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pool


그가 떠났다.



언제부터 였을까.
아니 어디서부터 였을까.


그가 우리 가슴속에 스며들었던 것이.




아주 예전에 이곳에 글을 쓰던 적이 있다.



당시 거대했던 웃유에 글을 쓰던 모든 글쟁이들조차도
그를 동경했고, 또 닮고 싶어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여러 글쟁이들 중에서도.
그는 단연 최고 였다.



진심이였다.


여느 작가들처럼.
과장된 표현 하나 없이


입 잘 놀리는
상업적인 제스추어 하나 없이


오로지 진심 하나로 사람들 마음을 얻어냈다.


경의를 표한다.





글을 너무나 사랑해서
취미에서 남겨두지 못하고.
평생을 같이 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


남들 다 지치고 떠나갈때.


많은 비난과 조롱에도
유일하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남아줬던 그.



그 언젠가 술자리에서
글 잘보고 있단 나의 말에

수줍게 또 웃던 그.
빛나던 눈 빛.



아. 어찌보면.

몇 줄의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던
텍스트글 최후의 보류는 당신이였는데.


이제 성공을 앞두고.


이렇게. 이렇게나.

허무하게 가는가.



안타깝고 슬프다.



웃대는 커다란 보물을 잃었다.



잊지말자. 기억하자.


텍스트 글의 마지막 낭만.


Lovepool.

겨울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