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라는 어떤 불쌍한 친구 이야깁니다..

극기훈련을 가면 으례 그렇듯이 아이들이 가져오는것이 있죠..

술과 카드 그리고 화투입니다. 우리반 애들역시 선생님들의

눈을 절묘하게 피하며 2박 3일동안의 극기훈련을 파란만장하게

보내려고 했습니다.

취침시간 10시 우리반 B조원 15명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고

활동개시시간을 11시로 셋팅한 B조원 그중엔 저도 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드디어 11시 아이들은 약속했다는듯이 일제히 눈

을 뜨고 살며시 형광등의 전원을 올렸습니다. 그와 동시에 삼삼오오

짝을지어 행동하는 우리들 어떤자리에선 술판이 벌어지고 벌써 '患

쌌다!' 를 연발하며 울부짖는 아이들이 속출했습니다.-,.-

B조원 15명 모두다 안심하고 놀수있던 이유는 우리반의 큰손 여씨가 있

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매와같은 눈 여우와같은 영활함 게다가 100M 를

13초에 주파하는 준족... 그가 철통같은 레이다를 돌리고있었기때문에

우리는 아무런 걱정없이 놀수있었습니다. 허나 악몽의 시작은 바로 이때

부터였씸다-._-;;
"야 술이 떨어졌는데 어카냐?（반쯤 꼬부라진목소리로."

（친구 A）

여씨 : "우하하 야 걱정마 내가 옆방가서 공수해올께."

친구 A : "헉 정말? 너 그러다 들키면 어쩌려고."（하지만 눈은 반짝반짝빛났다-_-）

여씨 : "푸하하하.. 얌마 걱정마 내가 다아~~~알아서 한다."

여씨 : "어이 **훈（접니다-_-） 너 치킨싸온거 있지 그것좀 줘."

**훈 : "어 왜?"

여씨 : "아 술하고 바꿔오게 그넘들이 그냥줄넘들이냐.-_-"

**훈 : "어 그래"

여씨 : "아 그리고 망좀 대신 봐주고 있어라 내가 3분내로 갔다올께"

여씨 그넘은 치킨을 들고선 바람과 같이 사라졌습니다. 아무런 소리없이

하지만 그때! 갑자기 '탕! 탕!' 하면서 복도에서 누군가 올라오는소리가

들리는 거시여씀다-_- 여씨는 방금 사라졌는데 공수하러 간방이 바로 윗

층이라 약간 시간이 걸리는 거시여씀다-_- 게다가 저의 영활한 두뇌회전

으로 볼때 이건 분명히 울학교에서 무섭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상업

선생님 이국호! 오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전 잽싸게 방으로 뛰어

들어가서 애들한테 알렸습니다.

우당탕 탁.

**훈 : "아쒸 야 국호 이개* 떳다. 빨랑 치워."

그순간 우리반 아이들은 전세계의 여느 특수부대에 못지않게 엄청난 움직

임과 팀웍을 보이며 사방의 증거물들을 없앴습니다.--; 배게싸움을 하던

아이들은 배게를 들고 치려는 것을 중단하며 잽싸게 자기자리로 던지며

다이빙을 하고 그 술판이나 화투판들이 눈깜짝할새에 없어지는걸 보며

그 화려한 동작과 팀웍에 감동까지 느꼇습니다.

'쿵! 쿵!'

'끼익.'

하지만 역시 귀신국호-_- 우리방에 들어오더니 불을 키는거시여씀다.

그와함께 우리는 속으로 복창했습니다. '죽었다.' T_T

샌님 : "야...너네 뭐냐 한자리가 비잖아!.. 너네 기합각오.."

하던말을 멈추고 갑자기 무슨생각이 들었는지 여씨의 자리로 다가가

는 것이어씀다-_-;; 그리곤 그자리에 터억 앉더니 제게 말을하더군요.

샌님 : "야 **훈 불꺼."

.... 탁

과연 10초뒤 갑자기 밖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빠른속도로

열리며 여씨가 부르짖었습니다.

"야! 국호떳다! 국호떳어! 국호 개**떳대!!!"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_-

-휙

문을 열자마자 자기자리로 다이빙하는 여씨-_- 자연의 법칙으로 충격이

가해지는 두사람의 머리통-_- 창밖으로 비춰지는 달빛과 절묘한 두사람

의 실루엣-_-;;; 그날밤 우리는 이마에 주먹만한 혹이생긴

여씨와 이국호 선생님을보며 밤새 죽도록 뛰었습니다.-_-

벌써 이글쓴지 10년이됐네요 전 24살=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