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추천해주신 해적왕님께 감사드려요.
'이런 영화 때문에 내가 영화를 못 끊지!'
가장 최근에는 [어 퓨 굿 맨]을 보고 떠올린 감정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게다가 야쿠쇼 코지라는 좋은 배우도 알아갑니다.
자살한 아내의 주검을 목전에 둔 코지의 연기는
여태까지 보아온 연기들과는 뭔가 다른 차원의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영락없는 스릴러인 줄로만 알았어요ㅋㅋ
한 시간쯤 관람하다가 뭔가 이상해서 제목을 검색해보고 그제야 감탄했습니다.
구로사와 기요시. 이름은 많이 들어보고 언젠가 한 번 보리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는데,
감독도 모르고 소개받아서 그의 영화를 처음 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ㅋㅋ

명섭답게 영화는 보는 내내 탁월한 심리 공포물이었어요.
맨 처음 장면에서 경쾌한 피아노 반주에 맞춰 살인을 저지르는 남자부터 마지막에 엔딩까지...
어떻게 보면 놀란의 [머시니스트]와 맥을 같이 하는 영화 같네요.

최근 한.. 반 년? 정도 영화를 '분석하며' 보는 재미에 푹 빠져는데,
（관련 서적이나 특히 블로그 등을 보며 보낸 시간이 늘어서, 물-어머니의 양수←이게 개그 코드가 아니란 걸 알고 충격 먹음ㅋㅋ）
거기다가 해적왕님이 써주신 키워드 덕택에 그다지 어렵지 않게 본듯해요.
（물론 놓친 요소들도 물론 많이 있겠지만）

이런 영화는 진짜 보고나서 친구들이랑 토론에 가까운
이야기 나누는 맛에 보는 건데 죄다 군대가서 아쉽네요ㅠㅠ

어쨋든 저도 추천합니다ㅎㅎ
기요시 영화는 틈날 때마다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