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도 고3시즌을 맞이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근데 어느날 친구가 돈 좀 빌려달래

중요한건 다른 친구들 말로는 그 친구가 신용도가 별로 안좋다는 거야

그래서 빌려주길 꺼려했지

원래 나는 친구들에게 도와줄껀 도와주고 빌려줄껀 빌려준다는 성격이란 말야

근데 얘들 말듣고 꿔주길 꺼려했지..

하지만 자동인출기에서 돈을 뽑아서 단돈 5만원을 꿔줬지

5만원이 필요하데잔어

그래서 빌려줬어

왜냐구?? 이틀뒤에 갚는다고 말하더군..

나 진짜 돈 아까워서 굶으면서 저축해서 모은 돈 22만원중에 17만원이 남았어

난 그 17만원으로 신발을 샀지

그런데 나 그 신발 사기 먹었어.. 신발 사기 먹어서 짜증이 났어..



약속된 이틀 뒤에 그 친구도 새로운 신발을 샀더라..

그리고 나서 나한테 말을 했어

"너 신발 샀으니까 너 돈 나중에 갚아도 돼지?"


어이가 없었어..

돈 빌려주기 몇일 전에 그 친구랑 신발을 산다고 서로 얘기 했는데

내가 신발을 사는 목적을 달성하고 나니까 그런 말을 하는거야

생각해보니까 신발사려고 내 돈을 빌려간거였어

어이가 없었어..

더욱더 어이 없는건 신발을 하나 더 사고나서 돈을 갚는데..

자기는 신발 사기위해서 돈을 안갚은다는 말이지 뭐

다른 친구들 말이 꾸밈있는 말이 아니었어.. 거짓도 아니었어..

말 그대로인걸..



나랑 다른친구랑 같이 하교길이었어

어쩌다가 돈 안갚는 걔 얘기가 나왔는데

다른친구도 걔한테 시계를 팔았어..

근데 걔는 돈을 안줬다고 해

10만원이야.. 다른 친구는 10만원을 못받고 걔한테 일부러 갚으라고 말을 안해



"야! 너 왜 걔한테 돈 안받어??"

"돈 받기 귀찬어..."


걔한테 돈받는거 포기했데..

걔한테 돈 꿔는주는건 그냥 주는거래

우리집은 그다지 넉넉한 편도 아니야, 그렇다고 나 공부 잘하는거 아냐

나에게는 힘들게 모은거란말야

이렇게 몇일이 지났어..

걔한테 돈 갚으라고 말하는 내가 쪽팔려

돈갚으라고 하는 내가 더 쪼잔한놈 된거가테

난 친구들한테 만원이상 꿔본적은

학교에서 문제지 사라고 했는데 돈없을때 꿧어

그리고 다음날 갚어

돈갚으라고 들은 말은 과자얻어먹었을때나 이런때 밖에 없어

아놔..........



나 내일 친구한테

하루의 시간을 주고 돈갚으라고 마지막으로 말할꺼야

그리고나서 걔가 안갚으면

다시는 돈 갚으라고 말 안할꺼고 다시는 돈도 안 꿔줄꺼야

아니.. 못 꿔줘...



횽아들은 그깟 5만원 때문에 내가 쪼잔하다고 생각 할지는 몰라..

세상에는 나보다 많은 돈을 꿔준 횽아들이 많겠지







그래도 돈 안갚는거 보면 짜증나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