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키는.. 손이 차가울 거 같음..

키사키는.. 진정되는 차분한 냄새가 날 거 같음..

키사키는.. 의외로 햇빛이 잘 드는 곳 좋아할 거 같음..

키사키는.. 키사키에 대해서 물으면 쉿.하고 알려주지 않으려고 할 거 같음..

키사키는.. 어째서인지 전투를 마쳐도 몸에서 화약냄새조차도 남아있지 않을 거 같음..

키사키는.. 웃을 때 눈매는 약간 부드러워지고 입꼬리만 매력적으로 올라가면서 웃을 거 같음..

키사키는.. 마주 앉게되면 다리 꼬고 테이블에 턱 괴고 얼굴 빤히 쳐다볼 거 같음..

키사키는.. 왜 그렇게 쳐다봐하고 물으면 웃으면서 그냥이라고 대답할 거 같음..

키사키는.. 선생이 의심의 여지도 없이 당연히 자기 거라고 생각할 거 같음..

키사키는.. 그래서 선생이 다른 학생을 챙겨줄 때는 가만히 지켜보지만 다른 학생이 선생한테 꼬리치면 자기가 보고 있을 때만 그렇게 해야할 거라고 선생한테 눈치줄 거 같음..

키사키는.. 단상처럼 올라서야하는 곳 있을 땐 망설임 없이 뒤 돌아서서 아무렇지 않게 선생이랑 눈 똑바로 마주치고 두팔 벌려서 뭐해, 올려줘할 거 같음..

키사키는.. 선생 지휘받을 때나, 꽁냥댈 때나 전부 너니까 하게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 같음..

키사키는.. 기습으로 백허그나 뽀뽀당하면 잠깐 멈칫하고 요망하게 웃으면서 한번 더 해줘할 거 같음..

키사키는.. 자기 쪽에서는 뽀뽀같은 애정표현보다는 엄지 손가락 끝으로 자기 입술 훑은 다음 선생 턱 받쳐서 선생 입술에 찍어주는 식으로 애정표현할 거 같음..

키사키는.. 선생이 졸면, 깨어나서 제일 처음보는게 자기 얼굴이도록 조는 동안 얼굴 지긋이 쳐다보면서 깰때까지 기다릴 거 같음..

키사키는.. 남의 기분을 맞춰줘본 적도 없고 필요도 없어서 드물게 잘 못하는 일이지만 선생 기분은 맞춰주기 위해서 선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름 노력할 거 같음..

키사키는.. 데이트하자고 하면 결국 평소와 비슷한 복장으로 나오겠지만, 사실은 평소보다 2시간은 더 치장에 공을 들이고 나올 거 같음..

키사키는.. 공 들인 치장 알아봐주면 아주 잠깐 동안 놀란 표정 짓다가 드물게 미소 지으면서 이래서 싫어할 수가 없다고 말해줄 거 같음..

키사키는.. 키는 크고 싶지만 자기 몸매에 대해서 컴플렉스라기 보다는 선생한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할 거 같음..

키사키는.. 그래도 키 크려고 튼튼체조 하지 않았냐고 장난식으로 물어보면 눈 맞추고 선생 손 끌어다가 자기 몸선 느리게 훑어 올라오면서 선생은 하는 편이 더 좋았겠냐고 되물을 거 같음..

키사키는.. 선생 앞에서는 선생이라고 부르지만 없을 때는 낭군같은 호칭을 사용할 거 같음..

키사키는.....

헉 이거 얼마나 쓰고 있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