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연애질이라는걸 몇 년 전에 시마이 하고 난 이후, 

다시는 이성 사람과 우정 이상을 논하지않겠다 맹세했습니다.

여튼... 시작부터 그 때 그 놈은 유난히도 남녀가 뒤바뀐 이딴 부분이 있어서, 

'오빠 믿지?' 처럼 제가 '나 믿지?'를 시전하고 진짜 그 말을 지켜서 죽을 병 걸린 놈도 살려줬어도 배반을 했죠.

그 망할 자식 뒷번호랑 같은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 시간에.

처음 울렸을 땐 당연히 안 받았습니다. 소수정예지론이기도 하지만, 사실 예의지상론도 펴는지라,

사람으로서 예의와 도리를 갖추지 아니하면... 말 그대로 귀싸대기를 올려부쳐버리는 좀 그런 성향이라 보심 됩니다.

그냥 생물학적으로만 여성이다의 분류일 뿐, 외모만 쓸데없이 여자여자해서 이게 참 망조인데...
 

아무튼............ 



 

저 윗단락 쓰다가 1시간이나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13년을 인연이던 그 미친 녀석이, 폰 바꿨다고 걸어제끼고... 혼이 나가버립니다.

제일 친한 벗, 동갑내기 총각이면서 서로 경어 쓰는 그 친구는 다 봐왔으니까

지금 그 친구한테 토로 중입니다.





보아하니 뭔가 자기 건강 등 문제가 다시 불거진 모양입니다.

아쉬우니까 찾겠지요. 

사실 저는 생물학과 의학, 한의학이 뒤섞인 배경이 있습니다.

몸에 메스 댈 일이 아니면 엔간한건 스스로 침 놔서 고치고, 뭐든 자급자족 가능한 편입니다만 이는 특수하다는거 저도 압니다.

하튼 예전에... 제가 그 놈을 살려주게 되었습니다. 간경화와 위암을 다 없애줘버린 사건.

그런데도 은혜를 악으로 갚은 말종같은 개자식이 지금 어딜 다시 걸어댑니까. 기가 막히네요.

아마도 살려놔서 막 살던거, 기한이 됐겠죠. 

한 번 살린 놈이 두 번을 못 살리겠습니까만은... 다시는 개입하고싶지가 않습니다.





아... 이젠 대놓고 제가 아는 자기 번호로 겁니다.

오늘 잠은 다 잤군요.

연초나 지피러 갈랍니다.

저는 마지막 소원은 꼭 들어주곤 합니다. 

가겠다면 그러거라... 하고 보내줍니다. 

허나 그래서 인연이 정리가 되었다면, 제가 다시 받아줄 이유란 존재하지 않는겁니다.

죽을 때까지 그리워 하라고 하던가요.

아마 그 빈 자리는 결단코 다른 사람으로 채울 수가 없을겁니다. 제가 워낙 독특한 여러가지를 한 지라.

다시 찾은 쪽이 루저죠. 

저는 그 녀석이 제 인생 마지막 남자였으므로, 어차피 남자 사람과의 연심은 영구 봉인 했으니 대현자가 될 겁니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