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 친구들과 모이면

수능 치고 여자친구나 하나 만들어서 첫경험을 하자는 얘기를 많이 하죠

저도 물론 그중 하나였구요

대학문제로 촌동네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생활을 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혼자 자취방을 구하러 다니고 지하철은 뭐이리 복잡한지 -.-

출발하기전에 종이에 적긴 창피하니까 핸드폰 메모장에 어떻게 갈지 적어놓고

갈아탈때도 두근두근두근 ~

꽤나 조건이 좋은 원룸방을 구한뒤 대학에 입학하길 기다리고 있었죠

이제 혼자 밥도 해먹어야되고 빨래도 해야한다는 막막함에 한숨을 쉬고

장을 보러 나가는 순간 어떤 여자가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더군요 ㅎ

원룸빌라 계단을 내려가는 여자가 있다는것은 이 빌라에 여자가 혼자 산다는 뜻 ....

그 원룸에 혼자 사는 그녀와 친해져서 어떻게 해볼 생각으로

어떻게 하면 그녀와 친해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고

제 나쁜 머리에서 나온 방법은 '자주 나가자' 이거였고

정말 정말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많이 나갔습니다. ㅎㅎ

그렇게 피나는 노력을 하니 길이 보이더군요 ㅎ

그녀가 집을 나가는 시간을 알게 됬습니다 !!

그 원룸에 혼자 사는 그녀와 친해지기 위해

그녀가 나가는 시간에 때를 맞쳐 외출하는 척을 했죠

그래서 마주치는데에 성공을 했지만...........

제가 용기가 없다는걸 깜빡하고 있었더군요 ㅎㅎ

제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운뒤

그 다음날을 기약했습니다. ㅎ

그 다음날에 저는 또 그시간에 집을 나섰고

그녀와 마주치는 순간 제 입이 떨어지려 할 찰나에

나를 보며 너무 해맑고 아름답게 웃는 그녀 -.-;;;

"안녕하세요 ^_^"

너무 아름다운 그녀의 미소를 이런 싸구려같은 이모티콘으로 표현해야만 하는게 안타깝습니다.

바로 그녀는

원룸에 혼자 사는 그녀 -> 원룸에 혼자 사는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

로 바뀌었고

저는 용기를 가지고 전화번호를 물어봤죠 ㅎ

여전히 아름다운 미소를 띄며 제 핸드폰을 달라하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군요 ㅎ

그리고 그녀의 손가방에서 울리는 진동소리 ~

저에게 이름을 물어보고 "친하게 지내요~^_^" 하며 달려가는 그녀.....

어느새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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