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익혀서 전해주되 창작하지 않으면서 옛 것을 믿고 좋아한다. 은근히 노팽에 견주겠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묵묵히 마음속에 새기고, 배움에 싫증내지 않고, 남을 가르칠 때 게으르지 않은 것, 이 셋 가운데 어느 하나인들 내가 제대로 하는 게 있을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격을 갈고닦아 기르지 못하고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하고 옳은 일을 듣고도 실현치 못하고 잘못을 고치지 못함이 내 걱정거리다."

공자께서 한가롭게 있을 때는 늘 화（和）하고 안（安）한 모습이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심하게 늙었구나! 오래도록 나는 꿈에서 주공（周公）을 뵙지 못했도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道）에 뜻 두고 덕（德）에 뿌리 두고 인（仁）에 마음 두고 예（藝）에 노닐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른 고기 한 묶음은 다른 사람을 찾아갈 때 누구나 들고 오는 것이니, 나를 귀하게 여기지 않거나 그만한 사람이라 여겨 그것을 들고 온다 하더라도 나는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려는 열의가 없으면 이끌어 주지 않고,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일깨워주지 않으며, 한 모퉁이를 일러주었을 때, 나머지 세 모퉁이를 앞서 이른 것부터 알려하지 않으면 반복해서 가르치지 않는다."

공자께서는 상（喪）을 당한 사람 곁에서 밥을 먹을 때는 배부르게 먹지 않고, 곡（哭）을 한 날에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공자께서 안연에게 말했다.
"나라에서 써 주면 일을 하고 관（官）이나 직（職）에서 쫓겨났을 때 숨어 지낼 뜻은 오직 너와 나만이 가지고 있을 게다."

자로가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삼군（三軍）을 이끄신다면 누구를 옆에 두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맨손으로 범을 잡고 맨몸으로 황하를 건너려다 죽어도 뉘우치지 않을 사람과는 함께 하고 싶지 않구나. 다만 반드시 일을 신중히 하고 계획을 잘 세워 이루는 사람과는 함께 하고 싶구나. 너는 앞서 말한 사람처럼 굴지 말아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富）가 만약 추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채찍을 들어 말을 모는 일도 하겠다. 그러나 추구해서 얻지 못할 일을 한다면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공자께서 신중히 한 일은 재계（齋戒）와 전쟁（戰爭）과 질병이다.

공자께서 제나라에서 순임금 음악 가운데 하나인 소（韶）를 들은 다음,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잊었다.
"음악을 하는 것이 이런 경지에 이를 줄은 생각조차 못했구나."

염유가 말하였다.
"선생께서는 위나라 임금을 위해 일하실까요?"
자공이 말하였다.
"한 번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입니까?"
"옛날에 현（賢）한 사람들이지."
"세상을 원망하였을까요?"
"인（仁）을 추구하여 인（仁）을 얻었는데 무슨 원망이 있겠느냐."
자공이 밖으로 나와 말했다.
"선생께서는 위나라 임금을 위해 일하지 않겠다고 말하셨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 삼고 누워도 즐겁다. 외롭지 않으면서 부귀를 누린다는 건 내게 뜬구름과 같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에게 몇 년이 더 주어져 쉰 살까지 역（易）을 공부한다면 허물이 없을 듯싶다."

공자께서 평소 하는 말은 시경（詩經）과 서경（書經）과 예（禮）를 행동에 옮기는 것 뿐이었다.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에 대해 물었는데 자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뒷날 공자께서 말씀하길,
"너는 어찌하여 '무언가에 의욕이 생기면 먹는 것도 잊고, 도（道）를 즐기느라 근심을 잊어 늙음이 다가오는 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태어나자마자 깨우친 사람이 아니다. 옛 것을 좋아해서 부지런히 즐거워한 사람이다."

공자께서는 괴이한 일, 힘으로 하는 일, 사람들을 어지럽히는 일, 귀신에 관한 일은 말씀치 않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그 중에 반드시 내 스승 될 사람이 있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에게서 좋은 점은 본받고,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선 좋지 않은 점을 본받고,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선 나 자신을 받잡는다. 고로 이들은 내 스승이 될 사람들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나에게 덕을 주셨는데, 환퇴가 나를 죽이려 하여도 차마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들은 내가 숨기는 게 있다 보는가? 나는 자네들에게 숨기는 게 없네. 나는 무언가를 행（行）하고서 자네들에게 가르쳐주지 않은 일이 없네. 나는 다만 그런 사람이네."

공자께서는 늘 학문, 실천, 성실, 신의 네 가지를 가르쳤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군자（君子）라도 보고 싶구나."
공자께서 연이어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을 볼 수 없다면, 한결같은 사람이라도 보고 싶구나. 없으면서도 있는 체하고, 비었으면서도 가득 찬 체하며, 곤궁하면서도 부유한 체를 하는 세상에서,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고 살기도 어렵고, 보기도 어려운 일이니."

공자께서는 낚시질은 하셔도 그물질은 아니하셨다. 주살질은 하셔도 동우리에 깃든 새를 쏘아 맞히지는 않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사람은 있지만, 나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 많이 듣고 그 가운데 좋은 것을 뽑아 따르며, 많이 보고 그 가운데 좋은 것을 마음에 새겨 둔다면 참되게 아는 것에 버금가는 일이다."

호향 사람은 더불어 이야기하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는데, 그 곳 아이가 공자를 찾아뵙자, 제자들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바른 길로 나아가는 사람은 받아들이고 바른 길에서 물러나는 사람은 받아들이지 않는 법이다. 배우겠다고 찾아온 사람을 어찌 모질게 대하겠느냐? 사람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바른 길로 나아가려 하여 그 깨끗함을 받아들인 것이니, 지난 일에 마음 둘 필요 없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仁）이 멀리 있다고? 내가 인（仁）을 실천하고자 하면 인（仁）은 다가오는 게다."

진（陳）나라 사구（司寇）가 물었다.
"소공（昭公）은 예（禮）를 아는 사람입니까?"
공자께서 답했다.
"예를 아는 사람입니다."
공자께서 물러가시자, 인사라며 무마기를 맞이한 다음 안으로 들이며 말했다.
"군자는 편당을 짓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군자도 편당을 짓습니까? 소공（昭公）은 오나라에서 부인을 취하였는데, 동성인 탓에 오희（吳姬）라 하지 않고 오맹자（吳孟子）라 하였습니다. 이런 임금이 예（禮）를 안다면 누가 예（禮）를 못 알겠습니까?"
무마기가 이를 알려 드리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행복하구나! 내가 참말로 허물이 있으면 내게 그 허물을 알려줄 사람이 있다니 말이다."

공자께서 사람들과 노래를 부르는 자리에 어울리다가, 어떤 사람이 노래를 잘하면 반드시 다시 부르게 하시고 뒤이어 화답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학문에 대해서라면 아마도 내가 남보다 못하진 않겠지만, 군자가 지닌 도（道）를 몸소 실천함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聖）한 사람과 인（仁）한 사람이야 내가 어찌 감히 되겠다고 하겠느냐. 그러나 성（聖）한 사람과 인（仁）한 사람에게 도（道）를 배우고 본받는데 싫증내지 않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데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말은 할 수 있다."
공서화가 그때 말했다.
"저희 제자들이 배울 수 없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공자께서 병환이 심해지자 자로가 기도할 것을 청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선례가 있느냐?"
자로가 대답했다.
"있습니다. 뇌문（제사문）에 '너를 위하여 하늘과 땅의 신께 기도하노라'고 쓰인 적 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 기도를 읊은지 오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치스럽게 하다 보면 공（恭）과 손（遜）을 잃는다. 검소히 살면 고루하게 되나, 공（恭）과 손（遜）을 잃기보다는 차라리 고루한 게 낫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평온하고 너그럽다. 소인은 근심만 할 뿐이다."

공자께서는 온화하면서도 엄숙하시고, 위엄 있으면서 사납지 않은데다가 손（遜）하시면서도 안（安）하셨다.




오랜만입니다. 요즘에 배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한 것이 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