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과거 병역비리라고 볼수있음
아빠가 병역판정검사할때의 당시 군의관이
지금 우리 고모부임

삼촌들은 다 의대나와서 군의관으로 다녀왔지만
아빠는 가만있다간 현역 3년갔다와야했는데
할머니는 당시 고모부한테 부탁해서 6개월 방위로 빼버림
기초훈련만 받고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요즘 공익인데 6개월인거임
일병 전역임

형이랑 나는 현역 만기전역
엄마 아빠의 유일한 자랑거리임

그래서 아빠는 군대에 대해서 잘 모름
맨날 어디 80년대 군대썰을 듣고와서는
우리한테 얘기하면
우리는 ‘아 그런 말도안되는 얘기가 어딨냐고 ㅋㅋ ‘라는 반응임

어쨋든 그런 아빠는
내가 입대하는 날 먼친척 중에 xxx 장군 있다
정확히는 중장 예편한 사람임 10년도 더 전에
누가 아는 군인 있냐고 물으면 그렇게 말해라 라고 계속 말함
계속 듣다보니 짜증이 나서
‘아 요즘 그런게 어딨냐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지 뭐’ 라고 하면서
그 이름이 머리에 박혀있었음 잊혀지지가않음 지금도 ㅋㅋ

그런데 훈련소 2일차 교관상담시간이 왔음
상담 중에 ‘요’ 자 써서 교관한테 대차게 까임
속으로 ‘ㅅㅂㅅㅂ거리면서 이름댄다 기다려라’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자 대부분이 견디고
특수부대, 해병대 가는 사람들도있는데
이걸 못버티겠나 싶어서
결국은 이름 안댐
아는 군인 있냐고 물었는데도 그냥 없다고 말함
자존심은 있었는지 그렇게 하고싶지는 않았나봄
뭐 이름 댔다고해도 크게 달랐을거라 생각하진않는데
그래도 지금은 뭔가 뿌듯하게 생각함