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이번주 주말에 은주씨 못 나온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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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가 뭔 소린지....





나는 은주씨에게 이번주 주말에 대해서 얘기한 적 조차 없는데...





성주는 모든것을 알고 있는 듯 하다.....





"뭔소리야?? 은주씨가 이번 주말에 못 나온다니???"





"엥?? 너 몰랐어??? 은서가 그러는데..

이번주 주말에 은주씨 못나온데....."





그토록 다 같이 함께 만나기를 바랬것만....





은주씨가 못나온다니...모든게 물거품이 된 느낌이다.....





"아...그래??? 나는 몰랐는데...나 은주씨한테 전화해봐야겠다..."





"그래...알았다...은주씨도 무슨 사정이 있으니까..그렇겠지...

너무 신경쓰지 말고....그럼 나 끊는다....."





내가 너무 앞서서 판단을 했는지...





은주씨에게 왠지모를 실망감을 느낀다......





나는 당연히 은주씨가 좋아하며 갈줄 알았는데......





섭섭하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은주씨의 사정도 들어보기전에 이래서는 안된다...





나는 은주씨에게 이유라도 들어보기위해....전화를 걸었다...





"어?? 정이씨!!!....."





"학교 아직 안 끝났어요???."





"네...아직 안 끝났어요.....근데 왜 이렇게 힘이 없어 보여요??.."





서운한 티를 안내려고 했지만....은주씨가 알아보는걸 보니...





나도 어쩔수가 없나보다....





"아무것도 아니에요.........그냥 좀 피곤해서요........"





"그러게...일찍일찍 자야죠!!......."





자기 때문에 그런것도 모르면서 일찍 자라는 말만하는 은주씨...





"참..은주씨..이번 주말에 진우커플하고 성주커플하고.....

만나기로 했는데........."





"아..그거요?? 저는 못 갈것 같은데.....어떻게 하죠??...."





은주씨가 못 간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은주씨에게 직접 그 얘기를 들으니...





더욱더 서운한 마음이 밀려온다....





"아..그래요?? 근데 주말에 무슨일 있어요??..."





"아...네....주말에...하..하..학교에서 엠티를 가거든요...."





"그렇군요....그럼 뭐 어쩔수 없죠......"





엠티....엠티를 가지말라고 하고 싶었지만...





차마 거기까지는 말 할 수가 없었다.......





"많이 서운하죠?? 저도 꼭 정이씨따라 가고싶었는데.....

제가 과에서........주..주..중요한 직책을 맡았거든요......."





"서운하긴요.....당연히 엠티를 가야죠......

저같에도 엠티가겠는걸요?? 저 하나도 안서운하니까.....

제 걱정하지말고....재밌게 놀다 오세요.............."





나는 애써 쓴 웃음을 지으며..괜찮다고 했지만...





여전히 서운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요즘 들어서 맨날 정이씨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정말 죄송해요..

제가 대신에......엠티가서 꼭 기념품 사올께요.....쿠쿡...."





"네...고마워요...꼭 잊지말고 사오세요......"





"알겠어요.....꼭 안잊고 사올께요........."





"근데...은주씨 학교 몇시에 끝나요? 제가 데릴러 갈까요??..."





"아..아니에요.....오늘부터 엠티준비 때문에....

이번주 내내 늦어질거 같거든요................."





"아 그렇군요....그럼 밤 늦게..집에는 어떻게 오실라구요....?.."





"그거는 걱정마세요...

같은 과 친구가.....학교앞에서....자취하거든요......."





나는 더 이상 은주씨에게 할말이 없었다.....





"그거 참...다행이네요..그럼 은주씨..바쁘실텐데...수고하세요.."





"네.......제가 나중에 전화할께요..........."





나는 그렇게 은주씨와 전화를 끊고////





그 자리에서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요즘들어 이상하게 은주씨와 나 사이에 안좋은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얼굴보기가 힘들고 내가 은주씨에게 다가가지가 힘든지





요근래에만해도...어제 우리집앞에 찾아와서....





창문사이로 얼굴을 본것 빼고는 만난적도 거의 없다....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요 며칠 사이..





은주씨가 나를 피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은적까지 있었다....





도대체..은주씨와 나 사이에 아무문제도 없는데....





내가 왜 이런 느낌을 받아야만 하는지.....





정말인지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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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은주씨와 나 사이에 별 진전없이 주말을 맞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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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왜 안나와??...."





벌써 다 모였는지...성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거기를 뭐하러 나가...은주씨도 없는데......"





그렇다..나는 은주씨도 없는 커플 모임에는 참석하고 싶지않아..





약속장소로 안나가고 집에서 뻐기고 있었다...





"야..그게 무슨 상관이야..얼릉 나와..지금 다 왔단말이야...."





"그냥 니들끼리 놀아라..나는 별로 놀고 싶은 기분이 아니다..."





"너 정말 이러기야?? 이 자리를 내가 누구 때문에 만든건데....."





듣고 보니까..성주가 나한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만든자리가 아닌가....아마 내가 나가지 않는다면....





성주는 많이 서운해 할 것이다....





"훔..그럼 나 그냥 얼굴만 잠간 보고 집에 올꺼다..."





"그건 니 마음대로 하고...얼릉 오기나해......"





"그래...알았어......."





나는 내키지는 않았지만..얼굴이라도 보고 오는게 예의인거 같아..





약속장소로 향했다........





"이야~ 정이 왔구나........."





제일 먼저 윤미누나가 나를 반겨주다....





"짜식..안온다고 계속 튕기더니....이제 오냐??"





이번에는 윤미누나에 이어..진우가 나를 반겨준다......





"야....나 언제까지 서있어야되냐...자리 좀 비켜주시지....."





"그러게...저기 은서 옆자리 비었다..거기가서 앉어...."





그리고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나에게 묻는 은서...





"은주 없어서 어떻게 하냐?...많이 섭섭하겠다....."





이게 지금 비꼬는건지..아니면 진심어린 위로인지 구분이 안된다.





"섭섭하긴 뭐가 섭섭해..다 어쩔수 없는 사정인데...나는 괜찮어.."





"에이~ 얼굴에 나 섭섭해요...이렇게 써있는데??..."





"이게 진짜!!!!!!!!!!!!!......"





나의 속마음을 들켜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은서에게 신경질을 내버렸다.......





모두들 내 반응에 놀랐는지..한동안 우리 테이블이 조용해지고..





"야..오늘 왠만하면 정이 건들지말자..정이 지금 많이 예민해..."





성주가 뭘 알고는 있는건지..애들에게 소리친다...





그렇게 성주가 소리친지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났는데도...





애들은 정말로 나한테 단 한마디의 말도 걸지 않는다.......





무슨 왕따 당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_-





나를 제외한 나머지 애들은 지들끼리 게임하고 웃도 떠들고....





술마시고...아주 난리도 아니다....





너무 재밌게 놀아서 솔직히 한편으로는 부럽기까지 할 정도니..





차라리 나가서 바람이나 쐬고 싶다...







"얘들아...나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올께......"





"그래!!......"





그제서야 1시간만에 나에게 말을 하는 무리들.....





정말인지 이제 말 좀 걸어달라고 하고싶지만...





아까 한것도 있고 해서.....나는 그냥 혼자 밖으로 나왔다.....





그나저나 은주씨는 엠티가서 얼마나 재밌게 노는지...





연락도 한통없고......전화도 안받고.....완전 홀아비가 된 느낌....













그렇게 한참 한숨을 쉬며....담배를 꺼내 들때....





저 멀리서 은서가 나에게 뛰어오고...





"엥? 왜 너 여..여깄냐....."





상태를 보아하니...얼굴도 빨간게 술도 많이 취한것 같다...





"그냥...니네들이 너무 재밌게 놀아서.....부러워서 그런다.....

그..그..그리고 아까 화내서 미안해............"





"미안해하기는........짜식..................근데...정아....."





나를 보는건지 다른곳을 보는건지.....





풀린눈으로 나를 부르는 은서......





"어??....왜??..."





"마..마..만약에.....아주 만약에..........그러니까.....

너 은주랑 헤어지면.......나...나한테 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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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