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도 조류군은 친구없이 외로움에 몸서리쳤다.
휴대폰은 이미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
이제 나에게 남은 건 컴퓨터 속.
오늘도 최소한적인 삶의 의지를 이어나가기 위해
항상 들어가던 인터넷 사이트에 로그인을 했다.

"삐리리릿-!"
착각이었을까, 전화벨이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보세요.."
밖에서 tv를 보고 계신 아버지의 벨소리였다.
...그러고보니 아직까지 내 휴대폰의 벨소리를 모른다.
그렇다고 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니, 적어도 나는 평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옮겼다.
...꽤나 내 신경을 긁는 제목의 글이 올려져 있다.
[진짜 친구없는 34명으로 웃자가자.]
말도 안되는 소리다. 어떻게 친구가 없을 리가 있나.
나는 분명 친구가 있는데..
그렇지? 미미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