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더운데 서론이 길면 뺨따구를 맞을 확률이 높으므로 바로 고고고-_-;;









2006년 어느날...



플러스 : 헐! 졸라...이 모범스러운 헤어스타일은 도대체 무엇인고!



글쎄다 -_-;;

나도 잘 모르겠다.

어느날 갑자기 내게 고등학교때의 반항심이 생겼던 것일까?


거침없는 속도로 미용실에 도착했다.




미용사 : 네~

플러스 : 탈색해주세요.

미용사 : 머릿결 체크좀 해도 될...

플러스 : 안빠지면 빠질때까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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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후,


플러스 : 헐....

미용사 : 빼달라매 개색햐..

플러스 : 오우...이거 생각보다 와일드한걸? -_-




거울속엔....

쌧노란 머리에 빨간 뿔테안경을 낀 웬 양아치 한마리가 날 노려보고 있었다.



플러스 : 음...갑작스런 변화도 나쁘지 않아..


나름대로 자기만족을 하고선 이리저리 머리를 자랑하러 다녔다.

주위의 반응은 냉렬했다.



친구1 : 캐병신...

아는형1 : 군대가기전 발악이다...

친구2 : 헐...나이를 생각해..

아는형2 : 군대나 쳐가.

친구3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나 ㅋㅋ

아는형3 : 그래 군대가면 그머리도 못한다 ㅋㅋ

친구4 : 대세는 검은머리다 찐따색히야...

아는형4 : 음....짱뜰래?

플러스 : 이...빌어먹을 님들이...




-_-

이빠이 상처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 : -_- 누구세요

플러스 : -_- 어허

할머니 : -_-

플러스 : -_-....

할머니 : 나랑 짱뜰라고 그렇게 하고 왔냐?

플러스 : 아...아뇨..-_-

할머니 : 바리깡이 어딨더라...

플러스 : 헐 ㅈㅅ....





난 눈물을 흘리며 마하스피드로 내방에 도착했다. -_-...


하지만 바로 열리는 내방 방문.


플러스 : 더이상 다가오면 뛰어내리겠습니다.

동생 : 뭘 뛰어내려 양아치야.

플러스 : 아놔 -_- 중딩좌식아 가서 공부나 열심히 하렴.

동생 : 머리봐라...

플러스 : 찐따야 니 앞머리 뱅으로 짜르면 내가 졸라 까버린다 그랬지? 너자신을 알라.

동생 : 돈갚어 빛쟁이.

플러스 : 누님. 배가 고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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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플러스 : -_-

동생 : -_-

플러스 : -_-;;;;;

동생 : 뭘 꼬라봐.



내앞엔 -_- 나와 머리털이 똑같은 한 여자가 있었다.


플러스 : -_-;;어디가서 내동생이라고 하지마라...

동생 : 사돈남말해라. 내친구 집에올때 니 집에있음 졸라깐다...

플러스 : 오라버니의 킬러본능을 자극하는가?

동생 : 돈갚으라고.

플러스 : Zzzzz.....

동생 : 아님 카페라도 쏘든가. 더워서 못참것다 -_-

플러스 : -_-...




확실히 머리색이 밝으니 왁스질도 편했었다.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하자는 식으로 머리를 만지다 보니 30분이 훌쩍 지나버렸고...-_-


동생 : 머리심냐?

플러스 : 다했다...제발 닥치고 플리즈웨이트..

동생 : 아 빨리 -_- 나 뭔가 불안해...

플러스 : 뭐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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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 -_-

플러스 : -_-

동생 : -_-







할머니 : 증오로 죽인다.

동생 : 필살 화장실 창문 낙하!!

플러스 : 21년 노하우 급속도 밧줄제작 후 스위트홈 비상탈출!!



그렇게 집에서 부리나케 도망간 후...카페로 가던 길이었다.

하지만...시선은 집중되기 마련...

난 사람들의 시선이 매우 따가웠다..


플러스 : 고딩땐 몰랐는데...이거 참 눈길이 따갑구나 -_-

동생 : 말시키지마라 대답하기 짜증난다..

플러스 : ㅇㅇ....



카페에 거의 도착할때 쯤...

갑자기 옆에서 큰소리가 났다 -_-


동생 : 아 진짜!!!



순간, 주위 시장은 정적에 휩싸여버린다...

시선이 집중된 채...

쪽팔린건 나뿐이었던가....



동생 : 문자 열라안보내져...잉..다왔네 -_-

플러스 : 누..누군데 저를 아는척하시는지?

동생 : 싸울래?

플러스 : 들어가시죠 -_-




카페의 중간쯤에 자리잡고 음료를 시킨 후 난 담배를 피우고있었고...

난 동생님과 하고싶은 이야기가 전혀 없었기에-_-

장난이나 치기로 했다.




플러스 : 한대줄까?

동생 : 엉

플러스 : 꺼져 조빱아...

동생 : 갑 채로 줘봐.

플러스 : 뭐할라고?

동생 : 재미있는거 보여줄께.



재미있다는 말에 귀가 약간 솔깃했던 난,

방금까서 한가치 꺼낸 담배한갑을 넘겨줬다.


플러스 : 재미없으면 뒤진다.



휘잉..




난 경악과 분노와 슬픔과...아무튼 모든 sad의 느낌을 한번에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래쪽에선 기쁨의 환호성이 들린다...


담배줏은사람 : 득템이다!!!!


플러스 : 내꺼야!!! 거기 꼼짝말고 있으라우!

발바닥이 지표면에서 떨어지는순간 넌 사지분해다!



말끝나기가 무섭게 졸라 전력질주해 도망가는 그사람 -_-






플러스 : 뭐하는 짓?

동생 : 어쩌라고?

플러스 : 아니염... 음료수 곧 나오겠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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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에이드를 아무생각없이 쭉쭉 들이키다가..

카페에 누군가가 들어오는걸 봤다.



플러스 : 야. 니 친구들 아니냐?

동생 : 엥 그러네.



내동생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 친구들쪽으로 걸어가는데..

친구들이 내동생을 보고는 갑자기 얼굴이 경직돼서 뒷걸음질 치고있었다.



동생 : -_-

친구들 : -_-....

동생 : 좀더 자세히 들여다봐라.

친구들 : 헐! 이 썅년이~ XX 졸라...XXXX XX X X X X x X X X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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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여자가 세명모이면...남자를 죽일수도 있다는데...

내동생하고 친구들이 갈군다면 이건 거의 S급 고문이지 싶다...



뭐 당연한 말이지만, 합석을 하게되었고...

여자들의 수다에 못이긴 나는 -_-;; 먼저 자리를 뜨게 되었다...


동생에게 2만원을 건넨 후, 멋드러지게 말했다.



플러스 : 맛있는거 사먹고 재미있게 놀다와. 씨익.

동생 : 장난? 커피값도 모자르거든요?


난 서서히 친구들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눈망울이 아주 초롱초롱들 한게...찢어죽이고 싶구나...


플러스 : ......

동생 : 그냥 오늘은 제물이 되어라...



그렇게 전재산을 삥뜯긴 후,

단골 PC방에서 시간을 살짝 때우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안타깝게도...남자의 자존심이 걸려버린...

어깨 부딪히기가 시전되어 버린 것이다...



플러스 : 어이쿠.. 죄송 -_-;

남자 : 아놔...X만한 고딩새끼가...

플러스 : 헐 고딩이래...님 열라 간지남...



난 그저 -_-; 고등학생이란 소리에 기쁜나머지...

그들을 도발해버리고 만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태도가 상당히 거슬려...결국 시비로 번져버렸다.



남자 : 이새끼가 장난먹자네 -_-

플러스 : 아 근데 -_- 몇살인데 초면부터 반말이신지...

남자2 : 나참...



??? : 야 -_- 뭐하는거냐?

남자2 : 엥?



자...무슨일일까,

사건을 좀더 깊게 파고 들어보자.






난 그렇게 시비가 붙어있는 상황이었고,

내동생과 친구들은 내 근처에 있었던 것이었다.


나와 시비붙은 한명은 -_-;

바로 내동생 친구의 오빠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것이었다....


플러스 : 아하...

동생 : -_-; 쫑 이자식아...누굴 건드리고 있던거?

J : 아놔 쪽팔리게...오빠 죄송해요 -_-;;

플러스 : 어엉? -_-;;

J : 아 진짜 찌질이가...그것도 형한테 길거리에서 깝치냐?

J오빠 : -_-;;;헐...

플러스 : 아니 -_-;; 뭐 띠꺼우면 한대 쳐도 돼...

J오빠 : 죄송해요 ㅠㅠ

플러스 : 아니 -_-;; 뭐 띠꺼우면 발로 까도 돼...

남자1 : 죄송합니다;;

플러스 : 너네들..혹시 중고등학교 어디나왔냥?

남자1 : H중...M고요.

J오빠 : 저도 똑같아요;;

플러스 : H중...우리 그시절로 돌아가 화끈하게 데스매치 함 하까?

남자1 : ㅠㅠ...

플러스 : 1년후배라...으음. 그럼 니네 망구도 알겠네?

J오빠 : 헉..망구선배님이시라면...그 3학년때 12반을...

플러스 : 앙 내 파이어에그는 잘아나보네...

남자1 : -_-...그럼 혹시 플선배님...?

플러스 : -_-

J오빠 : 켁...;;;;;

플러스 : 날 아냐? -_-

J오빠 : ......;; 근데 중학교때 모습이랑은 완전 딴판이시네요...

남자1 : 아 맞아 그때 엄청 뚱뚱해가지고....

플러스 : -_-

J오빠 : 완전 바뀌셨네요;; 못알아보겠어요

플러스 : 형 이제 간지좀나냐?

J오빠 : 매우...

플러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님들 매우감사 ㅋㅋㅋㅋㅋㅋ





아...

난 칭찬에 너무 약해...


그렇게....후배2명한테 쥐어터질뻔 했다가..

동생때문에 살아남게 되었다 -_-..



동생 : 넌 중딩때부터 진짜 양아치였구나 -_-

플러스 : 아웃사이더였을 뿐 -_-

동생 : 알어.

플러스 : 그입다물라 개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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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 -_-

플러스 : -_-

동생 : -_-



플러스 : 점프해서 옷벗자마자 손발세수 0.3초 후 방으로 뛰어가 문잠그기!

동생 : 아 니가 먼저 하면 난 못하잖아!

할머니 : 증오로 죽어라 그럼..

동생 : -_-;;;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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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남매의 하루가 막 지났을 뿐이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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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가면 육봉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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