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드코어개그의 결정체-_-천상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죠?

제 글도 주말엔 쉽니다. -_-



건망증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건망증때문에 아버지가 아끼시는 우산을 잃어버렸다든가..하는

얌전한 에피소드라면 제가 글을 쓰지도 않았겠지요..-_-

어떤 에피소드가 벌어졌는지 한번 감상해주세요^^







사람은 누구나 건망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좀 특별히 그 정도가 심한편이어서

말도 안되는 에피소드를 몇가지 겪은적이 있다...

-_-




그럼 간단하게 몇가지만 보도록 하자.




에피소드 1.


내가 군대에 있었을 적 이야기다.

자대에 전입온지 얼마 안됐을 때다.

이등병때 한참 개념없다는 소리 들어가면서

하루 왠종일 욕을 먹고 다니던 그 시절...



밤 10시가 되어

너무도 지치고 피곤한 몸을 뉘이고

눈을 잠깐 감았는데

한 10분 잔줄알았더니

시계를 보니 벌써 6시였다.






천상 : 이건 뭐.. 시간이 지랄같이 흐르는구만-_-

짜증을 내면서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싸이렌 소리가 울렸다.





'에에에엥~~~~ 에에에엥~~~~'






뭐지?

기상나팔 소리가 업뎃됐나?

-_-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내 고참들이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빠른 속도로 장비를 차고

군장을 싸는게 아닌가-_-







천상 : 저.. 지금 뭐하시는겁니까?

고참1 : 야이새꺄 지금 비상걸렸잖아 빨리 준비해

천상 : 아하!!!!! 그렇구나!!!















천상 : 그럼 전 뭘 어떻게 해야되는겁니까?

고참1 : -_-






처음으로 군대가서 존나 쳐맞을 뻔했다.

-_-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군대에서는 가끔 임의적으로 모의전투비상사태를 걸어서

전투준비태세훈련이라는 것을 한다.

한마디로 전쟁이 일어났다는 가정아래

전투준비훈련을 하는 것이다.




사이렌이 울리면

최소 10분안에 전투복을 입고

각종 장구류와 총기를 장비한 채

남자사진을 보면서 탁탁탁을 3회 실시하고

완전 군장을 싸서

집결지로 집결을 해야한다.


솔직히 10분안에 저 모든걸 한다는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근데 군대에서는 단순 갈굼으로

저게 10분안에 가능하도록 인간을 개조시켜준다.

-_-


원래 군대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아닌가..






여튼.. 고참의 도움아래

군장을 결속하고 집결지로 집결했는데..



박병장 : 야, 대충 준비다했으니 천상이하고 김상병은 경계근무 투입해라.

김상병 : 예, 알겠습니다.

천상 : 예?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김상병과 나는 한 초소에

경계근무를 투입하게 되었는데...







김상병 : 야,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바로 총 겨눠라.

천상 : 예.. 알겠습니다. 저.. 근데..

김상병 : 뭐? 나한테 할말있냐?

천상 : 아.. 아닙니다..

김상병 : 할말없음 조용히 경계에 집중이나 해. 간부들이 지켜본다.

천상 : 저.. 근데..

김상병 : 아, 뭐 이새꺄.. 할말있냐?

천상 : 아.. 아닙니다....

김상병 : 너 지금 나랑 장난하러 왔지? 개기냐?

천상 : 아닙니다... 하..하지만..

김상병 : 뭐~ 뭔데!! 할말있음 빨리해..

천상 : 그니까.. 제가 드릴 말씀이 뭐냐면..

















천상 : 헤헷.. 그냥 안할래요^^






퍽!!

-_-


천진난만하게 웃고있는 나의 면상이

너무나 귀여웠는지

김상병이 내 귀?X대기를 한대 날렸다.

-_-






김상병 : 장난하지말고.. 할말이 뭔데

천상 : 정말 말씀드려도 됩니까?

김상병 : 아 정말 이새끼 답답하네. 3초내로 말해.















천상 : 저.. 너무 급히 움직이느라 제가 총을 잃어버린것 같습니다^^;

김상병 : -_-a....








저날 정말 처음으로 죽기 5분 전까지 맞아봤다-_-







찾아보니 총은 내무실에 있었다.

-_-a..




에피소드 2.


군대에서 총잃어버리고

존나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휴가라는게 주어졌다.




휴가가는 날..

떨리는 마음으로

잘 다려진 전투복을 입고,

잘 닦여진 전투화를 신고..

고참이 새로 사준 모자를 쓰고..


고참 : 하하 어떠냐, 고참이 어제 하루종일 다림질했다. 이쁘지?

천상 :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됩니까? 군복이 아무리 꾸며봐야 군복이지^^

고참 : 허허.. 녀석두 참..^^;









휴가 첫날부터 고참한테 존내 얻어 터지고

반병신되서 나갈뻔했다.

-_-





여튼.. 버스를 타고 세시간정도를 쉬지않고 달리자

그토록 그리웠던 우리 동네가 보였다.



천상 : 흑.. 이게 얼마만이냐!! ;ㅂ;



난 감동이 북받혀 오르는걸 애서 쓸어내린채..

그토록 그리웠던

우리 집으로 갔다.






근데..









집에 가보니

우리 집이 없어졌다.

-_-






우리 집이 있던 자리엔

우리 집 대신

휑~ 하니 공터만 남아있었다.








천상 : 뭐야, 내가 아무리 건망증이 심하다지만 집까지 잃어버린건가-_-ㅋ





혹시 너무도 오랜만에 와보는 동네라서

집주소를 잘못 찾아온게 아닌가..하는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리봐도 우리집이 있던 곳이 맞는데...

집이 없다.

-_-






원래 군대를 가있는 동안에

몰라보게 사회가 변한다고들 하지만..

집까지 없어질정도일 줄이야.. 하하..





당황한 마음에 일단 집으로 전화를 해보기로 했다.

어렵사리 공중전화박를 찾고..

수화기를 들고..

전화번호를..








근데 우리집 전화번호가 뭐였더라?






-_-

이런 완전 아이큐가 한자리인지 의심이 가는 새끼

-_-







결국 휴가 첫날에

집이 없어진 그 공터에서

쭈구리고 앉아서 질질 짜고있다가

지나가던 동네아줌마와 만나게 되었는데..






아줌마 : 야, 너 여기서 왜 질질짜고 있냐?

천상 : 흑흑.. 저희 집이 없어졌어요!!

아줌마 : 너네집 이사갔잖어 몰랐냐?








-_-



이때 내가 했던 말이 더 가관이었다.










천상 : 아 맞다. 그걸 깜빡했네.

-_-






그때 날 약간 정신나간 사람을 보듯

쳐다보던 그 아주머니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에피소드 3.


입대 전,

아는 누나와 술을 몇잔 먹는다는게

분위기에 취해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마셔버리게 되었다.

-_-





천상 : 크하하하!!! 오늘 거하게 한번 마셔보자!!

누나 : 그래~~ 한번 죽어보자 ㅋㅋ

천상 : 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제대로 취해서-_-




천상 : 우리 아예 여관잡고 밤새 술마실까?

누나 : ㅋㅋ 좋지~ 방잡고 쳐마시자..

천상 : 오케이!! 좋았어!




이렇게 해서 여관까지 잡게 되었다.






천상 : 누나 먼저 방에 들어가서 쉬고있어 나 술좀 사가지고 들어갈께

누나 : 응~ 빨리 와 ㅎㅎ

천상 : 좀만 기달려!!





그렇게 해서 누나를 방에 혼자두고

근처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몇가지 산다음..



천상 : 자, 그럼 방으로 가볼까?












천상 : 근데 어디 여관이었지?

-_-





내가 어떤 여관에 방을 잡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난 술을 많이 먹어서 이미 뻗었는지

전화도 되지 않았고...




난 근처에 있는 온갖 여관을 다 뒤진 다음에야

겨우 한시간여만에 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방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누나는 취해서 자고 있었고..

난 그냥 나혼자서 술을 마셨다.

그리고 그다음부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나는 집에 와있었다.

-_-







근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천상 : 뭐가 이렇게 꽉 끼지..




뭔가 아랫도리가

비정상적으로 꽉 끼는 느낌이 들었다.-_-

이상한 느낌에 바지를 벗어보니






내가 왠 여자 팬티를 입고 있는게 아닌가..

-_-





이때 울리는 핸드폰 소리..





천상 : 여보세요?

누나 : 어, 나야.. 잘들어갔어?

천상 : 잘 들어갔지..

누나 : 근데 너 혹시 내 팬티 못봤냐?

천상 : 응? 누나 팬티를 왜 나한테서 찾어. 못봤지.

누나 : 아... 그래?






천상 : 잠깐!!! 혹시 누나팬티가... 분홍색 레이스??

누나 : 어, 그거 맞는데-_-

천상 : 그거 내가 지금 입... 아니;; 나한테 있는데-_-;

누나 : -_-;;











도대체 어제 무슨일이 있었던거냐-_-








누나 : 그나저나 너 어제 여관에 니 팬티 벗어놓고 갔더라.

천상 : 컹..-_-;;

누나 : 내 팬티없어져서 대신 니팬티 입고 나왔다.

천상 : 어... 그래 -_-







어제 술먹고 뭔짓을 한지는 모르지만

주요 줄거리는

내가 취해서... 누나의 팬티를

내 팬티인줄 착각하고 바꿔입고 왔다는 것이다.









참고로 난 변태가 아니다.

-_-

헐..돌 내려놓으시길...-_-）;;









다음날 낮에 만나서

서로의 팬티를 넘겨주는데

맨정신에 어찌나 뻘쭘하던지-_-



누나 : 너 설마 내 팬티 코에 대고 킁킁댄건 아니지?

천상 : 아이쿠.. 누나도 참.. 날 뭘로 보고^^;（쪽집게네..）

누나 : 난 니 팬티 입고난 뒤로 성병이 옮은거 같애.

천상 : 지랄-_-






이날 뒤로 우린 서서히 연락 회수를 줄이다가

결국엔 아예 연락을 끊어버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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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뭐 살다보면 실수도 할수있는거고 그런거죠 ㅎㅎ

유쾌한 추억이든, 지워버리고 싶은 추억이든

일단 추억이라는게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는것 자체가

큰 보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쓴이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추천한번 눌러주고 가세요.. 3초면 되요~

그래야 제가 힘내서 글을 더 자주쓰죠..ㅎㅎ


P.S 에피소드 3. 성인유머 안되게 수위조절하느라 내용을 대폭 축소했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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