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칸사이공항역의 JR선 승강장입니다.
첫날엔 여기가 아닌 다른 승강장으로 왔었죠.
사실 이 땐 아까 들었던 얘기 때문에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고요. 이 때가 2024년 10월 26일이었고, 지금이 2025년 1월 1일이네요. 최근에도 가끔 생각나곤 합니다.
일행인 친구는 그리 큰 민폐는 아니라고 했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뭘 그렇게 호들갑을 떠나 싶으실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런 작은 것도 크게 신경이 쓰이는 편이죠.

아무튼...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제 저 개찰구를 지나면 되죠.

여기도 처음이긴 합니다. 마찬가지로 첫날엔 여기가 아닌 옆의 난카이전철 영역으로 왔었으니까요.

개찰구를 통과했습니다. 정면에 매표소가 보여요.
안내판을 보면 왼쪽이 T1（1터미널）, 오른쪽이 T2（2터미널）로 돼있는데, 사실 2터미널은 저기 있지 않습니다. 2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가 저기 있죠.
방향만 놓고 보면 저 방향은 맞긴 한데, 물 위를 걷는 능력이 있지 않다면 의미는 없을 거에요.

어쨌든 우리는 1터미널로 갑니다.

이 구름다리를 건널 겁니다. 첫날에 건넜던 것과는 좀 다르긴 한데, 어차피 바로 옆에 있긴 해요.

그리고 공항으로 들어왔죠. 여기는 2층이고, 3층으로 올라가면 될 겁니다.

그리고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여기가 출국장일 거에요.

우리가 탈 건 18시에 출발하는 인천행 에어서울 RS716편입니다. 체크인 카운터는 B네요.

탑승권입니다. 일단 비상구 쪽이긴 해요. 사실 비상구 느낌은 거의 없지만.
나중 얘기지만 승무원이랑 마주보는데, 좀 뻘쭘하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별로 좋은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여기부턴 무음카메라로 찍은 겁니다. 설치하고 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보안검색 받고 출국수속도 마치고 그렇게 면세구역으로 왔습니다.
면세구역이 상당히 화려하더라고요.
하지만 우리는 면세점 물품들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걸어야 했어요...
게이트가 상당히 멀더라고요.

드디어 우리 게이트인 12번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통로를 걷기 시작한 게 오후 4시 39분 26초, 이 사진을 찍은 게 오후 4시 49분 28초니까 10분동안 걸었네요.
10분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우리는 여기 오기 전에 힘을 많이 빼놓았던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래 걸을 거라는 예상도 못하고 있었고요.
무빙워크가 있긴 했는데, 찔끔 있더라고요.

어쨌든 12번 게이트입니다.

이제 가방 안에 들어있던 ICOCA와 한국 교통카드의 자리를 바꿀 때가 됐군요.
ICOCA는 지금도 제 방에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자리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살짝 보이죠.

우리가 탈 비행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에어서울 비행기에요.

그리고 밤이 됐습니다. 마피아는 고개를 들... 필요는 없고.
아무튼 이제 곧 탑승 시간입니다. 5분 정도 지연되긴 했더라고요.
저 멀리 관람차가 보이는데, 저건 린쿠타운의 대관람차 '린쿠노호시'입니다.

비행기에 탔습니다. 여긴 좌석 앞에 모니터가 있더라고요.

비행 중에 찍은 겁니다. 고도 10363m, 속도 687km/h, 바깥온도 -40℃... 굉장한 숫자들이에요.

방금 이걸 업로드하면서 볼 때, 비행고도를 순간 10363km로 잘못 봤어요. 이 정도 높이는 대기권 밖으로, 지구 주위를 도넛 모양으로 감싸고 있다는 '밴 앨런대'에 속합니다.

실제 고도인 10363m는 보통 대기권 중 가장 아래쪽인 대류권에 속합니다.

이렇게 현재 위치도 보여주고 있어요. 이제 일본을 벗어났네요.

가다가 乙자로 확 꺾은 모습입니다. 선회하는 게 느껴졌으니까 표시된 게 잘못된 건 아닌 것 같아요.
근데 왜 저렇게 갔는진 모르겠어요...

그리고 결국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중간까지는 전철을 타고 같이 가다가 중간에 헤어졌죠. 저는 전철과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이번 4박 5일의 오사카 여행이 끝났죠.

이번 여행은 상당히 훌륭한 여행이었다고 생각해요. 일단 친구랑 여행 가는 것도 처음이었고요.
친구와의 여행은 처음이라 걱정도 많이 됐습니다. 가서 싸우거나 갈등이 있지 않을까 하고요.
다행히도 그런 일은 크게 없었습니다. 날씨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죠.
물론 일정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나라공원이랑 아베노하루카스가 가장 인상적이었죠. 음식은 첫날에 먹었던 라멘이 생각나네요.

돈을 좀 더 챙겨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51000엔을 챙겨왔는데말이죠. 굿즈 사느라 돈을 꽤 많이 썼습니다.
막판에 제가 찐빠를 저지르기도 했고...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해도 다이마루에서도 그랬고..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도 마치 여행을 다시 한 번 더 다녀오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이 즐거웠죠.
지금은 여행이 끝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아무튼 26개나 되는 긴 글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추가로 쓸 수도 있습니다. 굿즈 중에 이번 여행글에 안 쓴 것도 있고, 이번에 찍어온 영상들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