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뉴클리어입니다.

처녀작으로 연재물을 올릴 생각을 하다니

저도 참

미친 것 같네요..-_-;


일단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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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그녀 - 1


느.. 늦었다!


오늘이 오티날인데 엄마는 왜 안깨운거야!


“엄마, 나 왜 안깨웠어! 늦었자나!”


“지가 늦게 일어나 놓고 왜 나한테 화를 내, 화를.”


무심한 어무이... 아들이 대학생활의 첫 번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오티를 간단 말입니다...


난 급하게 욕실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양치와 세수, 그리고 머리만 감고 나왔다.


어제 미리 가방을 챙겨 놓았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으 상상도 하기 싫다.


자기전에 머리맡에 고이 개어 둔 옷을 입고나서 거울을 한번 봤다.


“음, 누군지 몰라도 참 잘생겼단 말이야. 훗.”


“저게 누굴 닮아서 저러는지, 쯧, 민석아 너 늦었다고 하지 않았니?”


아차차, 늦었는데 난 뭐하고 있는거지. 근데 아무리 봐도 잘생겼단 말야?


“다녀오겠습니다.”


가방을 둘러메고 황급히 신발을 신고 현관을 나섰다.

“민석아, 뭐 까먹은 건 없지?”


엄마도 참, 내 나이가 몇갠데 아직까지 애타령이야...


“예~.”


지금 시각은 8시20분. 도착해야 하는 시각은 8시30분. 택시를 잡아탄다면 충분히 제 시간안에 갈 수 있을 시간이다.


택시들이 영업하는 곳으로 이얍 워프!... 가 될 리가 없지 않은가! 난 죽어라 달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택시가 있는 곳엔 딱 한대밖에 있질 않았고, 난 그 택시를 타기 위해 달렸다!


택시를 향해 달리면서 전후방을 살폈다.


누가 저 택시를 타면 어쩌지...


“아저씨, xx대학교요.”


... 누구지 이건, 누가 나보다 먼저 도착해버렸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리가... 캬.. 얼굴은 어떨까..


한발 늦게 도착한 난 목소리의 주인공을 향해 고개를 돌렸고, 안타깝게 모자를 쓰고 있어 얼굴은 볼 수 없었다.


“xx대학교요? 타세요.”

이럴때가 아닌데... 저 택시를 못타면 난 오티를 못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난 왕따인채로 대학교를 다녀야 하는건가!


“저기 아가씨.”


“네?”


그 여자는 왠 미친놈이 말을 걸지? 하는 듯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뭐지... 저 표정은? 잘생긴 나의 얼굴을 보고 반한건가?


“저기, xx대학교 가시는 거면, 저두 거기로 가는건데...”


“그래서요?”


“택시도 한대밖에 남질 않았고, 에, 저 이 택시 못타면 늦을 것 같거든요.”


“아 그러세요? 그럼 같이 타고 가시죠.”


“네 고마워요.”


“대신 택시비는 그쪽에서.”


...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어쩔 수 있나... 이거 못타면 오티에 못 갈지도 모르는데!


왕따는 싫어!


“네, 제가 내죠, 그 정도야 뭐...”


그 아가씨는 먼저 택시를 탔고 난 앞좌석으로 가서 문을 열었...


택시 창문으로 비치는 내 모습...


달려와서 그런지 휘날린 머리, 이리저리 넘어간 상의, 아직 겨울날씨라 추운데 땀을 뻘뻘 흘리는 얼굴...


저 여자가 미친놈으로 보기엔 충분하군...


대충 머리를 정리한 후 앞좌석에 탔다.


“저기요. 추운데 창문 좀 닫으시죠?”


뒷좌석에 있는 여자의 말이다.


땀이나 조금 말릴까 싶어 창문을 열었더니...


“예.”


아직 더운 기운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거로 땀 좀 닦으세요.”


응? 뒤에서 티슈를 건네는 여자. 아하하하 고맙구려 낭자.


“저기... 조금만 더 얻을 수 있을까요... 티슈가 좀 모자라네요.”


날 무슨 이상한 놈으로 보는 듯한 눈빛...


그러면서 선선히 티슈를 더 꺼내어 준다.


“저기 조금만 더...”


오늘따라 왜 계속 땀이 나오는거야!


내가 안쓰럽게 보였는지 티슈를 통째로 건네주시는 그 분...


“고마워요.”


“고맙긴요. 도착하셔서 하나 사주시면 되요.”


이 여자... 고수인데??


“아. 예. 사드려야죠.”


“물티슈로요.”


... 이 봐, 이건 그냥 티슈자나?


난 대답을 하지 않고 땀을 닦으면서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현재시각 8시 30분. 늦었다...


난 도착하자마자 계산을 마치고 후다닥 달려 집합 장소인 운동장으로 향했다.


뒤에서 여자가 소리치는게 들렸지만 어쩌랴. 난 지금 왕따를 당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것을!


그냥 무시한 채 달렸다. 애써 정리한 머리가 다시 휘날리도록...




투 비 껀띠뉴..


저기.. 잊으신건 없죠?


지금 제가 무엇을 조준하고 있는지 기억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