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작품 소개-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NTR인가 순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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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작품 소개-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NTR인가 순애인가 [9]

작성자

껍데기인간3세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1740700 추천 14 반대 0 답글 9 조회 507 작성시간 2025-09-20 02: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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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할 작품은 Okita Ababa 선생의 '애제자를 도적에게 빼앗긴 이야기'이다.

제목은 어그로 끄려고 저렇게 적었지만, 사실 이 작가 몇몇 작품의 특징이다.

주인공 입장에서는 NTR, 여주 및 NTR충의 입장에서는 순애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게.

이번에 소개할 작품 또한 그렇다（참고- 본인은 뇌내 극한의 순애 필터를 통해 해당 작품을 순애로 해석하였다）

친절하게도 등장인물 소개글이 있다.

저 어여쁜 아가씨가 우리들의 여주인공 시노, 아래 오른쪽 히구레가 뺐기는 쪽, 아래 왼쪽의 쿠마가 빼앗는 쪽이다.

아래쪽 가운데 마부치가 시노의 부모님을 죽이고 탈주, 히구레는 시노의 스승 역할을 맡고 둘이서 그 복수의 여정을 하고 있다는 게 작품의 시작.

지는 스승이고 쟤는 제자인데, 제자가 서서히 여자로 보이는 페도 ㅅㄲ

그러던 중 도적질을 하고 있는, 과거 히구레의 제자였던 쿠마를 우연히 만나면서 밝혀진 충격적인 반전!!!

1. 마부치가 부모를 죽인 게 아니라, 시노의 아버지가 질투에 아내를 죽이고 마부치까지 죽이려다가 역으로 죽음.

2. 그 마부치는 곧바로 히구로가 죽였다.

시노에게 큰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치정 싸움의 진실도, 복수의 대상도 이미 없다는 사실도 숨긴 것이다.

그럼 천천히 진실을 알려주던가, 일부의 진실만 알려주는 게 시노의 멘탈에 더 좋지 않았을까..??

아무튼 버팀목이던 스승에게 속아왔다는 배신감, 진실을 알게 된 충격, 복수라는 삶의 이유까지 잃어버린 시노...

멘탈이 쿠크다스 바사삭이 된 시노는 바로 그날 밤 앞서 나왔던 쿠마에게 범해진다...

쿠마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시노. 하지만 미소를 띄고 있는 거 같은 표정이 기묘하다.

시노는 쿠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수차례 도전을 하지만

전부 패하면 계속 범해지고, 결국 쿠마의 아이를 임신한다...

근데 여기서 또 한번 반전!!!

시노를 범하는 개쓰레기 강간범 도적 NTR충인 줄 알았던 쿠마가

시노가 임신하니까 도적을 관두고

결혼하고 정착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린, 책임감 있는 가장이 된다.

농담이 아니다.

시노를 빼앗겼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히구레가 죽이려 들자

맞서 싸우지도 않는다.

가족을 잃을 수 없다며 목숨을 구걸하는 도게자까지 하는,

도저히 도적질 하던 양아치라고 볼 수 없는 모습.

그런 쿠마가 남편이라며 죽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시노.

부부다. 서로 아끼는 부부의 모습이다.

그리고 히구레가 돌아가자 간만에 옛날 생각이 난다며 또 뜨밤을 보내는, 여전히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부부의 모습으로 작품을 끝을 맺는다.

정리와 감상

NTR 당한 히구레- 솔직히 해온 행동들은 시노를 위한 것이었다. 시노가 받을 충격을 고려해 진실을 숨긴 것도 참작의 여지가 있으며, 애초에 히구레만의 생각이 아닌 시노의 할아버지의 생각도 반영이 된 결정이었다.

하지만 시노는 자신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히구레가 자신을 속여왔다는 것에 배신감과 충격을 느꼈고, 복수를 위해 살던 삶이 부정당하는 것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결국 시노가 쿠마와 이어졌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항도 없는 쿠마를 베려고 하는 추한 모습까지 보인다.

NTR충 쿠마-처음에 나쁜 ㅅㄲ 맞다. 여자를 범하는 도적이고, 정신적인 충격으로 위태롭던 시노도 범한 연쇄강간범이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시노가 진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고,

그로 인해 삶의 이유를 잃고 자살까지 생각하던 시노는, 자신을 덮친 쿠마에 대한 복수심을 새로운 삶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지 않나?

（물론 쿠마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희대의 명작 '웅심 비르투스'에서 삶의 목적이 없던 가이우스가 복수라는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얻은 것과 정확히 같다.（따먹힌 것도 똑같다）

그리고 쿠마는 끝까지 쓰레기 같은 모습만 보이는 게 아니라, 시노가 임신한 것을 알자 그 책임을 지는 긍정적인 모습으로의 변화도 보여준다.

정말 재미있는 점은, 작품의 처음부터 시노를 위했던 히구레의 행동은, 오히려 시노에게 더욱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졌고,

시노를 위하지 않았던 쿠마의 행동은, 시노에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쿠마로 인해, 시노는 배신 당하고 삶의 이유를 잃은 상황에서 살아갈 원동력을 얻고, 새로운 가족을 꾸리면 복수에 대한 집착에서도 벗어났다.

시노를 위해, 쿠마는 쓰레기 같은 삶을 청산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갱생했고, 작품의 마지막에서는 인격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상처 받고 삶의 이유를 잃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갈 수 있었고, 쓰레기 같던 삶을 살던 사람이 갱생하고 성숙한 어른이 되며, 결국 둘이서 행복한 결과로 이어진다..

이렇게 보니 어처구니 없게도, 서로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는, 이상적인 남녀관계로까지 보이는 듯 하다（시작은 안 좋았지만）.

누군가에게는 ㄱㄱNTR, 누군가에게는 ㄱㄱ순애, 또 누군가에게는 구원 순애로까지 보일 수 있는 신기한 작품.

NTR인 듯, 순애인 듯한 야릇함을 좋아한다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봐보는 건 어떨까（찐 NTR도 있기는 해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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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9)

껍데기인간3세

공부하다 심심해서 쓴다는 게 1시간 날렸네, ㅅㅂ 이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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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09-20 02:16:02

렌카와체리노

나는 이건 좀 보고 나서 불쾌했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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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09-20 02:23:20

껍데기인간3세

약간 NTR 낌새 조금이라도 있으면, 마상 받기 싫어서 극한의 뇌내 순애 필터 끼고 보는 편이기는 함. 근데 이건 (시작은 아니었지만) 순애로 볼 여지가 꽤 다분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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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25-09-20 02:25:23

게이처럼살자

스톡홀롬증후군.. 정말슬픈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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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09-20 02:45:02

껍데기인간3세

아몰라 난 순애라고 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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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0 02:47:24

스가나츠미

나름 맛있는 작품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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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09-20 03:09:40

타카미나

강간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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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09-20 06:14:32

유우키하루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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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09-20 08:03:27

시로가네35P

근데 빼앗겼다고 하기도 민망하긴함 제자쪽은 진짜 스승으로서만 좋아했던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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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09-20 10: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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