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도 탄지로, 귀멸의 칼날 주인공이다.
탄지로의 캐릭터성과는 별개로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 캐릭터이다.
카마도 탄지로의 칼 끝에 유독 망설임이 오래 머물러 있었기 때문인데,
해당 캐릭터의 특성 중 하나가 네즈코인 점을 생각하면 딱히 오점도 아니다.
다른 주들을 보면 혈귀=악인이라는 공식이 확실히 세워져있기에
망설임없이 혈귀의 목을 베어내는 반면 카마도는 그 공식 자체가 힘들다.
혈귀들의 외형은 인간과 유사하며, 그들이 한때 인간이었기 때문인데,
혈귀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의 혈귀라면 네즈코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
탄지로 자신이 없었다면 네즈코 역시 인육을 씹었을 것이다.
그 말은 혈귀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그 혈귀에게도, 탄지로와 같은 인물이
곁에 있었다면 인육을 씹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탄지로에게 있을 수 있고 이는 곧장 칼 끝의 망설임이라는 형태로 이어진다.
결국 네즈코는 타 혈귀와는 다르다는 공식은 탄지로의 존재가 있었기에
성립 가능한 특성이기 때문에, 탄지로의 칼 끝에 망설임이 오래 머물렀던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그 망설임을 떨쳐낸 탄지로 역시
Yes 맨적인 성향이 너무나도 강해서, 과하다는 인상이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혈귀를 동정하던 1기 시점을 지나서 아카쟈에게 보여준 모습은
엄마 거미를 잘라낼 때 저항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고통을 주지 않는 형태로
목을 잘라낸 그 카마도 탄지로와 동일인물이 맞기는 한건지 의문이 들었었다.
아카쟈와는 첫 대면이었으니 탄지로가 그렇게나 분노했던 것은
자신이 존경하게 된 어떠한 주를 도넛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인데,
（*이하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도넛으로 표기）
사실 아카쟈는 그 도넛과 정당하게 실력을 겨뤘지, 뭔 수작질을 한것도 아니다.
심지어 아카쟈는 도넛이 마음에 들었는지 반복해서 혈귀가 되어 살아남으라 설득한다.
뭣보다 도넛도 아카쟈의 목을 베려고 했으니 두 남자는 목숨 걸고 싸운것에 불과한데
비겁자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도넛이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운 그 전투를
카마도 탄지로가 모욕하는 셈이 되지 않나해서... 해 뜰려해서 후퇴하는 혈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지도 네즈코 함안에 넣어서 댕기면서.....
딱 이렇게 생각했었지.
그럼 아카쟈 쟤 돌아오면 너도 네즈코를 함에서 꺼내고 다닐 수 있음?
이 장면이 귀멸의 칼날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데,
사실 사력을 다해 싸운 도넛을 생각해서라도 아카쟈를 비난하면
안되는 상황에서 탄지로가 아카쟈에게 비난+도발을 갈겨서 아쉬웠음.
결투로 인해 죽게 된 아군에 대한 예의도 아닌 발언이었음.
아닌가? 내가 아직 만화를 덜 이해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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