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하루 일기는 내 하루 컨디션이 좋을때 마다 올립니다.]
좋든 싫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군 입대 D - DAY 45

~~띠띠리리리~~ 띠리리리뤼~~~（모닝콜 음악）

부시럭...아...오전6:30...아 피곤하다... 진짜 피곤하다

5분만 더자자..쌀쌀한 초가을속 이른 아침 나의 이불속은 정말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이 따스했다.

그렇게 일어나 밥을 먹고 씻은후 주유소에 출근을 했다.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해군 헌병 출신 형 （고등학교 3 년 선배） 이름은 들었지만

나의 신출귀몰하고 비상한 기억력에 의해 까먹었다.

횽아 에게 헌병에서 있었던일

애덜 목메달고 자살하는 일 시체 부검하는거 본 일 그런걸 들으며

아 세상은 나약한 마음을 먹으면 안된다 . 항상 굳고 단단한 내 꼬치처럼 살아야겠구나 다짐을 했다.

그렇게 선선한 아침 편의점 앞에있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쉬며 아주 가끔 손님이 오면 주유를 했다.

아침을 먹었건만 외로운 내 마음같이 허전한 배는 꼬르륵 거렸다.

홈플러스에서 2200 원 주고 산 40 개 들이 롯데 초코파이 두개를 넣어놓은 내 가방을 열어

콩한쪽도 나눠 먹으라 했다고 사장님 한개를 드리고 나 한개 먹었다.

옛날엔 무조건 먹어야 성이 찼는데 이제는 한개만 먹어도 배부르고 몸이 가벼워 짐을 느꼈다.

오늘은 카드 영수증을 여자손님께 드리다가 우연하게 가슴사이 계곡을 보았다.

아 .. 얼굴이 빨게 졌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제 더욱더 열심히 정진해 손님 곁으로 더욱 친절하게 한발더 가까이

다가 가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젊은 여자 손님 에게만.）

이쁜 여자손님들은 캐쉬백 점수도 사장몰래 2 배 곱해서 긁어 줬다.

호호호호호

아 너무 너무 심심하다... 손님도 없고...

SK 주유소 홍보물을 네모 낳게 만들어 종이접기를 했다.

만물의 영장 십장생의 상징 거북이와 학을 열심히 접었다.

한 6 마리 접을쯤 누나가 왔다.

어 누나 ?

누나는 이 사랑스럽고 대견한 동생이 심심할까봐 미니 라디오를 들고 왔던 것이다.

이 쒸발놈아 조온나게 심심하지? 이거나 쳐 들으면서 조뺑이 쳐라.

응 친절한 누나 고마워 사랑해.

그렇게 주파수도 잘 안마춰지고 계속 지지직 거리는 라디오를 들으며 있었다.

그렇게 있는데 저기 보이는 소년의 뒤통수가 낮이 익었다

어!! XX 야!!

XX: 어? ㅇㅅㅇ 야!!

XX 는 지금 재수중이며 공부를 하긴 하는데 성적은 잘 안오르는 암울한 친구였다.

중학교 동창이였으며 같이 체육관을 다니기도 했다

XX: 너 공장다닌다며 그만뒀자나?

ㅇㅅㅇ:어 공장 ㅆ1발 돈도 작게주고 서서 일하고 아르바이트라고 정말 피 와 땀 조온물 까지 다 빼가서

넘 힘들어서 그만뒀어...

응 그렇구나 그래서 여기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해?

으응 여기 손님 절라 안와서 심심해 죽을 지경이야 이거봐 나 종이접기 하고 있었다

하하하하하

그렇게 나는 친구와 이야기를 했다.

저 멀리서 쿄~촌 치킨 오토바이 가 왔다.

아 사장새퀴 .. 친구가 저번에 정말 혼자 ㅊ ㅕ 먹는다더니 오늘도 기어코 먹는구나

많이 먹어라 . 나는 집에가서 천하장사 소세지 2개 먹고 자면 되니까.

라고 생각했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친구가 간후

나는 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내 친구에게 "ㅆ1발 사장 또 혼자처먹네 '' 라고 적는데

사장이 치킨 다섯 조각을 가져다 주며

ㅇㅅㅇ 야 아깐 친구가 있어서 못줬는데... 이거 먹구해라..

나 : ㅠ.ㅠ.........（문자를 얼른 지우며..）

아...내 친구가 좀 불친절하고 양ㅇr 치 필이 나서 사장님이 싫어 하셨구나

역시 나처럼 메사에 김흥국 형 처럼 들이대면 언젠간 그사람도 잘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여자에게도 이제 들이 밀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휘발유와 경유가 찌든 손으로 치킨을

10년 굶은 거지 처럼 허겁 지겁 먹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버스에서 여고생들이 쭈그려서 치킨을 빠는 나를 저질스럽다며 쳐다봤지만.

나는 이제 그런거에 신경쓸 만큼 순수하지 못했다.

그렇게 먹고나니 내손은 통닭 기름이 플라스 되어서

3 가지 기름이 범벅되 완전 리마리오 되었다.

정말 사장님한테 죄송하고 고마워서 화장실을 가서 소변을 누며

펑펑울었다.

덩치큰 청년이 화장실에서 오줌을 싸고 쭈그려 앉아 미안함에 펑펑울었다.

이내 화장실은 카트리나가 휘몰아 치고 간듯 내 눈물로 쓰나미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 사람은 항상 경계해야한다 사장의 호의도 다시 한번 경계하자 라고 생각했다.

사장은 오늘 점심에 짜장면 시켜먹고 나는 작은 사발 육개장 컵라면과 식은밥에 고추참치를 비벼주셨기

때문이다...

ㅅㅂ..좀 있음 군대가는데 여기서 미리 훈련받듯 먹자.! 라고생각했엇기 때문이다.

그렇게 심심하고 손님 안오면 주유소 구석 모퉁이에서 담배를 빨며

오늘 하루를 끝마쳤다.

아 참 일요일날 쉬는날인데 사장이 추석이라고 나오라고 했다.

나는 존내 심각한 얼굴로

저희 아버지는 장남이시고 저는 우리집의 장손이라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라고 말했다.

사장은 존내 미안한 눈치였다.

사실 아버지는 지금 새어머니와 부산에 살고 계시고 이혼하셔서

나는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살고있어서 갈 수가 없었지만..

아무튼 사장에게 조금 쿠사리를 먹인거 같아 기분이 흐뭇했다.

그리곤 존내 사장님에게 " 주유소를 위해서 일찍 나오겠습니다 라고 했다.

사장은 존내 미안하기도 하며 고마운 표정을 지었었다..

아 피곤하다 금방 샤워한 내 알몸도 다 말랐다 .

이제 내 사랑 강아지와 이불을 덮고 꿈나라로 묻지마 관광 4박 5일 을 다녀 와야겠다.

그럼 이만..

아참!!!!!!!!!!! 여러분 추석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