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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혼자 진짜 지극히 심심하고 잠이 안와서 쓰는 글이고
아마 길어질 예정이니 엥간하면 읽는거 추천안함
두서도 없을 예정
우선 나는 옷을 좋아하게 된 시작은 수트였음
중고등학생때 화이트칼라,수츠, 같은 미드를 보고
수트 입은 남자 뽕에 맛이 가버렸고 20살부터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돈 모아서 정장사고 그랬음
대학교 다닐때도 하루도 안거르고 수트입고 다녀서 학교에서
이상한애라고 소문났는데
그때는 수트입은 남자의 에티튜드가 좋았음 괜히 당당해지고
그랬던 거 같음 생일선물이니 뭐니 돈 모이면 맞춤정장 맞추고 하다가
언제부턴가 좀 현타가 오더라고 ㅋㅋㅋㅋ 돈은 없는데
내가 직장 다니거나 생산활동 하는 것도 아닌데 일개 대학생이 차라리 스투시나 슈프림도 아니고 비싼 정장 입고 다니는 그 이상함에 갑자기 급 시무룩해짐..
그래서 어느순간 옷에 돈을 안쓰고 쳐먹는거에만 쓰기 시작함
1일 2치킨하고 역대 최고 몸무게도 찍고
그때 마인드가 "꾸미면 뭐함? 어차피 완성은 얼굴임 ㅋ" 흔히 말하는 패완얼 무새가 되어버림
그러다가 살찐 모습이 좀 혐오스러워서 다이어트 좀 하고
일자리 찾다가
내 전공이랑 하등 상관없는 패션쪽에서 잠깐 일을 좀 하게 됐음
이때까지만 해도 패완얼 무새였지만
입사 첫날에 옷을 정말 잘 입는 여자분을 봄
예뻐서가 아니라 옷 스타일 때문에 계속 흘긋 쳐다봄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직접 본 사람중에 최고임）
그러다가 몇개월 지나서 남자분이 한분 더 입사했는데
그 분 옷 입는 걸 보고 나랑 똑같이 데님에 맨투맨을 입었는데
핏이 너무 다른 걸 느끼고 대체 뭐가 다른건가 싶더라고
그 남자분은 핏만 봐도 눈이 갔거든
그때부터 옷에 관심이 생겼고
처음엔 당연히 "트렌드"에 눈이가더라고 옷 잘입는 남자분이랑 친해져서 맨날 물어보고 대화하고 추천받고 처음엔 갈피를 못 잡아서 스타일은 안 정해늏고 당장 예뻐보이는 것만 사니까
돈은 돈대로 쓰는데 꾸준히 돌려입을 아이템들이 몇개 없는거지
（대부분 옷은 많은데 왜 입을게 없지?하는게 여기에 해당함）
이때쯤이 옷질 1년 했을때..?
이때 어떻게 해야할까? 라고 물어보니
유니클로에 있는 템들로만 사서 먼저 룩을 짜서 입고다니다가 정말 잘 입고 다니는 룩이나 아이템이 있으면
그런것들을 먼저 근본있는 브랜드로 소비해봐 라고 조언해주더라고
이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됐고
옷장에 옷이 쌓여간다는게 좀 느껴지더라구
그렇게 한 2년을 정말 기본템만 샀던 거 같아
（이 과정이 제일 힘듦 돈은 한정 돼 있으니 범용성 좋은것만 사는거지..）
한가지 아이템만 보고 사는게 아니라
필요한 옷이 있으면 룩을 먼저 생각하고 쇼핑을 한다던지
애초에 룩 한벌을 사는 느낌으로 쇼핑을 했음
꾸민다는게 별나다고 볼 수도 있고 예민해 보이기도 하는 거 같은데
패션이라는 건 나보다 옷이 주가 되는거고
스타일이라는 건 옷보다 내가 주가 되는 것 같아
나에게 뭐가 어울리고 난 뭐가 좋고 내 취향은 이렇고 이런것들이 엄청 명확해지면서
이제는 좀 못나도 괜찮다고 생각해
그래서 난 사진도 절대 보정안하거든 기카로만 찍고
너무 누렇게 나오면 색감만 좀 보정하는 느낌..?
마지막으로
옷을 좋아할 수록 알게 되는 건
드러내려 할 수록 멋은 없어지는 것 같긴해
뭐랄까 사치 브랜드도 그냥 그 자리까지 간 건 아니잖아
그 자리까지 가게한 역사가 있는건데
그런건 관심없고
그냥 로고 플레이,사람들이 비싼 걸 아니까 소비하는 느낌은
좀 멋이 없어보이더라고
그래서 뭔데 나대냐 그러면 할 말 없긴함
그래도 음식에 비유하자면 프리미엄 한우 집에가서 냉동 차돌박이 먹고있는 그런 느낌정도로 설명해주고 싶긴하네..
반박시 님이 다 맞음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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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봉봉 |
유니클로 무지 기본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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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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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찌다와리 |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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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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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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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누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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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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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
|
하찌다와리 |
나는 왜 안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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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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