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그런 표정을 짓고 있어?

"만화 이야기 맞는데...?"

주술회전은 다양한 방면으로 극찬도 받았고, 욕도 많이 먹었다. 어떤 극찬을 받았냐면, 애니 영상미가 엄청나여...!! 라는 극찬을 받았고 대표적인 비판이라면 씻팔 이딴게 엔딩임?이 있다. 이 엔딩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냐면 극찬을 받은 애니가 이 엔딩 땜에 3기 제작이 불투명해질 정도로 개빻은 엔딩이다. 

그러나, 나는 엔딩으로 주술회전이나 게토 작가를 비판하거나 폄하할 생각은 없다. 포장기연재메타에서 단순장기연재메타로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대교체의 시험적인 세대라 생각하면 엔딩이 다소 이상한 만화들은 이해가 가능하다. 성인군자인 척 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이해 못 한다고 무엇이 변하나. 그냥 이리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유익하다. 

이미 전과가 있었던 최애의 아이 작가는 빼고...

....잠깐? 그 전과였던 만화...카구야 아닌가?

나루토 엔딩도 그렇고 나는 카구야랑은 악연인 듯...（부들부들）

하지만 사실 주술회전이 받은 가장 큰 비판이자, 가장 큰 문제점은 엔딩이 아니다. 창작인으로서의 자세부터 비판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커다란 문제점이 존재했으니 그것이 바로 표절 시비다.

• 이타도리 유지

이타도리가 원툴급으로 사용해서 기술 자체가 비판거리로 급 부상했던 흑섬이라는 기술. 이타도리만의 기술도 아니며, 술자가 원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용할 수 있는것도 아닌 고난이도 기술이라고 언급되었다. 

• 나나미 켄토 

적의 수와, 배치는? 으로 유명한 나나미 켄토를 포함해서 4연속 흑섬을 사용한 인물들이 꽤 된다. 게다가 흑섬의 설명을 읽고 이타도리 유지는 이후 다른 고유기를 사용하게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던 독자들은 모두 뒷통수가 깨졌다. 이타도리 유지가 사실상 흑섬싸개였기 때문이다. 

이 흑섬같은 경우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지만 표절시비가 존재했던 기술 중 하나다. 

• 만화 헌터x헌터의 메인 주인공 곤

곤의 넨 기술인 짬깸뽕과 연출과 파괴력 측면이 유사해서 표절이라는 비판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그런데,

• 헌터x헌터, 유유백서의 작가 토가시.

드래곤 퀘스트를 좋아하는 게이머기도 하다. 그러나 휴재가 긴 것은 정말로 몸이 아파서지 드래곤퀘스트를 하느라 연재를 뒷전으로 미룬게 아니다. 유유백서를 연재할 당시 출판사의 횡포로 인해 몸이 아작나 버린 것으로 유명하다.

토가시 작가는 딱히 문제 삼지 않았다. 토가시 작가가 돈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애시당초 토가시는 만화가 사이에서 상당한 인격자로 통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사력을 다해 내지른 정권이라는 연출이라던가 극히 어려운 난이도의 기술이 가지고 있는 파괴력 등은 표절이라고 비판하기엔 문제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게 따지면 정권 찌르기로 상대를 몰아세우는 연출이 있는 한마 바키도 헌터x헌터의 표절인가 하면 아니다. 이건 다소 억까다. 무엇보다 토가시가 가타부타하지 않는 상황에서 비판 여론을 몰고 가기엔 구심력이 부족하다. 

더불어 나나미 켄토는 주구로 흑섬을 사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흑섬=주먹 내지르기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도 아니다. 넘어가자. 

• 게토 스그루

순애빔과 맞서 싸운 것으로 유명한 게토 스구로의 기술도 표절 시비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유타에게 패배했긴 했지만 엄청난 강자 중 한명으로 유명하다. 공식적인 언급은 아니지만 백귀야행 당시 힘을 분산시키지 않았자면 유타의 패배였을 거라고 한다. （정확히는 내가 귀찮아서 사실 확인을 안 했다. 그땐 이미 주술회전이 라이트노벨화 되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실망했던 단계）

이 스구루의 기술 중 무엇이 표절시비를 불러왔는가 하면, 그의 필살기인 소용돌이라는 기술이다.（*일칭 : 우즈마키） 그런데 내가 볼때는 이것도 다소 억까긴 하다. 왜냐하면...

• 이토 준지의 공포물 소용돌이의 한 장면

....이걸 표절했대. 그런데 게토 스구루의 기술과 유사점은 명칭과 둥근 구의 형태라는 것을 빼면 없다. 둥근 구의 형태도 소용돌이라면 당연한 거다. 게토가 쓰는 기술은 암빛의 검은 구체가 최종 형상이기에 표절이라기엔 다소 문제가 있다. 

이토 준지 작가의 소용돌이는 개인이 말려들어간 형태를 띄고 게토 스구루의 소용돌이는 여러 주령들을 말려들어가게 한 형태를 띈다는 차이점도 있다. 무엇보다 이토 준지 작가의 것은 발사가 안 돼....

• 나루토의 메인 주인공 우즈마키 나루토

• 그가 그리는 것은 공포인가 고어인가, 만화가 이토준지

• 고죠 사토루, 세계관 최강자 라인업에 해당하는 캐릭터다. 다소 어이 없는 최후를 맞이하는 바람에 반띵 사토루, 고죠 반갈죽, 개좆 사토루 등 수많은 멸칭을 보유하게 됐다. 암쿠라보다 미세하게 나은 취급...

이 고죠 사토루가 초반에 안대를 착용하고 다니는 바람에 

• 하타케 카무이싸개

나루토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하타케 카카시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시비가 붙은 적이 있다. 유사점을 언급해 보면,

1. 눈을 가리고 다닌다. （고죠는 두 눈을, 카카시는 좌안을）

2. 눈을 오픈하면 강해진다 （육안, 사륜안）

3 화이트컬러의 모발 （고죠 : 청색이 보이는 백발, 카카시 : 밝은 회색）

정도가 있다. 게게 작가는 이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혔다. 고죠 사토루의 외형 디자인은 나루터에 등장하는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은 게 사실이나, 하타케 카카시가 아닌 중급닌자 시험 당시 등장했던 시험관 역할의 닌자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나루토를 읽을 당시 그 시험관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아직도 좋아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은 듯 하다. 부인하지 않겠다. 그러나 카카시는 아니다. 

라고. 이에.대해 마사시는 무어라 말했냐면, 딱히 무어라 언급하지 않았다. 마사시 작가도 나름 만화계에서는 인격자로 통하는 인물이다. 짖꿎은 장난을 좋아하는지라 어시스턴트 입장에서는 조마조마한다지만 선배 만화가로서는 좋은 사람이라고 알러져 있다. 

일단 본인 최대 커리어인 나루토의 후속작, 보루토를 어시스턴트에게 준 점이나 개판으로 말아먹었는데도 살해하지 않은 점, 만화에서 나루토, 히나타의 닌자의 길이라 명시해놓은 

을 마사시 작가 본인이 어기게 됐음에도 보루토 작가를 살려둔 것을 보면 좋은 사람이 맞는거 같다. 사무라이물을 보면 좋은 스토리 작가는 아닌 듯 하지만 말이야...인생 싯팔... 마사시 형이 나한테 이럼 안 되는건데... 내가... 굿즈를 조금 사서 화나셨나?

무엇보다 마사시 작가는 민담형 모티브를 엄청나게 활용한 작가이기도 해서 게게 작가가 카카시가 마음에 들어서 표절 좀 했디, 라고 했어도 카카시를 모티브로 고죠 사토루를 그렸구나. 하긴 카무이가 좀 쌔긴 해 로 걸러듣고 넘어 갈 인간이니 우리도 넘어가자. 보루토와 씹무라이물을 말아드셔서 그렇지, 사람은 착하다. 

...그러나 만화계에 인격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위에 언급한 작가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인격자로 불릴 요소를 하나씩은 가지고 인물들이고, 별개로 오다 작가는 심심하면 고급 음식을 사줘서 인격자로 통한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한명 존재했다. 

만화계의 상남지로 불리는 작가인

•  쿠보 작가님 되시겠다. 부녀자들 팬들이 설레발을 치며 자신의 작품을 불태우며 과격한 노선을 탈 때도 독자와 작가 사이에도 넘지 말아야 선이 있다, 만화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바꾸려들지 마라. 이치고가 오라히메랑 결혼한다고 니들 인생이 망하는 것도 아니고, 지랄도 적당히 해야지 에휴, 라 일축해버린 그 작가님이시다. 

（이치고... 부터는 내가 덧붙인 내용이니 오해하지 말자. 단호하게 내용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을 뿐이다.）

솔직히 쿠보 작가 입장에서는 화가 날만도 했다. 위에 서술한 모든 표절 시비는 한 캐릭터나 한 가지 기술에 국한되는데다 억까스러움이 있는 시빗거리도 있고 연출상의 문제라던가 캐릭터 디자인상의 문제인 반면 쿠보 작가의 것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 마히토의 영역전개, 자폐원돈과

• 료멘 스쿠나의 영역전개, 복마어주자

주술회전에는 최종오의격이라 볼 수 있는 주술인 영역전개라는 것이 있다. 공식 설정상 이 영역전개에 맞서기 위해서는 거의 반드시 영역전개로 대항할 수 밖에 없으며 각자 영역을 전개했을 시 약자의 영역이 밀려나 버린다. 

형태는 두 가지다. 

기본형이라 볼 수 있는 영역은 마히토의 자폐원돈과와 같이 상대를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형태로 이 영역내에선 술자의 술법은 필중효과를 얻는다. 

나머지 형태는 영역을 현세로 내뱉는 유형인 형태로 대표격은 역시 료멘 스쿠나의 복마어주자이다. 주술회전은 의외로 인과률에 충실한 작품으로 무언가를 포기하면 반드시 무언가를 얻는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간에 말이다. 

강제로 포기해도 얻는다. 젠인 토우지처럼 주력을 포기（강제）하면 괴물같은 피지컬을 얻을 수 있다.（강제）

그리고 쿠보 작가의 만화, 블리치의 최종오의는

• 만해

내가 적을 필요도 없이 할배가 말해주고 있는 만해가 바로 그것이다. 

만해를 이기기 위해선 반드시 만해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만해에는 만해로 맞서는 것이 상식이다. 쿠치키 바쿠야처럼 특정 영역내에서 필중에 준하는 효과를 발하는 만해가 존재하고 쿠로사키 이치고의 만해처럼 자력강화형도 존재한다. 

굳이 비유하자면 쿠치키 바쿠야의 것은 마히토의 자폐원돈과와 유사하고 쿠로사키 이치고의 것은 사실 복마어주자보다는 토우지의 피지컬 기프티드와 유사한 형태다. 이 것이 곤란한 사유는 어느 시점부턴가 영역전개가 주구장창 나오기 때문에 안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 속이 시원한 쿠보 작가의 속을 긁어놓기에 제격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쿠보 작가는 개빡쳤음. 그 증거로 게게 작가의 면전 앞에서 "타인의 작품을 표절하는 양아치, 창작인의 자세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애송이."라 요약할 수 있는 극딜을 갈겼다. 쿠보 작가도 나이가 제법 있는 일본인이고 어느 정도는 혼네와 다테마에를 지키며 살아갈텐데 이랬다는것은 여간 빡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원나블의 블을 담당하는, 거장이라는 소릴 듣는 작가라지만 당시 게게 작가도 좀 치는 편이었는데 이런 말을 한 것. 

그래도 합법이다. 

왜일까? 게게 작가가 인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게 작가는 이때만큼은 아마추어처럼 굴지 않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바로, 아부란 이렇게 떠는 것이다 라는 것이라도 보여주려는 듯 현란한 혓바닥 드리블을 선보였다.

우선 블리치가 얼마나 위대한 작품인지를 이야기했다. 여기서의 핵심이 있다. 게게는 어중간하게 말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쿠보가 듣고 싶었을 블리치가 왜 위대한 작품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열변을 토해냈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게게 작가의 주장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쿠보 선생님. 블리치는 정말로 위대한 작품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원나블이라고. 제가 어렸을 때 정말로 많은 만화를 보며 자랐습니다. 그런 제가 블리치를 보지 않았다면, 그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왜냐, 학교에 가면 만화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 친구들도 다 블리치를 보았기에, 다들 블리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았겠습니까?

물론 그 따위 이유로 읽은것은 아닙니다. 저는 블리치 1권의 표지를 보고 깨달은 겁니다!! 이 것은 재미있는 만화일 것이다!! 이런 말은 창피하지만 제 인생에 있어 옳은 결정은 몇 되지 않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블리치를 읽었다는 것이지요. 블리치를 보며 정말로 만화란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니려갈때마다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그런 제가 블리치의 영향을 받지 않을수는 없었나 봅니다. 허나, 쿠보 센세에게 상의도 없이 영역전개 따위로 만해를 흉내낸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땅을 기는 만화가 비망생에 불과하였고!!!

쿠보 센세는 저 하늘 위 높이 떠오른 태양과 같은 바!!!

상의를 할래야 할 수가 없....（이하 생략）"

대략 이렇게 떠들어 댔을 것이고,

쿠보 : ...음.. 헤헤... 그, 그 정도인가?

게게 : （끄덕）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요.

게게는 치근거리기를 사용했다!

효과는 굉장했다!

쿠보는 헤롱헤롱 상태가 되었다!

（치근거리기는 해롱디버프 없음）

쿠보 작가는 게게의 현란한 혓바닥 드리블에 너무나도 허무하게 함락 당했고 그 이후로부터 쿠보는 게게를 비판하기는 커녕, 아주 훌륭한 후배 만화가라며 극찬을 하기 시작했다. 기본도 모르는 애송이에서 훌륭한 만화가로 평가가 뛰었다.

쿠보 : 네? 표절요? 모티브 모르세요? 우리 게게 착해요, 헤헤...

이 일화를 통해 만화계엔 2가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첫째로는 저 정도면 게게가 입으로 한발 빼준 거 아니냐는 소문과,

둘째로는 게게가 만화가가 되어 다행이라는 것.

작가가 되지 못했다면 사기꾼으로 대성할 혓바닥을 지녔으니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었을것이라는 소문이다. 귀멸의 칼날 작가의 경우, 블리치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쿠보가 귀칼작가를비난 한 적은 없음. 

잘은 모르겠지만 귀멸의 칼날 작가피셜 검을 다루는 형식, 대원복, 연출 등에서 영감을 받으셨다고 그러시더라. 난 아직 1기밖엔 안 봤으니 모르지만 작가 본인이 받았다는데 뭐, 받았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