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서 현모양처가 되고푼 소랭이입니다

아침에 동생녀석들 아침밥해준다고

된장찌개를 끓였어요

맛은...........

........

.........

머~ 먹고 죽지않았으니 ^^;;;

이정도면 되겠죠...ㅎㅎㅎㅎㅎ


----------------------------------------------------------------------

소랭이는 음식만들어서


누군가를 먹이는걸 좋아한다


맛은...


어쨌거나 먹고 숟가락을 놔버린 사람이없다는데에... （응?）


의미를 찿고있다 ^^


사람이 못먹는게 어딨어???


먹고 죽지많않으면 되지.... ㅎㅎㅎ


하지만 작년 여름..


동생을 보내고야 말았다...


병원으로... 그것도 두놈 다... ;;


때는 한적한 일요일...


엄마 아부지 는 관악산으로 등산을 가셨더랬다


으례 일케 두분이 산을가시면


한밤중이되서야 돌아오시기 땜에


그날 식사요 빨래는 소랭이 몫이었드랬다


절. 대.


동생한테 설겆이 시키고 청소기 돌리게해놓고


티비보며 낮잠같은 거 잔적없......;;


실은... 다 시켰지만...


글애두!!! 나름 소랭이도 열심히 한다고


동생이 설겆이하면 옆에서 그릇도 정리해주고


청소기돌리면 거슬리지않게 소파위로 다리도 올려줬단말이다..


암튼..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던


소랭이... 날은덥고..


냉장고에 마실거라곤 보리차와


우유 밖에 없더랬다











소랭이 - 아.. 머 먹을거 없나..;;


둘째 - 언니 나 맛있는거어~~~


소랭이 - 우유밖에 없어..;;








때마침 티비에서는 딸기요플레 선전이 나왔고..


딸기라면 마치


눈오는날 밖에 내보내면


광견병이 의심될정도로


뛰댕기는 바둑이마냥


헬렐레~ 하는


내 동생..... ;;;


어익후~ 걍 눈에서 레이져가 발산되는것이


아주걍 후레쉬맨이 잇힝~


제 레이져빔은 님하 발톱의 때꾸정물만도


못해요오~ 하겠구나.. ㅡㅡ










둘째 - *^^* 언뉘이~~~~~~~~~~~


소랭이 - 더위쳐먹었냐..? 면상치워.. ㅡㅡ^


둘째 - 에헤헤.... *^^*


소랭이 - 아; 왜그래..;;;; （싯파... 난 이냔이 일케 쳐웃으면 무섭다...）


둘째 - 맛있눈고머꾸싶은데..


소랭이 - ...........돈없다!


'핸드폰으로 어딘가 전화하는 동생..'


둘째 - 엄마! 있잖아 언니가 빨래랑~ 설겆.. 이.. 우읍!!!


소랭이 - 아하하^^ 엄마?? 응?? 아니 일은 무슨~

빨래랑 설겆이 다해놨으니까 이따 올때 수박한통 사와^^


둘째 - 꼬리아홉달린 여우같으니...


소랭이 - 니가 원하는게 모냐.. ㅡㅡ^


둘째 - 딸기쥬스만들어죠! 꼭! 언니가 직.접. 만들어죠!

맛없으면 엄마한테 다 이를테야 ^^

소랭이 - 야 일러 일러!! 까짓거 그냥 몇대 쳐맞으면....

...........................................

.....만원만죠.... ;;









비굴하다 욕하지 마라..;;


빨래 설겆이.. 동생 시킨거 들통나서


한겨울 동짓날부터 한여름 복날까지


개패듯 쳐맞고 싶지 않았다.. ㅠㅠ


인생 그까이거 걍 대~충 이참에 비굴하게 살아보련다 ㅎㅎ


암튼 마트가서 딸기도 사왔으니 만들어 볼까나~~






소랭이 -딸기는 꼭지떼고~ 흐르는 물에씻어~ 깨끗이 씻는다 씻는다아~

냉동실 사각얼음 냉장실 하얀우유 믹서에 붙는다 붙는다아~ ♬


둘째 - 언니.. 늙어서 미쳐도 곱게 미치랬어.. 쯧쯧...




...........


쳇 쳇 쳇...


저녀석은 이언니의 퐌똬스틱 엘레강쓰 노랫소리가 싫은갑다


이 얼마나 알흠다훈 쏘옹~ 이던가


응?? 거기~ 뒤에 두번째줄 빨강땡땡이티입은애!!


글케도 내노래가 좋았엉?? 거품까지물고.. *-_-*


이따.. 물레방앗간에서.... 잇힝~


응???? 거기당신은..혹..혹시 안티팬????


돌놓고..말로 해결하자규~♡









딸기가 좀 부족했는지 두잔뿐이 안나온 딸기쥬스


머... 막내 없으니 한잔은 내꺼~~~~ *^^*





막내 - 누나!! 나 왔어~~~ 어!! 쥬스?? 나도 나도~~






싯파... 그래 니들 다쳐먹어라.... 샹.. ㅠㅠ


저녁이되서 돌아온 엄마아부지.. 옵션으로 삼겹살


후후 좋아~~ 다같이 저녁먹고 티비를 보던중..













둘째 - 언니야아~ 나 배아퍼.. ㅠㅠ


막내 - 누나두?? 나두... 자꾸 응가매려;;


소랭이 - 화장실가서 똥싸 ㅡㅡ^


둘째 - 언니 ㅠㅠ 나 네번째 갔다왔는데..;;


소랭이 - 이냔아 ㅡ 글게 작작 쳐먹지 쯧.. 너 고기 막 쑤셔넣을때부터 알아봤어


막내 - 아싯파.. 난 고기 얼마 안먹었잖아.. ㅡㅡ 큰누나.. 아까 딸기쥬스 머넣었어..


엄마 - 니네 또 머해쳐먹었냐??


소랭이 - 소영이가 딸기쥬스 먹고싶대서 만들어줬지..^^


엄마 - 머 너도 어쨌든 언니 맞구나.. 근데 어케 만들었냐??


소랭이 - 응?? 딸기랑 얼음이랑 우유랑 설탕 ^^


엄마 - 우유?? 집에 무슨 우유가 있다고 그래..


소랭이 - 응??? 냉장고 젤 밑에 있던데??

.

.

.

.

.

.






그날 소랭이 정말 복날 개패듯 쳐맞았다.. ㅠㅠ


냉장고에있던 그 우유는


엄마가 화초에 영양제로 쓰겠다고 고이모셔논


상한우유였더랬다 ;;


샹... 난 상한줄 몰랐다고.. ㅡㅡ ;;;



다행이 동생 둘다 지금은 멀쩡하게 살아있지만


이젠 내가 음식만들때마다 상한거 넣은거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 먼저 먹어보라는 권유까지해준다


싯파....


나도 그땐 놀랬단말야.. ㅠㅠ


이젠 유통기한이랑 확인 잘하는.....


야!! 근데 니들이 그거 만들어 달랜거잖아!!


난.. 처음부터 만들고 싶지않았는데!!


글고!! 엄마!!


상한우유를 왜!! 냉장고에 넣고그래!! 왜!!



억울해 억울해~~~~ ㅠㅠ


난 억울하다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