몇몇군데 보이고요. 슈퍼히어로물의 정석을 보고 만든 영화에요.
그놈의 고뇌하는 슈퍼히어로들..

액션은 뭔가 기타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300에서 제라드 버틀러가 창과 방패로 묵직하게 싸우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경우는 다르지만, 영화의 액션 자체가 그런 느낌들을 주더군요. 굉장히 묵직한 액션이었습니다. 초반부와 중반부까지는 스케일과 묵직한 액션들이 강한 인상을 줬지만, 후반부와 클라이맥스에서까지 계속 같은 형식의 액션이 반복되니 조금 피곤하더군요.

스펙타클이 뛰어난 영화지만, 딱히 아이맥스로 볼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그래도 정도론 3D로 볼 걸 추천드립니다. 아이맥스로 보실 거면 그돈으로 스타트렉 아이맥스 보세요.

3부작인걸로 아는데, 2편부터는 부디 놀란이 메가폰을 잡길 빌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