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기도 해서 대충 글 올려봐.

넋두리라고 해야하나..에고에고.

난 아이디 보면 알겟듯이 여자야.





난 초등학교때 정말 활발한 아이였어.

적어도 저학년때는. 저학년때 질이 좀 나쁘긴해도 참 좋은 단짝이

있었지. 1학년 들어와서 같이 놀기 시작했으니깐 한 4년 놀았겠다.

그애는 부모님이 맞벌이였어. 집이 엄청 부자였지만 외동딸이었던 그앤

항상 손톱을 물어 뜯었지.

그리고 그 아이[A라고 할게].와 나, 그리고 그아이와 친하던 다른 친구[B]가

함께 놀았지.

우린 서로 숨길것도 없이 잘 놀았어.

그때 우리때는 반 아이들과 조화를 이루며 골고루 사귀는것보단

친한 친구 4~5명끼리만 뭉쳐 놀았었거든. 좀 심하게.

그런데 5학년 넘어갈때 였을까?

그만 A가 전학 가버린거지.

충격이었는진 몰라도.. 그때 우린 미처 연락처 주고받는것도 생각못했던 거야.

난 갑자기 소심해지기 시작했어.

활발함도 없어지고 수줍음 많이 타고..하지만 특유의 말빨때문에

새 친구들의 무리에 합류 할수 있었지.

그런데 어느날 아침 갑작스레 그 아이들이 날 피하는거야.

나중에서야 알고보니 B가 [다른반 이었는데도]

나에대해 험담을 퍼뜨린거야.

（어떤 아이가 귀띔해주었지. 이런거 잘아는 애들 있잖아.）

뭐 문방구에서 물건을 훔친다느니.. 불량한 언니들하고 논다느니..

어이가 없었지.

난 절대로 그런쪽과 거리가 먼 아이였거든.

당장 따져야겠지?

그땐 또 애들이 왜 편지로 싸웠나 몰라..ㅉㅉㅉ

아무튼 난 편지를 썼어.

난 이해타산적인 아이라 충돌은 피하려고 왠만하면 좋은 쪽으로 나가자

이런식으로 써서 다른 친구를 통해 보냈지.

[내가 직접주면 눈앞에서 찢어버릴까봐]

그런데.

걔네반 아이한테 물어보니 아니 글쎄, 걔가 편지를 읽지도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더니 내욕을 다른애들한테 마구 해댔다는거야.

솔직히 애들끼리 모여서 하는얘기중 진짜 재밌는 얘기가 남 욕이라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난 왠지모를 배신감을 느꼈지.

결국은 정말 소심해지고 말았어.

정말 왜그랬을까 몰라.

그리고 6학년에 올라가서도 반 아이들과 잘 친해지지 못했어.

솔직히 6학년때 우리반 왠만한 애들이 다 사죽을 못썼어.

완전 까진애들 무리가 반을 주름잡았거든.

원래 진짜 겁쟁이들이 뭉치면 무식하게 용감해 지잖아.

그리고 걔들은 수업시간만 끝나면 지들끼리 뭉쳐서

만만한 아이를 꼴아보거나 수군거리고, 슬슬 시비를 걸곤 했지.

그런데 어느날 그 타겟이 내가 될줄이야.

내가 미술같은데 소질이 좀 있어서 선생님 추천으로 미술대회에 자주 나갔어.

그래서 상을 많이 탔지.

난 가끔 심심할때도 , 애들하고 이야기가 잘 안되서 답답할때도 낙서라든지

아무튼 그림을 그렸어. 그리는데 집중하다보면 즐거워지거든.

그런식으로 노트를 빼곡히 채워서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하다보니

어느덧 친해진 친구들도 생겼어.


훗날 친구들과 모두 똑 떨어져 중학교에 들어와 모르는

아이들과 한반이 되었을때, 아이들과 날 묶어준것도 내 그림이었지.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어느 대회에선가 대상을 받아서

아침 조회때 단상앞에 나가 상을 받게 된거야.


아무튼 그렇게 상을 받고 교실에 들어오니 내 친구들과 몇몇 아이들이

내 주변을 둘러싸고 상과 상품을 구경하겠다고 난리야.

하지만 난 그 와중에도 볼수 있었지.

내주변의 아이들 너머로 보이는 그 패거리 애들의 눈빛.



며칠후 어느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졌어.

6학년X반 XXX이 그림 잘그린다고 깝치고 다닌다고.

세상에. 내가 일부러 건방지단 소리 안들으려고 누가 칭찬해줘도 고맙단 말만하고

별말도 안하고 다녔는데

깝쳤다니.

난 알수있었지.

분명 [걔네들] 밖에 없다고.

하지만 따질수도 없었지.수업시간에도 어린것들이 선생님한테

대놓고 개기는것이 걔네들이었거든.

우선 그 무리의 리더격인 애가 시작하면 주변애들이 맞장구 치는식이었어.

선생님도 포기한 애들이야.

그런애들이 날 찍은거지.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애들이 날 피하더라구..하하.

어느덧 시험기간이 되었어.

게다가 뻔한 얘기겠지만, 그 패거리애들이 공부를 잘 해봤자 얼마나 하겠어.

보나마나 떡을 쳤지.

나도 그렇게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개네들이 내가 내꺼 성적표 （그때 문서를 가늘게 잘라서 나눠줬어.）

를 유심히 쳐다보는 날 힐끔거리는거야.

난 얼른 내 성적표로 눈을 돌렸지만 그 애들 눈빛이 심상치 않았지.

그런데 그 무리중 한 애가 내옆으로 슥 지나가더니

"존나 깝치고 지랄이야"

하고 지나가는거야. 그 주변에 앉아있던 사람은 나뿐이었으니

의도적으로 나 들으라고 한소리지.

그래도 난 다른애한테 한소릴 내가 잘못들었나 보다 하고

신경 껐지 뭐.

그런데 머지않은 어느때,

내가 방과후에 집에가려고 신발을 신는데 걔네가 날 부르는거야.

난 위험을 직감했지.

그래도 그냥 따라갔어.

그런데 걔네 무리중에 그 B도 껴있는거야..

꽤나 충격적이지.

그리곤 구석으로 데리고 가더니

죽도록 가드올리고 맞...........




...진 않고 위협적인 몸짓을 보이며 나한테

뭐 꼴아보는게 재수없다느니 잘난척 한다느니..

오목조목따지는거야.

주변애들은 킬킬 웃고있고

B도 또한.

난 원래 잘우는 성격이지만..그때 눈물이 오히려 안나오드라.

그새끼들 쳐버리고싶었어.

근데 딱 타이밍좋게 교감선생님이 지나갔지.

그때 교감이 좀 웃기고 재미나신 분이라..

막 츄리닝입고 학교주변에 쓰레기도 줍고 다니셨거든.

그러더니 그 상황을 보고 달려오셔서는 막 애들을 추궁하는거야.

결국 흐지부지 변명하고 빠져나오는데,

그 이후로 걔네들은 날 표시나게 건들진 않았어.

그렇게 중학교에 왔고,

무사히 찍히지 않고 벌써 3학년이야..꺌꺌..




하지만 B가 우리 학교란 점이지.

얼마전부터 우리반에 어떤애가 호신용으로 접었다 펼수있는 작은 나이프를

가지고다니더라고.

그게 갑자기 유행이되서 지금 우리반애들 다 가지고다녀.

흉기소지로 안걸리나 몰라.

아무튼 정신을 차리고보니 내 열쇠에도 열쇠고리로 달려있더라구..ㅋㅋ

물론 전혀 다른 용도로 쓰이지만 [잘 안뜯어지는 과자봉지뜯기 등등..]

아무튼, 가끔 복도에서 B를 만나는데

어쩐지 손이 주머니속 나이프로 가.

물론 찌르진 않아.-_-;;;

하지만 언제 한번 이말은 해주고 싶네.



구석으로 데려간다음..

"가드올려 씹쉐꺄"

라고 해준뒤 그때처럼 꺌꺌 웃어주는것.

아무튼 그렇단 넋두리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