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T 응원 시작한 거 지분 절반은 BDD고, 절반은 피터임

피터의 첫 1군 경험은 22년 최악의 암흑기의 농심에서 급하게 콜업되어서 몇 번 뛴 거였음.
그리고 내 기억이 맞다면, 막 데뷔했을 때 임팩트 있는 장면들도 보여주면서 생각보다 잘했어.
근데 애초에 팀이 힘든 상황이었고, 피터도 갈수록 아쉬워서 다시 2군으로 센드다운됐을 거임.

그리고 23~24년에는 농심이 올 신인 로스터로 제대로 1군 데뷔했지만, 다들 기억하듯 성적도 바닥이었고,
특히 24년 지우 스몰더한테 힐 한번 못 넣어준 그 밀리오로 욕 엄청 먹었음.
나중에 푼 썰로는 이 때 너무 힘들어서 주차장에서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하고, 지나가던 경비원 아저씨가 위로까지 해줬을 정도

이후 또다시 센드다운됐는데, 24 서머 시즌 내내 2군 경기조차도 못 뛰었음.
피터 기억하던 사람들 모두 피터는 프로 생활 끝났구나 한 사람들도 많았어.

그러다 25시즌 시작되고, 농심 2군에서 KT 2군으로 이적했음.
애초에 1군 서브로 쓸 생각도 없이 2군으로 쓰려고 KT가 영입한 거임, 스토브 리그 1군 로스터 발표할 때 이름도 없었어.
그런데 모두가 실패할리가 없다고 믿었던 웨이가 너무 아쉬웠고, 땜빵으로 그나마 1군 경험 많은 2군 피터 올려서 쓴 거임.
그리고 그 결과는 모두 알다시피 커리어 첫 월즈 진출

22년부터 진짜 거의 바닥인 성적만 받고, 비판 받으면서 프로 생활하고,
심지어 24년에는 반년동안 2군 경기도 못 뛰면서 선수 생활 끝난 거 아니냐는 소리도 듣던 선수가
정규에서 한화, T1도 잡더니 플옵 다전제에서 젠지도 잡으면서 자력으로 최소 월즈 3시드 얻은 거임.
진짜 피터 프로 생활 스토리도 인간 승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