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내가 중2때 일이었던것 같다.

중2때야 공부다 뭐다 하고 바쁘긴 했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만큼 심하지 않았던 시절.

나는 학원갔다가 친구들과 놀고 밤 8시쯤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날은 마침 수요일.

부모님둘다 10시쯤 집에 들어오시는 유일한 날이기에 나는

어머니께서 차려놓으신 저녘을 먹고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방에서 잠을 청했고,

（아마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방의 이불의 부드러움이랑 넓은 더블사이즈가

마음에 들어서였을지도 모른다.）

얼마않있어 지친피곤함과 식후 배부름에 나긋해진 몸은 잠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를 잤을까?

그때의 시각은 기억이 않났는데 꾀 늦은시간인거 같았다.

잠을잘때 나는 이불을 걷어차고 자는 잠버릇이 있어 가끔 추위에 잠에서 께어나는데

그때도 아마 그떄문인듯 싶었다.

잠이 반쯤 깬채로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고 나의 흐릿한 시아가 서서히 감각을되찾고

방안의 어둠에 익숙해져갔을때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죽는줄 알았다.

본인은 실제로 귀신을 본적이 없다.

아마 내 인생중 가장놀랜것을 손꼽는다면 아마 이날이었을것이다.

정말 전신의 털이 곤두서고 동공이 커지며 한순간에 잠이 깨어진다는것을

손수 몸으로 느낀것이다.

그리고 그떄를 분명히 기억한다.

검은 머리의 여자가 허공에 대롱대롱 달려 나를 처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귀신의 얼굴은 보이질 않고 마치 3류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처녀귀신마냥 산만한 머리카락을 뒤집어쓰고 나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때서야 깨달았다. 검은 옷이었던 것이다.

언제 누가 걸어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옷걸이에 옷을 제대로 걸어두지 않고

분명 그냥 대충해서 위에 걸처올린것인다. 마친 우연적으로 양 팔부분이 아래로 내려가서

마치 귀신의 머리카락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안심을 하고 별거아닌것에 놀랬다고 생각하고는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내가 눈을 떴을떄는 세벽6시30분쯤이었고, 아직 아무도 일어날 시간이 아니었다.

새벽동이 트며 서서히 방을 불히고 있었고, 그때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어제 보았던 옷걸이에 걸렸던 검은 옷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달랑 하얀 옷걸이가 장롱손잡이에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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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식으로 더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그땐 분명 아무도 일어나 그 옷을 입을 사람도 없었고, 저또안 의아해해서 근처름 살폈지만 검은 옷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아침에 물어봤지만 두분다 모른다고 하셨구요. 더군다나 그전날 부모님의 외출복은 밝은 색이었던터라 아직까지 이일은 미스테리로 제기억속에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오싹하군요.. 여러분 옷은 장롱속 옷걸이에 잘걸어 넣어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