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뒤지게 먹을 각오로 올림
난 코카시안 오브차카 3마리 키우고 있는 보호자임

시작부터 잘못된게 난 평범한 노가다 아잰데
같이 숙소쓰는 동생이 부업으로 강아지 캔넬을 하자함
혈통있는 견종 강아지 키우면서 새끼 낳으면 그거 분양
보내서 수익 얻는다함
강아지에 대한 정보라곤 진짜 ㅈ도 없는 무지랭이였지만
그동생이 자기는 캔넬 한번 해봤었고 키우는건 본인이 전적으로 할거라 그냥 같이 시작하자 했음 （초기 비용을 같이 내달라는 얘기）

맨날 일집일집 여가시간에 하는거라곤 집에서 롤（하루 2-3판） 이 전부라서 그리 큰 고민없이 알겠다했고 오케이 한지 3일만에 강아지 뭘로 키울지 정했다며 강아지 데리러 가자함
본인 친구의 삼촌이 키우던 강아지 여건이 안되서 싸게 분양 받을거라고 해서 무슨 강아진가 했더니 코카시안 오브차카 라는 난 살면서 첨듣는 견종이라 코카스파니엘같은건가 하면서 따라감

가는길에 검색해보니 뭔 초대형견종 성견기준 사람보다도 더 큰 강아지기도 하고 잠깐만 검색해봐도 나오는글 보면 초보견주가 절대 못키울 그런애들인데 그 동생은 자기만 믿으라고 해서 첫째 몽이를 데려옴 … 회사 내에 놀고있는 관리 안된 잔디밭 땅이 약 100평정도 있는데 사장이랑 어떻게 얘기가 잘되서 그땅을 우리가 쓰기로함

좁은 집에서 초대형견은 못키우니 잘됐다 생각했지 운동장 있는 개집 좋지 그 동생은 여기 땅을 가지고 공간대여를 하자는둥 여러 의견 내줬는데 근처 공군기지 때문에 소음도 크고 화장실이라던가 부가시설 설치가 안되서 들어갈 돈도 어마무시해지니까 그런생각이 쏙 들어가더라고

첫째 몽이는 암컷이였고 새끼를 빼려면 수컷이 필요하니까 인터넷에서 코카시안 오브차카 수컷 분양하는 사람을 막 찾다가 둘째 쉐리 （암컷） 셋째 블랑 （수컷） 분양하는사람을 찾아서 데려왔어 나름 순조롭다 생각했지

큰문제는 여기부터인데 같이 사는 동생이 울프독에 꽂힌거야 그 즈음 울프독 암수 한쌍 분양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거 데려오겠다고 하는데 이미 몽이네 애들 한달 키운 시점에서 느낀게 얘가 강아지에 시간을 ㅈ도 안씀

나도 강아지 키우려고 유튜브든 인터넷 서치든 뭐든 검색해가며 공부하는데 얘는 개는개 사람은 사람 개랑 보내는 시간보다 내 개인시간이 더 소중 산책 그거 일주일 안가도 개 안죽음 이런 가치관이더라고 애들이 운동장도 있고 그래서
산책 안가도 운동량 충분하다는데 인터넷에서 강형욱 훈련사도 운동장은 운동장이고 산책은 별개로 필요한것이라니까 매일 산책시켜주려고 하고 애들 밥도 내가 9할 챙겨주고 얘는 내가 못주는경우에만 챙겨주니까 울프독 애들
와도 어떨지 눈에 훤했는데 본인이 완강하게 주장하니까
앞으로 난 오브차카애들 맡고（원래도 거의 혼자 다했지만）
울프독 애들은 그동생이 맡기로 하고 데려왔음

막상 데려오니 두달안된 애들이라 접종도 다 안됐고
오브차카네 견사에 넣으려니까 휀스 아래 작은틈으로 비집고 나와서 일단 한두달은 집에서 키우기로 했는데
이때부터가 헬임 아침에 이 동생이 존나 게을러서 밥안주고 출근할때도 있고 활동량도 존나 어마무시해서 집안 가구 다 작살내놓고 뭣보다 퇴근하고 집오면 온집이 똥칠 오줌범벅이라서 항상 집오면 같이 똥오줌 30분은 치워야함

그뒤로 한달을 그렇게 살았는데 얘는 아침에 밥주고（이마저도 늦게 일어나면 안주고 걍 출근함） 퇴근하고 와서 똥치우고 밥주고 개는 개일뿐이다를 외치며 헬스장감 개랑 보내는 시간 없음 똥 아무데나 싼다고 개패고 새벽에 시끄럽다고 개패고 퇴근하고 똥치우다 현타왔는지 울프독 분양보내자 하길래 그러라했음

애초에 난 울프독에 애정도 뭣도 없는 상태였고 그 뒤로 분양처 알아보다가 분양 보내버리고 며칠 지나니까 집 형편이 어려워져서 강아지 같이 못키우겠다고 오브차카 애들도 나보고 혼자 다키우라는데 키울수 있냐 없냐를 떠나서 그냥 ㅈ같다 평소에 강아지들 케어를 열심히라도 했으면 몰라 하루에 강아지 보는 시간이 5분도 안되는데 이건 강아지 키우는 가치관이 다른정도가 아니라 개장수만도 못한 십새끼라는게 결론임 그냥 존나 환멸난다

이런새끼 말 믿고 강아지 키우기 시작한것도 ㅈ같고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나도 그렇고 저새기도 그렇게 개키우면 안될인간들이 개키우고 있는게 우리집애들 존나 불쌍하다 이제 나같은 ㅈ밥 초보 보호자랑 평생 살아야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