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반 좀 넘어서 중고등학교 뒤쪽으로 산책 가는데
갑자기 하얀 진돗갠지 풍산갠지가 달려들어서 우리 강아지 목덜미를 콱 물어채고 흔듬ㄷㄷ
나는 놀라서 소리 지르고 울 강쥐는 비명을...
몇초후에 곧 놓고 후다닥 가더니 또 우리 강쥐 노리고 우다다 달려오길래
내가 가로막고 저리 안가?! 하니까 멈추는듯 하고
또 계속해서 우리 강쥐 노리는듯 오는거야 내가 또 등지고 서서 저리 가라고 소리치면 또 멈추는듯 했고
우리 애 처음에 놀랬는지 놈이 놓은 직후 바로 들어올리려 하니까 비명 질러서 두세 차례 그렇게 대치했고
그 직후 안아올리는데 성공해서 안고 올라가니 더이상 안 �i아오더라고

애가 그이후로 예민해만 하다가 곧 예전 텐션 예전 반응 보이길래 별로 다치진 않았나? （목덜미쪽 볼라니까 비명 지르길래 트라우마 건드리지 말자 하고 안봤거든） 하고 30분간 산책 더 하고 집에 돌아왔거든
오는길에 말티즈 견주 할머니와 검은푸들 견주 남성분 만났는데
우리 강쥐 동족 보면 들이대거든? 무섭다고 피한다ㅠㅠ
그나마 할머니가 와서 달래주고 쓰다듬 해주니까 배까지 까더라 할머니의 말티즈가 다가와도 가만있음
검은푸들 견주분께도 그랬고. 검은푸들 견주분은 다른 동네에서 엉덩이를 대형견한테 물렸다가 큰 수술을 했었다네ㅜ

여튼 집에 데려와서 보니 하네스에 피가 묻어있고 목덜미에 혈흔이 있는거야
발 씻기고 와서 보니 상처가 생각보다 심해서ㅠㅠㅜ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이렇게 아픈 상처 입고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하게 온 거 보니까...
생각해보니 그 개 유기견 치고는 깨끗해 보였고 목줄도 있던 거 같은데

그쪽이 중고등학교 뒤쪽이라 CCTV깔렸을건데
그 개 주인이 있다면 증거자료 받아서 소송이라도 걸든지
없다면 그노무 개 된장발라버리던지 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하 진짜 너무 속상함ㅠ

병원 내일 데려갈까 생각중이고... 학교 근처 CCTV는 학교 행정실에서 요청할 수 있는지, 지구대를 찾아야 하는지 좀 알아봐야겠네. 근처에 시 경찰서 본부가 있기는 함.

일단 강쥐한테는 후시딘 발라줘봤음 손에 찍어 제대로 바르려니 아파해서 상처에 연고 짜주는 식으로 했음. 제발 심해지지 말아야 할텐데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