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하는 씹덕겜 글 좀 쓸라고.
니들도 많이 쓰잖아,...
사실 수인 캐릭터라는 것은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은 캐릭터고,
키라라는 이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고양이 수인 캐릭터다. 생긴 것도 소녀같은 생김새를 갖추고 깄어서 상당히 수요가 있다.
하지만 농농단이 라이덴이나 마비카같은 캐릭터를 "닭장"이라는 멸칭으로 부르며 혐오하면서（가끔 농담이 아니라 찐으로 싫어하는 인간들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키라라는 좋다고 빠는 것은 어폐가 있다.
키라라는 디자인 자체가 닭장을 넘어서 할머니에 해당하는 캐릭터거든. 그 이유는 키라라의 꼬리가 2개이기 때문이다. 꼬리가 둘 달린 고양이...즉 모티브가 네코마타라는 이야기다.
네코마타는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지만
진 여신 전쟁 시리즈와
진 여신 전쟁의 외전으로 기획되었다가 이젠 독자적인 작품이 되어 많은 팬을 보유한 페르소나 시리즈에 꾸준히 등장하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만화인 나루토에서도 2미인 마타타비의 모티브로 활용된 요괴다. 일본에서는 나름 인지도도 높고 인기도 많은 요괴에 해당한다. 이 네코마타란 요괴 자체가 장수한 고양이의 꼬리가 하나 더 돋아나거나, 기존의 꼬리가 2개로 갈라진다는 설정 및 외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요괴라는 점을 생각하면 키라라는 최소 중년의 고양이다.
네코마타가 되기 위해선 인간과 친밀하게 지낸 고양이가 최소 10년 이상의 세월을 살아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기대 수명은 약 15년 정도. 위생이 그리 좋지 않았던 과거를 기준으로 하면 약 10년.
즉 최소 10년 전승이 생겼을 당시에는 살만큼 산 고양이가 네코마타로 요괴화된다고 믿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꽤 먼 과거로 올라가면 네코마타가 되기 위해선 약 100년을 살아내야만 한다는 전승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일본은 전승이 잘 보존되어 있는 국가 중 하나고 그 중에서도 고양이 관련 전승은 적은 편이 아니라서 인터넷에 잘만 검색해도 각 지방의 네코마타 전승이 쏟아져 나온다. 100년 전승 네코마타는 오니도 상대하기 싫어할 정도로 강한 요괴로 묘사되기도 한다.
아마 마타타비는 100년 전승 쪽이 모티브일 확률이 높다.
이 네코마타는 애묘인들 사이에선 현대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애칭 중 하나다. 주로 15년 이상을 산 장수묘를 지칭할 때 네코마타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10년 전승, 15년 애칭, 100년 전승을 생각해 보면 키라라의 나이는 순서대로 중년, 노년, 얘 왜 안 죽냐가 된다는 말이다. 원신의 등장인물 중 일반적인 인간 형태의 여캐들보다 키라라가 더 닭장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니깐... 키라라는 닭장이라는 이야기다.
속아선 다메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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