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높고 세련된 거대한 마천루와도 같은 빌딩들이 도심의 숲을 우거지고 있다. 그 위로는 푸른하늘에 하얀 모카치노 커피거품같은 구름이 한적히 떠다녔고, 눈부신 태양아래 거리를 사람들은 평화스래 자신의 갈길을 가고 있었다.

그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평화로워서 인간들은 그 존재가 서서히 세상을 삼켜가고 있다는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그러나, 그 존재들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것은 문화의 도시 파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초반기, 이말도않되는 사태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으나 이윽고 사실을 은폐하고 이 존재들을 진압하기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이미 깊숙히 이 거대한 문명도시아래 발발한 그 존재들은 일개 한 나라의 정부가 막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할 따름이었다.

이미 그것들의 확산이 점점 다른 UN국가들로 번지게되자 세상은 그제서야 그것들에대한 대책을 논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않있어서는 각국가의 군들이 개입하게되고 각 국가의 보안령이 발령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이들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21세기. 최첨단 문명을 이끌게된 인류에게 있어 그 존재자체는 극단의 공포로써 인류를 벼랑으로 몰아붙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