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 욕 죄송합니다. 비가오려나 급격히
우울모드 도지려고하길래 좀 웃자고 웃대와서
낄낄대다가 밑에 몇번째지 아무튼 나 언제 뒤질지
몰라요란 글보고 우울모드에서 멋대로 빡침승천함.

스물 여섯이고 중장비 운전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지금 병원생활중이에요. 심각한건 아니고 정강이가
다쳤는데 물들어가서곪은걸 바쁘다고 참으면서
일이주 방치했다가 결국 의사선생님이 마취없이
진료실 그자리에서 칼로 째고 집게로 쑤시는데
아무 감각 없는거 보고 입원해서 수술받았내요.

제가 중장비 다루는데 근무형태가
삼조삼교대근무라 제가 빠진걸로 인해서
다른 어르신들이 너무 고생하시니까 너무 마음이
불편하기도하고 병원에 기가 빨리는 느낌에
내가 뭐하고있지....싶고. 내가 뭐하고 살았더라
싶은 생각도 들고.
같은 병실에 아예 정강이가 아작나서 온 분이
연세가 있으신데도 간병하러 오시는 와이프분이랑
알콩달콩 점잖으면서도 （죄송한 말씀이지만） 귀엽게
부부생활 하시는 모습에 나도 결혼하면...근데
아 이거 내가 모태솔로지 참 싶으면서
그마저도 우울해지길래 여기에라도 찌질찌질대면
좀 나을까 싶어서 왔어요.

비가오기 전이라그런지 정말 덥내요.
아래에 죽네사네하신분,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댓글 단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 우울해요...하고
골로 가버리면 남은 사람들 안불쌍해요?
남들이 보기엔 그냥 그저 그런 집안사정이겠지만
집 상황때문에 가족들이 다 예민해서
매일 4, 5라운드씩 기본으로 싸우고 뒤집혔는데
아부지가 어느날 집을 난다고 나가시더니
다음날 뇌사상태로 병원에 누우셔서 한달정도있다가
돌아가셨어요. 나 엄청 늦둥이에요. 그때 19살일때
아버지연세가 68이셨으니까요. 그런데 그 한달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고
결국 염까지 하고서 칠년이 지났는데 부끄럽지만
아직도 힘들어요. 님 나이대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은데
그렇게 젊은나이에 골로가면 남겨진 사람들 어떨지 잘생각하세요.
통수맞고 혀깨물지언정 난너이해한다 응원한다
말해주는 사람들 말도 한번쯤 믿어줘요.
만약 진심이면 어쩔거에요. 안미안할 자신 있어요?


에휴....나지금 뭐라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