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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 방에서 재미난 것을 찾기로 맘 먹은 1인, 이번엔 금단의 영역을 도전해 보았다. 이거슨... 애시당초 손을 대서는 아니되는 영역이었던 것인가! 유구한（?） 역사를 보는 순간... 진심으로 숙연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확히 10년 정도까지 까보았다. 하아........ 전부 전역들 하신건지. 이 때는 우리 대장님도 아니 계셨다.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하루에 한 번 솔게라는 시리즈 글에 숫자가 두 자리쯤 내려가니, 어... 닉을 바꾸신거구나 를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새삼 깨달은 특징, 진짜 끈끈하다. 누구의 글이던 무조건 닥추, 놀라워서 형광펜으로 그어보았다. 그러구서 문득 든 의구심. 이렇게 장대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부대는 어째서 현 부대원 중 그 아무도 부대 자체의 역사에는 노관심으로 일관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아... 깔삼한 답이 한 줄로 요약되었다. 전부 동일 성별이라는 점. 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여 끈끈한 의리는 있으되, 구태여 다른 사내들의 그간의 역사를 어차피 알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왜? 이유도 동일하다. 어, 똑같은 남자들의 글이므로 의리로 추천은 할 지라도, 그렇게까지 까볼만큼 관심이 없는건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것. 얻은 결론? 하... 남자들이란 생각보다 냉정하구나. 이런 부분에선 여자 사람들과는 좀 결이 다른 면이 두드러지는구나. 훔... '훔...' 이라는 한 마디에 사실은 많은 깨달음을 감정 실어 담아보았다. 뭘 느낀지 알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텐션 좋은 신입병, 근데 여자 사람인 신병이 나타나서 이걸 까보고 있다니 아마 현 시점의 부대원들이야말로 '희안한 늠일세. 여자 사람과는 역시 생각 구조가 다른건가?' 할 지도 모르겠다. 난 항상 그래왔다. 호기심이 생기면 어칸다? 뇌이버를 신봉하지 않는다. 거 오타라도 있으면 그게 100프로 맞다고 할 수가 있는가. 고로 모르면 알 때까지 직접 파 보는 수 밖에. 적어도 깨닫는 바는 있다 할테니. 좀 특이한 발상도 많이하고 워낙 요상한 곳에 꽂히면 그걸 집요하게 끝장을 내본다던가 하는 괴팍함이 난 있음. 그것 때문에 동성이고 이성이고 죄다 즈덜하고 결이 다르다며 우주인으로 내몰거나 변태라고 치부하면서도 막상 나를 겁은 냄. ㅋㅋㅋㅋㅋㅋ 남자 동기간이 없는 집의 막내딸 출신이다보니, 수트빨과 제복빨에 무한한 로망과 환상이 있더랬다. 그 경악하고 꺼으거린다는 예비군 군복만 봐도, '오오~~ 확실히 군인은 멋있는거 같애.' 라고 하면 꼭 그 옆에서 그걸 부수는 자들이 바로 남정네들, '각도가 틀어졌어. 저 새끼 빠져가지고는. 누가 저래 하고 다니는데.' 이러구서 자기들만이 아는 이야기로 내 환상을 거침없이 박살을 내버리곤 했었다는거. 난 그 자체도 '재밌다 재밌다. 아무나 이겨라. 이기는 쪽 편 들테다.' 라고 하며 손뼉 치고 있을 뿐. 재밌는데 이유 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치를 까보고 느낀 점 또 하나. 더러 여군도 보이기는 했다만서도... 나는 그 중에서도 보기 드문게 아니라 처음 등장하는 완전 이상함의 궁극체라는걸 스스로 알게 됐다. 므어... 희소하다는건 그 자체로 충분히 짜릿하니까 변태끼 다분한 인간은 껄껄껄거리며 그마저도 좋다고 이러고 있는거겠지만. 그리고 여군에겐 한 없이 자비롭고 친절하고 매너 최고에다가 이건 뭐... 다른 성별인걸 감사하고 먹고 들어가는 어떻게 보면 참으로 얄밉기 그지없는 그런 포인트랄 수가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렁거 완전 좋아. 하하하하하~ 여자만 모아둔 소사회도 혹시 이럴 수 있느냐구? 이런 의문 가져본 사람 있지? 말을 해 주지. 어, 당연히! 여중 여고 여대가 위치까지 고립이 되어있다는게 얼마나 무시무시한건지 알고들 계신가? ㅍ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깬다. 난 좀 연식이 된 터라, 그 민가하고 1킬로 떨어진 산골 보리밭과 과수원과 무덤만 즐비한 곳에 쳐박힌 여자 공대에서 우리는 공중전화가 있던 시절 사람들이다. 마그네틱 카드 전화기랑 동전 전화기 뭐 이런걸 키우지. 돈통을 수거하러 오는 오토바이맨이 나타나지? 전교에 함성이 꺄~~~~~~~~~~~~ 아오 시끄러.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임. 연예인이 누가 와도 그보다 큰 함성이 없다싶을만큼 어마어마한거다. 바이크맨이 거드름 피는 표정으로 뽐내며 전화기에 열쇠 넣고 열어서 돈통 수거하면 착한 기집애들이 "꺄~~~ 오뽜아~~~ 쏴랑해여~~~~~~~~ 가지마~~~~~~~!!!!" 아주 단결이 확실하다는거. 맨날 보는 학과 교수말고 외부인 남자다... 이게 포인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민간인이 멋진거야. 안 그래? 거기 점호 서고 아침 구보하고 유격 훈련도 하고... 나도 다 이수한 사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망할 학교였다. 더 거스른 산 속의 여중이라는 것의 실태, 무려 서울에 아직도 존재하는 학교다만 어떤지 앎? 그 학교는 그 동네에 큰 산의 중턱에 있어서 경사도는 정말 무시무시 그 자체에, 애들마다 다리통 굵어진다고 불만이 많았지. 거 왜 그런 시절에 바바리맨들 있지? 얼마나 좋아, 산 속에 고립된 여학교니까 하루는 바보가 나타난거임. 전교생이 마침 대청소 중이었는데, 애들 전부 창틀 딛고 올라가서 창문 열고 죄다 손가락질 하면서 바바리 코트를 열어제끼고 쫜~~~ 이러던 남자 사람에게 수 백명의 여학생이 손가락질하며 저깄다고 동시 다발로 외치면 어떻게 될거 같아? ㅎㅎㅎㅎㅎㅎ 상상해 봤어? 난 실제 겪으심. 선생님들이 애들 다친다고 내려오라고 해도 통제 자체가 안 되고 전부 창문에 다닥다닥 붙어서 그 놈의 이동 방향으로 손가락질과 고함과 수 백개의 눈동자들이 마구 쫓아댄다. 혼비백산해서 하얗게 질리더니 멍... 하고 이 머저리가 공개를 하네? 애들 신난다고 저거봐라 해대고 여럿이 뭉쳤으니 겁날게 그 십대들이 참 있겠네. 저러고도 이 짓을 하느냐며 진짜 불쌍할 지경으로 인신공격을 해대는거다. 나 살다가 변태 바바리맨이 그렇게 불쌍한 줄 처음 알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졸업 때까지 다시는 울 학교에 얼씬도 안 하더라. 아니 학교 근처에 그런 몇 놈들 전부 떠버림. 자동 정화된거지. 이것이 갇혀서 여자만 있다는 집단들이 보여주는 그런 저력이라는거, 여기 부대 사람들 경험자 읎지? 여자는 남자들 무리에서도 빤빤해서 안 죽지만, 남자는 반대로 여자 무리에 혼자 있으면 완전 개털리는거 순식간이 됨. 극과 극이지만 이거는 ㄹㅇ 실험할 필요도 없이 실제 사실인거임. 그것이 여성 엘리트 코스를 밟은 자가 기억하는, 동성 집단의 무시무시함 뭐 그런거임. 10년치 부대의 이력을 까보다보니 별게 다 떠오르는거 있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재밌어. 정말 관대해 사람들이. 내가 같은 남자 사람이었어도 이렇게 했을까? 아마 갈굴려고 했을지도. 아니 이미 갈굼 당했을지도. ㅋㅋㅋㅋㅋ 암튼 하루 이틀된 게시판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다 매력이 한층 짙게 느껴져서 더 좋았다는게 결론임. 자... 너무 놀려먹은 듯 하여, 투척하겠뚬. 여군 맞슴. 이의제기하지 마시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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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1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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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오른손을위한시 |
제가 진짜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작성하기 시작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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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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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선의그사람  |
어이쿠 대장님께서 친히 귀한 댓글을. 예, 그러신듯 보였습니다. 아무튼 희안한 여군이 하나 나타난거겠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예, 뭐 짐작하실 수도 있으실테지만, 시작 학교가 여러분들과 다르며 대입 시험도 다른 방식 시대의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망령과도 같은 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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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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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친구 |
와우.. 저는 19년도 초,,? 18년 말에 처음 왓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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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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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의그사람 |
맞아요, 정확히 2018년 11~12월 즈음 등장하셨죠. 내내 노란 꽃송이가 피어있었습니다. 그러구서 작년 한 해를 거의 씹어잡순 부대원 중 세 손가락 안에 꼽는 소중한 부대원이 되셨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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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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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친구 |
ㅋㅋ⫬ㅋ⫬ㅋ⫬ㅋ⫬ㅋ⫬ㅋ 한해를 씹어잡순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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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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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1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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