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6살인 우리집 막내 꼬마

근육질에 성질도 한성질 하고 산책 나가면 공중 부양하던 녀석이 이제 나이들어서 최근에는 혈변도 보고 아프다고 들었다.
꼬마가 있는 동안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가고, 군대 전역하고, 대학원도 가고, 취업도 하고, 결혼도 했다. 아파서 골골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돌보는 어머니도 안쓰럽고 꼬마 녀석도 안쓰럽고 슬프다.
헤어짐을 예상하고 있고, 어느새 나도 여러 헤어짐을 경험했지만 여전히 익숙하지 않고 마주 하기 싫다. 그렇다고 슬픔이 다는 아니다. 즐겁고 일상을 함께 했던 좋은 기억도 우리에게 주었기에 오늘 시간을 내서 보고 왔다! 귀여운 꼬마 녀석 ㅎㅎ 고맙다 오랫동안 같이 있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