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편 : 꿈 얘기


형... 형... 그 때 내가 말할 껄... 내가 그렇게 말해야 했는데...









내 나이 15세, 조금 가난한 집안에 부모님과 사이도 지지리 않좋은 형 하나.

형이 싫다, 몇 가지 부러운 것도 있는 형이 싫다...



노래, 패션감각, 게임실력... 이 세 가지만 빼면 완전 꼴통이지만...

왜 이 3가지가 무척이나 부러운거지? 난 형 보다 잘하는 게 무척이나 많은데...


아니, 단 한 가지도 없을지도... 그런 형이 부러웠다.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갈 수록 우리 집안은 않좋아졌다. 매일 술담배 피시는 아빠에 힘들게 청소부 일 하면서 일하시는 어머니...

그리고 개같은 형과 나... 우리 집안은 서서히 종말이 다가오고 있엇다.








난 매일마다 컴퓨터에 심취해 있엇다. 물론 형도... 그래서 인지 컴퓨터 때문에 많은 마찰이 있기도 하다..

내가 형을 싫어하게 된 것도 아마 이 개같은 컴퓨터 때문일지도...




근데 왜 이렇게 컴퓨터가 하고싶은 거지... 이 개같은 컴퓨터가...

그 날은 형이 힘으로 날 제압하고 컴퓨터를 하던 중 이였다.




난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그 꾸지 말았어야 할 꿈...







"야, 이 년아... 네가 그렇게 잘났어? 잉?"


"아빠, 그만 좀 하세요...! 돈도 못 벌면 마음이라도 고아야죠..!"


"뭐야? 이 새끼가? 디지고 싶어?"



형은 서서히 밀려갔다. 그리고 컴퓨터 쪽으로 다가오고...

맞고만 있엇다. 모니터 쪽으로 머리를 마구 찍어댔다. 모니터는 부숴지고...





속에 있던 부품들이 형의 머리에 상처를 입혔다. 찢어지고... 박히고...

잔인했다... 빨리 꿈에서 깨고 싶었다... 마지막 모니터로 형의 머리를 때리려고 할 때..




마침 꿈이 깼다... 무서웠다.. 나도 모르게 울음을 터뜨렸다..




형은 컴퓨터를 하고 있엇다...




"형..."



"왜...?"



"..."


"아냐..."



"빙신..."


무슨 말만 하면... 왜 말을 못 한거지...? 형은 컴퓨터를 좀 더 하다가 친구들이랑 술을 먹고 온다고 나갔다.

완전 날라리 새끼... 고딩이... 그리고 한 11시 쯤 들어와서는...


"동생아..."



"형..."



"외면적으로는 너에게 이렇지만... 사실은..."


형은 끝내 말을 잊지 못하고 그대로 풀이 죽어 쓰러지고 말았다... 외면적... 뭐라고 말을...



다음 날엔.. 일찍히 형보다 빨리 일어나서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형을 위한 해장라면...

그리고, 얼마 후... 형이 일어났다...




"형, 라면 먹어. 형을 위해 끓인 해장라면이야...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서..."


"어... 고마워..."


형은 한 입을 먹더니...


"퉤.. 너 이걸 라면이라고 끓였냐? 빙신..."



...먹던 라면 면빨이 식탁에 초라하게 버려져 있엇다... 형은 내게 그 말을 남기고 나가버리고 말았다.


하긴... 내가 왜 그딴 짓을 했지..?


난 분함을 억제하고 낮잠을 취했다. 그리고 한 6시 쯤 일어나 물을 먹기 위해 거실로 나갔다.

"........!!"






...




그리고 나서 또 잠을 다시 취했다. 이번에 일어난 건 밤 12시... 형이 아직 들어오질 않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11시 전에는 들어왔는데... 난 싫었지만 전화를 해보았다.


뚜루루.. 뚜루루.. 뚜루루..

"여보세요...?"



"어..?"


형이 아닌 어떤 여자가 전활 받은 것 이였다.


"거기.. 김진영씨 핸드폰 아니예요...??"

"아.. 김진영 씨 보호자십니까? 지금 빨리 와 주세요.. 지금 김진영 씨가 의식이 없습니다.. 빨리 성암병원으로 와 주세요..!!"


"어.. 의식이 없다고..."


그렇지만 아빠도.. 엄마도 없었다...


.....나 혼자 가야되...


난 재빨리 병원으로 뛰어갔다... 형이 있다는 병실로 뛰어갔다.





써 있엇다.. '영.안.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울음을 쏫아부었다...






형... 라면 먹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형 대우 안한거 미안해...










f
- 동생에게...


미안하다. 동생아, 아깐 그렇게 나가버려서... 정말 미안해. 네가 이 편지를 보길 바란다.

라면.. 정말 맛있엇다.. 내가 먹었던 라면 중 최고였어... 그리고...

… 내면으론 너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넌 좋은 녀석이야.


난 마지막 말을 이해 할 수 없었다...


며칠 후... 그 말이 어떤 말인 줄 알았다..













외면적으로는 너에게 이렇지만... 사실은...내면으론 너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넌 좋은 녀석이야.







형.....










꿈 애기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