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뭐 재밌는거 없을까 생각하다가
저의 주위 환경만큼 웃긴게 더 있을까 하고 글을 올립니다
뭐 안웃기면 그만이지만.................
주절은 그만하고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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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5명입니다.
아빠 엄마 큰오빠 작은오빠 도발<- 저랍니다




어느 날 이였다
그 날도 이렇게 더운 여름이었다.



학원에 다녀온 나는 집으로 헐레벌떡 들어와서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슬며시 나오는 그 한기.......

너무도 더움에 얼굴을 살짝 넣고 벌게진 얼굴을 식히려는데


"아 시원하다... 흐흐흐흐흐흐흐"


아는 사람은 안다!

냉동실문이 열리면 불이 "착" 켜지고 시원한 바람이 잘 안나오지만
냉동실 문이 닫히면 불이 "척" 꺼지고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는것을..

나는 일찍이 이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내 머리를 넣은채로 최대한 냉동실 문을 닫아보려고 했다



그때 냉동실문의 실내등이 척하고 꺼지면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기 시작했다



"끝내주는군 하하하하하"


냉동실 바람에 만족하며 조금은 식혀진 얼굴을 냉동실에서 빼려는 순간


"아아아아아앙아아악!!!"



냉동실 문을 누르고 있는 나의 둘째 오라버님 [왠수]
머리는 냉동실에 낀 채로 왠수가 자꾸 문을 눌러서 내가 머리를 뺄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너 웃기다"


지가 만들어 논 상황에 웃기다고 낄낄 대고 있는 나의 둘째오라버니..
왠수새키....!!!



"이 씹X, 당장 손때!!!"


내가 강하게 나가자 조금 손에 힘을 빼는듯 싶었다

"이럴줄 알았냐? 킬킬킬~ 도발아 도발아사진찍자잉? 사진"



한손으로는 냉동실 문을 죽을듯이 밀면서 한손으로는 자기 주머니를 뒤져
핸드폰을 들이미는 왠수...




후레쉬를 펑펑 터트리면서 이쪽저쪽에서 내 얼굴을 찍었다..
아마 연속촬영도 하는듯 싶었고 동영상도 찍는듯 싶었다..


만족할만큼의 사진을 찍었는지 냉동실문에서 힘을 빼는 왠수


나도 기진맥진이 되어 냉동실에서 빠져나오려는데 ............





"아쒸X.. 이건또머야!!"



왠수가 나중에 빙수해달라고 얼음을 냉동실 문칸에 넣어논거다......
난 거기다 직접 볼따구를 들이밀었고...




차가운 얼음과 따뜻한 볼이 만났어요~ 어떻게될까요?????


.....................철썩붙었다...






내가 차가워 하면서 괴로워하자 옆에서는 죽어라 또 웃고있는 왠수시키..
난 결심했다....


복수하기로........



내가 아파서 괴로워할때 웃고 떠든걸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라는 생각은 마음속으로 하고
나는 그 날부터 냉장고 앞에 서성이기 시작했다...




문칸에는 얼음보다 더 강력한 드라이 아이스를 사다가 채워놓았다..


그리고 넉넉한 공간을 주기 않기 위해 냉장고를 내 거금을 들여 학교앞 백원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20개를 사다 넣었다

꽤나 빵빵해진 냉동실



넉넉해진 냉동실을 보자 기분이 좋았다.


"흐흐 이제 왠수에게 복수할 날이 멀지 않았구나"



복수에 칼날을 갈아온 몇시간
왠수도 더운지 냉장고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조낸 덥다!!"



내 예상에 맞게 왠수는 냉동실 문을 연채 그 앞에서 윗옷까지 벗어댔다


실내등이 켜져있어서 조금씩바께 시원한느낌이 들지않자
처음의 내 포즈처럼 왠수도 냉동실에 머리를 처박았다



"기회다!"



내가 기회를 잡으려고 아까전에 오빠처럼 냉동실 문을 힘껏 밀었다


"아아아악!!!!!!!!!!!!"





예상대로 오빠의 비명소리가 흘러나오고 ......


난 힘껏 웃어주었다




"하하하하하하ㅏㅏ하핳하하ㅏ하하하하하ㅏ하하ㅏ핳"


왠수의 두배는 웃어주려고 한껏 노력했다




내가 힘껏 누르자 왠수도 조금은 기진맥진인듯 싶어서 착한 마음을 가진 나는
살짝 냉동실 문에서 손을 놨다..





-풀썩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쓰러진 왠수

한쪽 볼에는 백원짜리 아이스크림 봉지에 글켜 여기저기 상처가 나있었고
다른 한쪽 볼에는 드라이아이스의 열때문에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드라이아이스를 가깝게 하면 화상을 입는다고 하네요
그런데 조금만 빨개진 상태라 다행히.............



내가 당황해서 왠수를 깨우려고 하고있을 때 꿈틀거리는 왠수의 몸뚱아리



덜컥 겁을 먹은 나는 내방으로 달려가서 문을 부여잡았다


"저색휘.... 나에게 어떤 보복을 할줄몰라!!!"



내 예상대로 왠수는 벌떡 일어나서 날 죽일듯이 달려왔고
난 삼일 밤낮을 내 방문만 지킨채 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못가는 신세가 되었다..





-도발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