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야, 너는 나를 너무 사랑한다.



너무 열렬히 사랑해서, 내가 괴물이 되버렸어.



왜, 딴사람한테는 눈한번 안돌리고



나한테만 이러는거야.



니가 날 사랑해줬던 흔적들이



내 온몸 구석구석에 남아있구나.



오늘 말이야 일하러 갔어.



그런데 말이야 모기야,



내 손에 물집이 20개나 잡혀있는게 아니겠니?



난 깜짝놀랐어, 사람들도 깜짝놀랐고.



그리고 생각했지.



"모기 이 개자식아......."



너는 이런 욕을 들으면서도 나를 사랑해?



내가 손한번만 휘두르면 죽을목숨인데도 나를 사랑해?



나를 사랑하다가, 내가 초스피드로 뒤척여서 니가 죽으면 어떡해.



아 모기야.



이 글을 쓰고있는 순간에도 온몸이 간지럽구나.



니가 남긴 흔적들 때문에 내가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



나는 너 때문에



괴물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손님을 받지도 못해서 주방에서 설겆이만 했고,



온몸이 간지러워서 잠도 오질 않아.



좋아, 니가 살아야한다니, 내가 아니면 죽는다니깐,



우리 타협을 하자.



내 피를 너에게 줄께. 이것은 너의대한 최대한의 배려이다.



나는 너를 사랑할 자신이 없거든.



그리고 말이야.



제발부탁이니깐 발가락하고 손가락은 사랑해주지 말아주렴.



이건 정말......방법이 없구나.



아 비도 참 많이오네.



어디서 비를 피하고 있니.



아참 그리고, 부디 당분간은 오지말아줘.



괴로워도 참고 오지말아줘.



내가 먼저 죽겠다.



그리고.



나를 조금만 덜사랑해줘 부탁이야..........



이 ㅅㅂㄹㅁ 모기새끼야.







그럼 안녕.









라는 내용으로 제가 작년 이맘 때 쯤에 써놨었네요 -┏
공감글인듯하여서 웃대에 처음으로 글남겨봅니다아아아앙 크하하핫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