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인가? 제가 고3인 관계로 학교에서 야자를 11시에 마칩니다

그래서 평소와 다름없이 11시에 학교 나와서 친구와 둘이서 집에 걸어가는데요

친구 집이 저희 집보다 조금더 멀기에 친구집 근처 까지 가 줬다가 전 다시 돌아오는 형식으로
매일 반복했죠

오다가 100m정도 앞에 횡단보도가 있지만 귀찮아서 그냥 무단횡단을 했죠
앞에 길이 전부다 직진코스라 시야가 확 트이는 길이었거든요
그런데 분명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제가 도로로 발을 내딛고 한발자국을 걷기 시작 했을때 누가 벌써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하는거에요

흠 그래서 내가 눈이 많이 나빠졌구나 하고 오른쪽으로（횡단보도 쪽으로） 시야를 돌리며 차가 오나 안오나 살피면서 가고 있는데

당연히 그쪽을 쳐다보니까 그 사람도 보이겠죠 차도 않오길래 그 사람을 유심히 쳐다봤는데

（그 횡단보도를 넘어서 200m정도 더 가면 의료원이 있고 500m정도? 그쯤 더 가면 영안실이 있거든요）

근데 그사람 하얀소복에 머리 다 풀고 무지 빠르게 걷더라구요
근데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꼈는데 그래서 자세히 보니까 머리가 한 허리정도까지 내려오는 머리인거 같은데
고개를 푹 숙이고 손에 미동도 없이（보통 걸을땐 손을 휘젓잖아요 앞뒤로）
그니까 상체에는 힘이 전혀 없다고 보면 되죠

상체에는 힘이 전혀 없이
반면에 걸음걸이는 진짜 빨랐어요ㅡㅡ;; 그래서 희한한 사람 다 보겠다 싶어서 하는데
갑자기 생각난게 보통 누가 돌아가셔서 제사 지낼땐 머리를 다 묶잖아요??
안묶는다 해도 한밤에 도로를 지나가는데 고개를 완전 푹 숙이고 지나간다는게 이상잖아요
앞양옆 다 안보고 이상하다 싶어서 무지 빨리 걸어가서 지나간쪽을 봤는데

횡단보도앞이 의료원에서 만든건지 원래 있는건지 정원에다가 심는 빽빽하게 엉켜져 있는 나무 같은걸로 다 막혀있는거에요ㅡㅡ;;; 개도 못지나갈만큼 빽빽한 나문데 틈도 없는곳에 사람이 어찌 지나갔지

하고 생각하고 그 반대편쪽으로 넘어가서 봤는데 그 사람이 없는거에요ㅡㅡ;;;;;

제가 본건 뭘까요??
흠.. 무섭진 않으시겠지만 그냥 신기해서 경험담 올려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